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고도리 (1988)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8년에 전남 대학교에서 ‘김홍기’ 개발자가 MS-DOS용으로 만든 카드 게임. 원제는 ‘고도리’인데 XT 시절에는 ‘고스톱’이란 제목으로도 잘 알려졌다.

내용은 화투의 방식 중 하나인 고도리를 하는 것이다.

본작은 ‘찬우’ 개발자가 만든 고도리(1991)보다 3년 먼저 나온 작품이고, 나온 시기가 1988년이란 생각해 보면 한국 PC 게임의 초창기 정도가 아니라 거의 태초로 거슬러 올라간 수준이라 시조 세대에 가까운 게임이다.

컬러는 지원하지 않고 흑백만 지원하는데 그중에서도 CGV가 아니라 허큘리스만 지원하고 있다.

허큘리스 전용 게임이지만 글자 폰트가 큼직큼직하고, 패 디자인도 비교적 또렷한 편이라서 알아보기 쉽다.

연대상으로 보면 90년대 컴퓨터 학원 시대보다 더 이전. 정확히, 16비트 XT 컴퓨터를 가정용으로 사용한 세대에게 더 친숙한 게임이다.

80년대 당시 유일무이한 컴퓨터용 고도리 게임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컴퓨터로 고도리를 한 사람은 이 게임으로 입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초기 게임이기 때문에 1인용 지원이라서 COM과의 일 대 일 대결만 할 수 있다.

게임 조작 키는 키보드 숫자 0~9를 사용하며, 카드 선택 및 배팅 결정, 고/스톱 유무까지 전부 숫자 키로 선택이 가능하다.

코인은 점수로 표기되는데 시작할 때 주어지는 점수는 400점이고, 고도리 시작 전에 배팅을 할 수 있는데 한 번에 최대 10점씩 걸 수 있다.

점수 계산 방식에 오광, 사광, 삼광, 비삼광, 고도리, 초단, 청단, 홍단, 총통, 2피(쌍피) 등이 있는데 배팅 점수를 2배로 늘려주는 피박은 없다.

하지만 기본 배팅이 곱빼기로 들어가고 고/스톱 선택 때 고를 고르면 여기서 또 따로 곱빼기가 들어가 플레이 도중에 딴 점수를 몇 배로 불려주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패 3장이 겹쳤을 때 ‘빡!’ 표시가 뜨고, 그걸 또 4번째 패로 먹으면 ‘삼장쓰리’라는 표시가 뜨는 게 찰진 맛이 있다. 고도리(1991)에는 지원하지 않은 본작 만의 이펙트다.

2장의 패가 겹쳐 있는 걸 먹을 때 위와 아래 패중 하나를 고를 수도 있다.

효과음은 패를 놓을 때 뚝뚝-소리 이외에 빡!이 될 때의 뚝-소리 점수 올라갈 때 나는 두루루-소리와 승리, 패배 때의 전용 멜로디가 나와서 생각보다 다양한 편이다.

그래픽은 아무래도 컬러를 지원하는 고도리(1991)이 더 좋지만, 사운드는 오히려 본작이 더 낫다.

결론은 추천작! 80년대 말에 나온 게임이라서 한국 PC 게임의 초창기보다 더 이전의 태초 내지는 시조로 볼 만한 게임으로, 그래픽 지원이 허큘리스 전용이지만 글자 폰트 큼직하고 패 디자인이 또렷해서 알아보기 쉽고, 이펙트, 효과음에 찰진 맛이 있어서, 비록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아도 1인용으로 혼자 해도 재미있는 게임이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8/12/12 23:21 # 답글

    요즘은 무슨 다들 온라인에 로그인 안하면 고스톱도 못하더군요. 저런 단순하고 그냥 PC나 타블렛에 깔면 그만인 고스톱 프로그렘이 통 못찾겠습니다.
  • 잠뿌리 2018/12/13 00:00 #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면 게임을 못하는 게 요즘 게임의 큰 문제죠.
  • 블랙하트 2018/12/13 10:00 # 답글

    컬러 버전 고도리하고는 별개의 게임인 모양이군요.
  • 잠뿌리 2018/12/13 10:23 #

    네. 만든 사람도 다르고 컬러 버전은 1991년에 나왔는데 본작은 1988년에 나온 거라 3년 일찍 나왔죠.
  • 루루카 2018/12/13 11:02 # 답글

    1988년이면, 국내는 아직 IBM-PC/XT 호환 기종보다는 MSX 호환기종을 교육용으로 밀어주던 시절이군요.
  • 잠뿌리 2018/12/15 16:57 #

    저도 1988년 당시에는 집에 8비트 MSX+2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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