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핫 타임 2 (1990)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0년에 ‘단국 컴퓨터 클럽’에서 ‘이호섭’ 개발자가 MS-DOS용으로 만든 퍼즐 게임. XT와 AT를 지원하지만 그래픽 카드 지원은 허큘리스 전용의 흑백 게임이다.

내용은 2장의 패를 맞춰서 없애버리는 혼자 하는 짝 맞추기 카드 게임이다.

타이틀 ‘핫 타임’만 보면 뭔가 화끈한 걸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텐데. 제목과 본편 내용은 연관이 없다. 그냥 단순히 게임을 통해서 보내는 뜨거운 시간 정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작의 장르는 Solitaire. 즉, 혼자 하는 카드 게임인데, 솔리테어는 장르의 명칭일 뿐. 어떤 특정한 방식을 정의하는 말은 아니라서 ‘프리셀’이나 ‘스파이더 카드 놀이’ 같은 게 여기에 해당한다.

본작은 쉽게 풀어 말하면 짝 맞추기 게임으로 2장의 패를 맞춰서 없애 나가는 방식인데. 오리지날 게임은 아니고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엑티비전에서 1986년에 만든 ‘상하이’에 기본 베이스를 두고 있다.

상하이는 마작 패의 짝 맞추기 게임이라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발매 꽤 히트를 쳐서 후기에 나온 게임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래서 본작도 한국에서 만든 게임이지만 기본적으로 마작 패가 나온다. 단, 모든 패가 다 마작 패인 것은 아니고 입술, 전기, 발바닥, 디스켓, 개발자 이름 영문 이니셜(LHS=이호섭) 등등. 다른 기호의 패도 섞여 있다.

게임 조작 키는 키보드 화살표 방향키로 상하좌우 움직이고, SPACE BAR(선택=고르기), 알파벳 C키(취소하기), 알파벳 H(도움쓰기), 알파벳 D키(돈 불리기), 알파벳 B키(도움사기), 알파벳 T키(시간 사기), ESC키(DOS로 빠져나가기)다.

게임 규칙은 직선 방향으로 2번 이하로 꺾어서 연결할 수 없는 걸 기본 규칙으로 삼아, 패와 패 사이에 장애물이 없는 상태에서 앞의 규칙에 맞을 때 똑같은 패 2개를 선택헤 짝을 맞춤으로써 제거하는 것이다.

언뜻 보면 ‘그냥 짝만 맞추면 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함정 배치란 게 있어서 의도적으로 패를 맞출 수 없게 만든 것이 있어 딱 정해진 각도와 순서에 따라 패를 제거하지 않으면 함정 패만 남은 채로 즉석에서 게임 오버 당한다.

오리지날 상하이는 패 위에 패가 겹친 상태에서 패를 지워나가는데 본작은 1겹만 지우면 된다. 오리지날 상하이 이후에 나온 상하이 변종 중 하나로 일본의 게임 회사 TAMTEX에서 1989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나온 ‘사천성(四川省)’의 방식이다. (1990년에 PC9801판으로도 나왔는데 ‘아이렘’이 이식을 맡았다)

1겹의 평면적인 패 배치와 짝을 맞출 때 연결선 이펙트가 뜨고, 패를 자동으로 찾아서 맞춰주는 도움 기능도 지원하는 걸 보면 본작은 거의 사천성 PC판에 가깝다. (원작에서는 도움 기능이 HELP로 표시된다)

그 때문에 게임 자체의 오리지날리티는 부족하지만, 게임 인터페이스가 좋아서 플레이가 쾌적하고, 돈 기능을 추가한 게 신의 한수라고 할 만큼 본작만의 개성을 부여했다.

처음 시작할 때 200냥을 가지고 시작해서, 시간은 10초에 10냥, 도움은 1개 30냥을 주고 사는데. 패를 맞출 때마다 1냥씩 늘어난다.

패 맞출 때마다 1냥씩 벌어서 언제 시간 사고, 언제 도움 사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작중에서 쓰는 돈은 그걸로 보는 게 아니다.

‘돈 불리기’에 들어가서 일명 ‘돈 놓고 돈 먹기’를 통해 가진 돈을 배팅해서 주사위나 사다리 게임으로 불려야 한다.

주사위 게임 룰은 땡이 나오면 배팅한 돈의 6배. 사다리 게임은 1배, 3배, 5배까지 돈을 불려 준다.

물론, 이 주사위와 사다리 게임은 결과치가 랜덤으로 결정되는 관계로 문자 그대로 운이 좋아야 돈을 따게 되어 있다. 반대로 운이 나쁘면 가진 돈 다 탕진하고 알거지가 된다. (아예 ‘바보, 넌 이제 알거지잖아!’라는 COM 전용 대사까지 나올 정도다)

이게 게임 속의 게임 같은 느낌의 미니 게임으로서 자잘한 재미가 있어서 좋다.

결론은 추천작. 메인 게임은 사천성으로 원작의 규칙을 잘 구현했고, 인터페이스가 간편해서 플레이가 꽤 쾌적해서 게임할 맛이 나고, 주사위와 사다리 게임 등 돈 불리기 수단으로 들어간 미니 게임이 잔재미를 줘서 쉽게 질리지 않고 오래할 수 있는 퍼즐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소지할 수 있는 자금 한계는 99999냥으로 이 수치를 넘어가면 5000냥으로 자동 조정된다.

덧붙여 본작에서 COM의 대사가 은근히 자주 뜨는데 게임 플레이 내내 바보, 멍청이, 잘났어 정말, 열받네 이런 말 쓰다가, 게임 종료하면 ‘바른 말 고운 말을 씁시다!’라는 메시지가 떠서 태세전환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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