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아랑전설 3 v3.0 (1995) 2019년 PC통신시절 공개 게임





1995년에 INDRA 유저가 MS-DOS용으로 만든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

내용은 SNK에서 1995년에 만든 아랑전설 시리즈의 3번째 작품 ‘아랑전설 3’를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본작은 ‘Screen Adventure Books’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든 작품으로 엔딩 이후에 나오는 개발 후기 때 개발자가 연습 삼아 만든 것이란 멘트가 나온다.

‘테리 보가드’를 주인공으로 삼아 ‘밥 윌슨 < 블루 마리 < 프랑코 배쉬 < 히가시 죠 < 시라누이 마이 < 야마자키 류지(1차전) < 기스 하워드 < 망월 쌍각(모치즈키 소가쿠) < 앤디 보가드 < 홍푸 < 야마자키 류지(2차전) < 진숭수 < 진숭뢰(진 엔딩 루트)’ 순서로 싸운다.

야마자키 류지를 쫓는 홍푸, 연인 관계인 시라누이 마이와 앤디 보가드, 아버지의 원수인 기스 하워드 등등. 캐릭터 관계는 원작 설정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지만 본작 자체가 장르가 대전 액션 게임이 아니라 어드벤처 게임으로 선택지를 골라서 진행하는 관계로 극 전개의 대부분은 오리지날 창작이다.

잘못된 선택을 하면 바로 패배하고 게임 오버 당하는 게 기본인데. 게임 오버 메시지가 그냥 패배한 것만 나오는 게 아니라 테리가 불구가 되거나, 상어밥이 되는가 하면, 선박장에 시체가 되어 떠오르거나, 낙향해서 농사를 짓는 것까지 나와서 테리 보가드 자체가 뭔가 좀 사망전대 캐릭터처럼 묘사되고 있다.

아랑전설 원작 팬이라면 뒷목 잡고 쓰러지거나, 혹은 배를 부여잡고 웃을 수 있으리라 본다.

선택지는 공격/방어/회피/필살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라 모든 선택지가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답을 외우면 장땡이다.

패턴이 아니라 정답을 외우는 것이라 난이도는 매우 낮다.

타이틀 화면에 ‘게임 계속 하기’라는 메뉴가 있어서 컨티뉴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이브/로드 기능이 없어서 게임 오버 당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그래도 앞서 말한 듯 정답을 외우면 끝이라 처음부터 다시 해도 미리 아는 답안만 고르면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야마자키 류지, 시라누이 마이, 히가시 죠 등등. 일본 출신의 다른 캐릭터들은 다 본래 이름으로 멀쩡하게 나오는 반면. 아랑전설 3의 신 캐릭터인 퇴마승인 ‘모치즈키 소가쿠’만 ‘망월 쌍각’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게 좀 생뚱맞게 다가올 수 있는데, 이게 본작이 국내 게임 잡지에 처음 소개됐을 때 모치즈키 소가쿠의 한역인 망월 쌍각으로 이름표기를 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

아랑전설 3 원작과 같이 멀티 엔딩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 개발 후기에 엔딩이 총 3가지가 있다고 나오지만 그 내용은 원작과 좀 다르고 버그인지, 아니면 만들다가 말았던 건지 몰라도 엔딩 메시지만 뜰 뿐. 엔딩 화면 출력이 안 된다.

예를 들어 야마자키 류지와의 첫 번째 대결 때 ‘스핀 킥’을 사용하면 패배하여 야마자키 류지가 비전서를 차지하는 배드 엔딩이 뜨는데. 분명 엔딩 메시지(End, Part 055)가 뜨는데도 불구하고 갑자기 기스 타워에 돌입하는 씬이 반복해서 뜬다.

본래 기스 타워 돌입이 다른 엔딩 루트라서, 아무래도 텍스트 출력 설정을 잘못한 것 같다.

다른 엔딩은 노멀 엔딩, 진 엔딩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 야먀자키 류지와의 대결 때 ‘번너클’ 사용 루트로 가서 클리어하면 나오고, 후자의 경우 ‘파워 웨이브’ 사용 루트로 가서 클리어하면 진숭수/진숭뢰가 등장한다.

문제는 진 엔딩 루트 때 최종 보스전인 VS 진숭뢰 때 ‘파워 봄버’를 사용해 대전에서 승리해도 다음으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 같은 텍스트가 출력된다는 거다.

엔딩이 3개는 맞지만 그 중 2개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1개만 엔딩까지 멀쩡하게 나오는 상황이다. 그게 이왕이면 진 엔딩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노멀 엔딩이라서 좀 애매하다.

결론은 미묘. 아무리 전용 게임 툴로 만든 연습용 게임이라고는 해도 완성하고 나서 테스트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않은 듯, 3가지 엔딩 중 2가지 엔딩에서 진행 불가능한 버그가 있고, 오리지날 극 전개 내용이 지금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유치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지만.. 캐릭터 관계와 비전서를 찾는 내용 및 중간 보스(야마자키 류지), 최종 보스(진숭수/진숭뢰 형제), 멀티 엔딩 등의 주요 설정에서 원작을 반영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신경 쓴 흔적이 보이고. 결과물이 썩 좋다고 할 수는 없어도 대전 액션 게임 원작의 텍스트 어드벤처 게임이란 시도 자체는 특이한 구석이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원작 아랑전설 3는 1995년에 아케이드, 네오지오용으로 출시된 이후, 1996년에 세가 세턴과 윈도우용으로 이식되어 컴퓨터에서도 할 수 있었다.


덧글

  • 휴메 2018/12/15 22:15 # 답글

    오랜만에 보네요 ㅋㅋ.
    저런게 더 재밌었죠 ㅋㅋ
  • 잠뿌리 2018/12/18 23:05 #

    이때의 텍스트 게임도 나름대로 괜찮은 구석이 있었지요.
  • 블랙하트 2018/12/16 11:11 # 답글

    '파워 봄버'는 옛날 게임 잡지들에서 테리의 초필살기 이름을 잘못쓴것이고 (켄의 승룡권이 왕룡권으로 잘못 알려졌던것 같은것) 아랑전설 3 나왔을때는 원래 명칭인 '파워 게이저'로 바로 잡혀있었을텐데 틀린 기술명을 그대로 사용했군요.

    참고로 원작 게임에서는 밥 윌슨 < 프랑코 배쉬 < 히가시 죠 < 블루 마리 < 야마자키 류지(1차전) < 시라누이 마이 < 앤디 보가드 < 홍푸 < < 망월 쌍각(모치즈키 소가쿠) < 테리 보가드 < 기스 하워드 < 야마자키 류지(2차전) < 진숭수 < 진숭뢰(진 엔딩 루트) 순서로 싸우게 됩니다.
  • 잠뿌리 2018/12/18 23:05 #

    번역, 스토리를 게임 잡지에 실린 공략, 정보만 보고 짜서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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