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 타이탄 GO! 투 더 무비(Teen Titans Go! To the Movies.2018) 2019년 애니메이션




2014년에 카툰 네트워크에서 방영하기 시작한 틴 타이탄 GO를, 2018년에 ‘아론 호바스’, ‘피터 리다 미하일’ 감독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

내용은 틴 타이탄즈의 리더 ‘로빈’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개봉하기를 고대하고 있지만, 자신은 물론이고 틴 타이탄즈 자체가 사이드 킥 출신에 모자른 애들이라고 평가절하 당해서 좌절하던 도중. 진정한 슈퍼 히어로에게 필요한 것은 아치 에너미(숙적)이란 사실을 깨닫고 마침 S.T.A.R 연구소에 침입한 빌런 ‘슬레이드’와 갈등을 빚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원작인 ‘틴 타이탄 GO'는 DC 슈퍼 히어로 팀인 ’틴 타이탄‘의 SD 버전으로 병맛 개그물을 지향하고 있는 작품이다.

병맛 개그를 지향하는 만큼 그 센스가 보통 사람의 상식을 넘어서는 게 많고, 캐릭터 성격도 크게 변해서 원작과 차이가 심한 만큼. 원작의 골수팬에게는 욕을 많이 먹는 실정이다.

본작은 원작 TV판과 마찬가지로 병맛 개그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 본래 이런 작품인 줄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병맛 개그에 대한 내성 굴림을 하게 된다.

실제로 TV판을 보지 않고 극장판을 통해 틴 타이탄 GO를 처음 접한 입장에서, ‘사우스 파크’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 만큼이나 충격을 받았었다.

본래 DC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이 좀 엄격, 근엄, 진지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까지 깊은 병맛이 우러 나올 정도로 가볍게 만들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단지 병맛 개그만 있는 작품은 또 아니라서, 병맛 개그물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평가절하된 부분도 있다.

개그 컨셉이 병맛 지향이라 그렇지 본편 스토리는 아주 멀쩡하고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준수하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란 게 반전 아닌 반전이 된 것이다.

사이드 킥 출신의 슈퍼 히어로가 가진 애환을 그리면서 동료들과 유대 관계를 쌓아 올려 모두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쳐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라서 한편의 성장 드라마를 완성시켜서 나름대로 스토리의 깊이가 생겨서 내용 공감이 쉽고 몰입도 잘 된다.

동료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각성하는 내용이 진부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틴 타이탄즈가 저지르는 각종 사건 사고 및 스스로 해결하고 수습하는 내용이 워낙 기상천외한 것들이라 흥미진진하다.

이게 사실 상식적으로 볼 때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물이었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내용인데. 병맛 개그 지향의 슈퍼 히어로물이니까 나올 수 있는 것으로 병맛 개그의 좋은 예를 제시한다.

자사인 DC 슈퍼 히어로는 물론이고 타사인 마블 슈퍼 히어로에 라이온 킹, 백 투 더 퓨처 등등 다른 영화까지 다 패러디하고 있는데. 이게 병맛 개그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켜 진짜 미친 듯한 센스를 발휘하기 때문에 깨알 같은 웃음을 안겨준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돈업저), 그린랜턴: 반지의 선택 등등. DC 슈퍼 히어로 영화 폭망작을 과감없이 까면서 개그 소재로 쓰고 있다.

아동용 ‘데드풀’이란 평가를 받은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의외인 건 개그 성향이 강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액션 씬이 상당히 잘 나왔다는 것으로 틴 타이탄즈 멤버 각자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팀플레이를 펼치는 게 꽤 볼만하다.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액션물로서의 볼거리도 제공한다는 거다.

주요 캐릭터들이 원작과 다른 성격으로 나와서 쉴 틈 없이 개그를 치고, 한없이 망가지긴 하지만.. 각자 분명한 개성을 갖추었고 병맛 개그 컨셉에 맞춰 재구성된 게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어서 캐릭터성이 좋으며, 캐릭터 간의 갈등 관계가 명확하고 그게 심화되었다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깔끔하게 해소되어 드라마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캐릭터 운용도 잘했다.

결론은 추천작. 병맛 개그 노선을 지키면서도 정통 슈퍼 히어로물에 충실한 스토리까지 겸하고 있고. 전반적인 캐릭터 운용이 좋으며, 액션 연출의 밀도가 의외로 높아 비주얼적인 볼거리도 제공해서 개성 있고 재미있게 잘 만든 작품이다.

최근에 나온 DC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 중에 손에 꼽을 만한 수작으로,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 온 ‘아쿠아맨’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전까지 나온 DC 유니버스 영화들보다 훨씬 낫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엔딩 크레딧 도중에 오리지날 틴 타이탄즈의 쿠키 영상이 나온다.

덧붙여 본작은 DC 애니메이션이지만, 마블의 아버지 故 스탠 리가 본인 역을 더빙해서 카메오 출현한다.

추가로 본작은 제작 발표 때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개봉 이후에는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1000만 달러의 예산으로 51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어 흥행에도 성공했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8/12/04 21:03 # 답글

    배트맨의 탄생을 위해 조커 대신 부르스 웨인의 부모를 죽이려고 했던 것 부터가 이미 이 틴타이탄스 GO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 잠뿌리 2018/12/04 21:31 #

    사실 그 파트 전체가 워낙 파격적인 전개라 식겁하긴 했습니다. 괜히 아동용 데드풀 소리 듣는 게 아니었죠.
  • 미노 2018/12/05 14:07 # 삭제

    베이비 아쿠아맨 질식사 부분이 더 식겁하던데요
  • 미노 2018/12/05 14:09 # 삭제

    어 ? 아서커리는 어릴때 인간으로 자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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