[한글 패치] 룬마스터 2 (ルーンマスターII.1990) 2019년 한글 패치 게임




1990년에 ‘COMPILE’에서 MSX2용으로 만든 대전형 주사위 게임. 룬마스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내용은 마왕 ‘아자소트’가 나타나 ‘프레알 왕국’의 평화를 어지럽히자, 4명의 용사들이 아자소트를 쓰러트리기 위해 마왕성을 향해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국내에서 한국 게임 잡지 ‘게임월드’에 공략이 실렸었는데 그때는 단순히 ‘룬마스터 2’라는 본래 제목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컴파일에서 발간하는 게임 패키지 ‘디스크 스테이션 디럭스(ディスクステーションデラックス)’ 1호에 수록된 게임이다.

컴파일의 디스크 스테이션은 윈도우 시대로 넘어간 버전이 한국에 정식 발매된 바 있고, 컴파일 자체는 당시 ‘뿌요뿌요’, ‘마도물어’ 시리즈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지금 현재는 초차원 여신 넵튠 시리즈로 친숙한 곳이다)

게임 본편 내용은 주사위를 굴려서 주사위 결과 수치에 따라 보드판 위에서 칸 이동을 하는 게 기본이다.

누가 됐던 간에 마왕성에 도착해 아자토스를 쓰러트리면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어서, 마왕 쓰러트리기로 경쟁을 하는 것이다.

대전형 게임이라 멀티 플레이가 기본으로 게임에 참가하는 인원은 최대 4명이고 1명씩 돌아가면서 자기 턴에 주사위를 던지고 움직이는 턴제 방식이다.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방해 요소는 따로 없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케인’, ‘조앙카’, ‘쿠마고로’, ‘레돈’, ‘코지로’, ‘제프’, ‘류즈’, ‘마틸다’ 등의 8명인데. 캐릭터 스킨의 차이만 있지 초기 능력치 HP 20/MP 15에 소지금 100골드, 그 이외에 아무런 장비 없이 시작하는 건 모두 동일하다.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싱글 플레이도 가능해서 1 VS CPUx3과 대전할 수도 있다.

단, 그렇게 해도 CPU가 주사위를 던지고 이동 및 전투, 마을 방문, 퀘스트 진행 등의 모든 과정을 다 지켜봐야 한다. 스킵 기능이 없는 게 좀 아쉬운 점이다.

전투와 이벤트는 무작위로 발생하는데, 전투에 승리하면 골드를 얻을 수 있고. 반대로 패배하면 가장 가까운 마을로 강제 귀환한다.

그전까지 얻은 골드는 마을에서 다시 부활했을 때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RPG게임처럼 전투 노가다를 할 수 있다.

전투의 룰은 플레이어와 적 모두 주사위를 던져서 높은 수가 나온 쪽이 공격을 하는 것인데. 플레이어는 매 턴의 시작 때 공격(물리 공격)/마법(공격 마법)/도구(아이템 사용)/탈출(전투 이탈)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을에서는 여관에서는 회복(HP/MP 회복), HP UP(최대 HP 상승), MP UP(최대 MP 상승)을 이용할 수 있다.

본작은 레벨의 개념이 없어서 HP/MP의 최대치를 상승시키려면 여관에 가서 돈을 쓰는 수 밖에 없다. 근데 그렇게 HP/MP의 최대치를 상승시킬 때마다 여관의 모든 비용이 증가해서 능력치를 올린만큼의 리스크가 커진다.

무기 가게에서는 무기(숏 소드<롱소드<클럽(곤봉)<핸드 엑스<스피어). 방어구 가게에서는 방어구(레더 메일<체인 메일<링 메일<브레스트 메일<스케일 메일)를 구입할 수 있다.

무기를 장비하면 주사위 던지는 횟수가 늘어나고 갑옷을 장비하면 전투 때 받는 데미지를 감소시킨다.

공격력은 기본 주사위 6면체의 굴림 수치에 +보정으로 표시되고. 방어력은 DF로 두 자리 숫자로 표시된다.

공격력 계산은 예를 들어 2D+5이면 주사위 2개를 동시에 던지고 그 결과치에 보너스 수치 +5를 더해주는 방식이고, 방어력 계산은 주사위 값에서 방어력을 뺀 나머지 숫자로 데미지를 입히는 방식이다. (라스트 보스인 ‘아자소트’는 무려 6D+5 공격을 가해서 한 번의 공격에 주사위를 6개나 던진다!)

