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시티 오브 데몬스 (Constantine: City of Demons.2018) 2019년 애니메이션




2018년에 ‘더그 머피’ 감독이 만든 DC 슈피 히어로 ‘콘스탄틴’ 시리즈의 최신작. 본래 미국의 TV 네트워크 방송인 CW(통칭: CW 네트워크)에서 시즌 1 에피소드 5개 분량으로 구성된 웹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가, 한편짜리 장편영화로 묶어서 DVD와 블루레이용으로 출시된 작품이다. 존 콘스탄틴 더빙은 전작(저스티스 리그 다크)와 마찬가지로 ‘매트 라이언’이 맡았다.

내용은 ‘채스 챈들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초자연적인 병에 걸려 병상에 누운 딸을 위해서 오랜 친구이자 오컬트 탐정인 ‘존 콘스탄틴’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는데, 챈들러의 딸을 병들게 한 것이 ‘베로울’이란 악마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미국 LA에 본거지를 둔 그가 챈들러의 딸의 영혼을 미끼로 삼아서 자신의 적을 제거하고자 콘스탄틴을 불러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리즈 연대상으로는 2017년에 제이 올리바 감독이 만든 ‘저스티스 리그 다크’ 바로 다음에 나온 작품이지만, 작중의 시간대는 저스티스 리그 다크보다 한참 앞이다.

자타나, 데드맨, 스웜프씽, 제이슨 블러드(에트리간), 배트맨 같은 동료들이 전혀 없이 거의 콘스탄틴 혼자 행동한다.

섹스 파트너 겸 악마 친구인 ‘에이샤’의 지원을 받긴 하나 보조적인 역할만 하고, 실제로 작중에 적지라고 할 수 있는 L.A에 함께 가는 건 절친인 ‘채스 챈들러’다.

채스 챈들러는 아무런 능력이 없는 일반인이지만, 콘스탄틴 시리즈에서 콘슨탄틴과 절친이자 사이드킥을 겸하는 조연 캐릭터다.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콘스탄틴(2005) 실사 영화판에서는 콘스탄틴의 택시 기사이자 견습생으로 ‘채스 크래이머’라는 이름을 갖고 나왔는데. 본래 원작 코믹스에서는 채스 챈들러는 콘스탄틴과 동년배의 친구고 본작에서도 그 설정을 따르고 있어서 오랜 친구로 나온다.

저스티스 리그 다크에서는 콘스탄틴이 갖가지 아티팩트를 가졌고 다양한 마법을 사용하며, 언제 어디서든 소환 가능한 저택인 미스테리 하우스까지 소유하고 있어서 능력과 장비가 완전무장한 수준으로 나온 반면. 본작에서는 그런 게 거의 없다.

정확히, 아티팩트와 미스테리 하우스는 아예 없고. 마법도 오로지 소환 마법 하나를 밀고 있다.

마법계 슈퍼 히어로로서 슈퍼 파워를 발휘하는 부분의 비주얼은 ‘저스티스 리그 다크’에 미치지 못하지만, 소환 마법에 특화된 설정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어서 마법의 밀도는 오히려 본작이 더 높다.

구체적인 소환 마법의 묘사보다는, 소환 마법의 사용법이 디테일한 것인데. 생애 첫 악마 소환 마법이 대실패로 끝나서 인생이 완전 망가져 지금에 이르렀는데, 현재의 문제를 해결한 것도 결국 소환 마법이라서 그 능력 자체를 다채롭게 활용한다.

단순히 악마를 불러내서 대신 싸우게 한 게 아니라, 능력이 부족한 만큼 잔머리를 굴리고 사기를 쳐서 악마의 뒤통수를 치는 게 콘슨탄틴의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면서 극적인 재미를 안겨준다. (확실히 저스티스 리그에 소속된 기존의 DC 슈퍼 히어로와는 다르다)

마법 능력의 비주얼이 전작보다 좀 후달려서 그렇지, 오컬트적인 묘사는 전작보다 더 낫다. 저스티스 리그 다크가 아니라 콘스탄틴 단독 작품이기 때문에 악마에 대한 묘사가 되게 어둡고 그로테스크하게 묘사된다.

특히 베로우의 저택에서 악마들이 인간을 고문하고 즐기는 파티 연회장 묘사는 ‘헬레이져’ 시리즈를 방불케하고, 도시에 깃든 사념이 의인화된 초자연적인 존재와 도시의 지하에 숨어 사는 몰락한 고대 신 등등. 배경 설정도 흥미진진하다.

오컬트에 집중한 느낌이 강하데 이게 닥터 스트레인지나 닥터 페이트 같은 마블/DC의 마법계 슈퍼 히어로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서 호러 무비 같은 느낌마저 주고 있어 유니크한 구석이 있다.

스토리의 드라마 밀도도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

과거 자신이 벌인 실수로 인해 사람의 영혼이 지옥에 떨어진 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고뇌하고, 악마를 속이고 등쳐먹는 그지만 자신의 오랜 친구인 채스에게 만큼은 아무 조건 없이 도와주면서 진심으로 대해 인간적인 면모가 잘 드러나는데. 본편 내용이 해피엔딩이면서 동시에 새드 엔딩으로 끝나 콘스탄틴 자체를 상당히 애틋한 캐릭터로 묘사해서 깊은 여운을 안겨준다.

사랑의 힘으로 악마를 물리친다는 통속적인 내용에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선 대가가 필요하다는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차가운 현실로 연결하니 그렇게 기구할 수가 없다. 진짜 콘스탄틴은 팔자가 사나운 슈퍼 히어로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

결론은 추천작. 기존의 DC 슈퍼 히어로와는 다른 개성과 유니크함을 갖춘 캐릭터,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에 밀도 높은 오컬트 묘사와 흥미진진한 배경 설정 등등. 본작 만의 고유한 요소를 잔뜩 가지고 있어서 특유의 매력을 어필하는 한편, 콘스탄틴이 어떤 슈퍼 히어로물인지 잘 알려주는 작품이다.

시리즈가 나온 순서는 저스티스 리그 다크(2017) < 콘스탄틴: 시티 오브 데몬스(2018)지만, 반대 순서로 보고 콘스탄틴에 대해 먼저 파악을 하고 봐야 더 재미있다.


덧글

  • nenga 2019/01/03 02:20 # 답글

    성우를 맡은 Matt Ryan은
    본인이 주연한 콘스탄틴 실사 TV 드라마가 엎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애니쪽 성우하고 다른 DC드라마에서 콘스탄틴으로
    계속 나오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보네요
  • 잠뿌리 2019/01/05 22:04 #

    콘스탄틴 시리즈가 실사 드라마나 영화는 더 못 나와도 애니메이션으로나마나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블랙하트 2019/01/03 09:58 # 답글

    실사 영화판에서도 콘스탄틴과 원나잇 하는 사이인 여악마 캐릭터가 있었는데 다 편집당하고 딱 한장면만 엑스트라로 나오고 말았죠.
  • 잠뿌리 2019/01/05 22:04 #

    무편집판에서는 그 여악마가 다시 한 번 등장하기는 하는데, 사실 하는 역할이 이름 없는 NPC 수준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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