방어력 계산의 문제로 초반부에 나오는 몬스터인 ‘슬라임’이 엄청난 강적이다. HP는 낮지만 DF가 5나 되는데, 플레이어는 초반부에 아무런 장비 없이 시작해 공격 주사위 굴림이 1D라서 한 번 굴릴 때 최대치인 6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슬라임한테 데미지를 입힐 수 없는 상황에, 갑옷도 없으니 슬라임이 주사위 굴리는데로 결과치 데미지가 다 들어가니 악몽 수준이다.

도구점에서는 회복약(HP 회복), 비다500(HP 완전 회복), 해독약, 주사위를 살 수 있다. 랜덤 이벤트 중에 ‘상품권’을 입수했을 때 도구점에 가면 아이템으로 교환해준다.

마법 가게에서는 니들, 파이어, 에어, 워터, 썬더 등의 공격 마법을 구입할 수 있으며, 전투 때 MP를 소모해서 사용할 수 있다.

전작에 없던 새로운 요소로 ‘거북이 경주’라는 도박이 생겼다.

마을에서 ‘경기장’에 들어가 티켓 1장당 100골드로 최대 5장(500골드)까지 판돈을 걸고 1번부터 6번까지의 거북이 중 하나를 선택해 레이스를 관람하는 방식이다.

티켓 5장을 사면 5배율이 적용되어 선택한 거북이가 레이스에 이기면 2500골드를 입수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정 마을에 도착하면 장로들이 퀘스트를 줄 때가 있다.

필드에서의 랜덤 이벤트와 장로들의 퀘스트 수가 생각보다 꽤 많이 있다. 주사위 굴림이 이동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 전투에도 쓰여서 TRPG 전투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다양한 이벤트와 퀘스트가 더해지니 RPG로서의 재미가 있다.

전작에서는 파괴된 마을이 본작에서는 첨탑으로 바뀌어서 그 칸에서 멈추면 마족 병사와 꼭 싸워야 한다.

전작의 폭포 칸처럼 플레이어가 주사위 5 이상을 던져야 넘어갈 수 있는 특수 칸으로 ‘마군의 경비소’가 있다. 주사위 5 이하로 나오면 마족 병사와의 전투가 발생한다.

두 갈래 길은 게임 상에는 ‘기로’라고 표시되는데, 기로 칸에 도달하면 주사위를 한 번 더 굴려서 정해진 숫자 이상이 나오면 바로 직진할 수 있고. 정해진 숫자 이하로 나오면 옆길로 우회하여 한 바퀴 빙 돌아가는 패널티를 받는다.

배경 음악도 준수한 편이고, 극히 일부분이긴 해도 전자 보이스가 들어가 있어서 나름대로 듣는 즐거움이 있다.

디스켓 1장짜리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용량을 낭비하는 일 없이 꽉꽉 채워 넣은 느낌을 준다.

타이틀 ‘룬마스터’의 의미가 엔딩 때 플레이어가 국왕으로부터 ‘룬나이트’의 기사 작위를 수여 받는 것이라서 꽤 여운이 있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한글화 팀 자일리톨(faketrees)에서 99% 한글화를 했다. 원본 롬이 영문판을 베이스로 한 듯, 이름을 적을 때 알파벳 선택만 가능하고. 몬스터, 무기/방어구의 이름은 영문으로 표기된다.

결론은 추천작. 주사위 룰을 채택한 보드 게임에 RPG 요소를 넣어서 장르적 조합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최대 4인용의 멀티 플레이를 지원해서 그 당시로선 귀중한 파티 게임이며, 용량 대비 그래픽과 사운드가 좋고 게임 볼륨이 풍부해 실속 있고 재미있게 잘 만든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1991년에 발매한 속편 ‘룬마스터 3’는 부제를 합친 풀 타이틀이 ‘룬마스터3 삼국영걸전’으로 삼국지 테마의 다이스 RPG 게임이 됐다. (코에이의 삼국지 영걸전이 떠오르는 제목이지만 그보다 한참 먼저 나온 게임이다)

덧붙여 본작의 타이틀 화면에서 키보드 알파벳 키로 OMAKE를 입력하면, 게임 본편의 보드판을 배경으로 삼아 ‘자낙(1986)’ 스타일의 전투기를 조종해 싸우는 슈팅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자낙은 컴파일이 개발, 포니 캐년에서 발매를 맡은 MSX용 슈팅 게임이다)


덧글

  • JOSH 2019/02/02 08:53 # 답글

    헐.. 이게 한글화가 되었다니.
    MSX 때 참 재미있게 했었어요.
  • 잠뿌리 2019/02/02 09:21 #

    MSX 게임 중에 명작으로 손에 꼽을 만 하죠.
  • JOSH 2019/02/02 11:48 #

    1편도 재미있게 했었는데,
    2편을 하면서 가장 큰 임팩트는 다른거 보다 주사위가 화면에 굴러간다는거.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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