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 (映画 妖怪ウォッチ シャドウサイド 鬼王の復活, 2017) 2018년 개봉 영화




2017년에 ‘우시로 신지’ 감독이 만든 극장판 요괴워치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한국에서는 2018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도깨비 왕 ‘라선’이 자신의 부활을 위해 직속 부하인 ‘어둠깨비 대장(오니마로 리더)’로 하여금 요괴 바이러스 ‘어둠깨비(오니마로)’를 퍼트리게 하면서 3마리의 부하인 왕눈(오구), 두눈(토구), 모구(삼눈)이 ‘서도영(토아무)’에게 씌여서 그를 통해 어둠의 힘을 증식하는 가운데. 요괴 집사 ‘위스퍼’가 요마계의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 새로운 요괴워치의 주인을 찾던 중 ‘윤단아(나츠메)’가 새 소유자로 선택되고. 라선의 위협을 감지한 ‘천유성(아키노리)’이 합류하여 사건 해결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기존의 요괴워치 원작 애니메이션이 최종화를 맞이하면서, 그때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다음의 일을 다루고 있어서 요괴워치 자체에 세대 교체를 이룬 작품이다.

여주인공 ‘나츠메’는 전작의 주인공 ‘아마노 케이타’의 딸이고. 요괴워치의 새 주인으로서 선택되는데 전작의 레귤러 요괴들도 디자인이나 설정이 완전 달라졌다.

위서프는 전작의 유령 모습에서 턱시도를 입은 집사로 변모했고, 지바냥은 베테랑 요괴 고양이로 묘사되며, 코마(백멍이)도 신사의 개였던 요괴로 변했다.

위스퍼와 지바냥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상태라 디자인만 바뀌었지 설정 자체가 새로 바뀐 건 아닌데. 위스퍼는 둘째치고 지바냥은 라이트 폼이 중년 아저씨고, 섀도우 폼이 거구의 요괴 고양이로 옛날 이미지와 다르게 싸움에도 강하게 나온다.

본작의 제목 중 ‘섀도사이드’는 새로운 요괴워치 설정의 핵심인데. 요괴에게 라이트사이드와 섀도사이드의 두 얼굴이 존재하며, 순화된 버전을 라이트 폼. 흑화된 버전을 섀도우 폼으로 분류한다.

기존의 요괴워치에서는 메달로 요괴를 소환했는데. 이번에는 열쇠로 소환을 하는 것으로 바뀌었고 열쇠를 꽂아 돌리는 방향에 따라 라이트, 섀도우가 되는 거다.

라이트 폼 때는 귀여운 이미지로 나오는 요괴가 섀도우 폼으로 바뀌면 무시무시한 인상으로 변해서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본작 개봉 전에는 지바냥의 섀도우 폼 보고 사람들이 쇼크를 받았었는데 실제로 개봉 후에 보니 지바냥보다 공복영감이 더 쇼크였다)

시리즈 전통의 마스코트로 위스퍼와 함께 본작의 웃음을 담당한 지바냥이 베테랑 요괴로 이미지 변신을 하고, 그 대신 새로운 약방의 감초이자 개그 담당으로 ‘삼식이(미치)’가 추가됐다.

삼식이는 요괴워치 원작 게임에서도 보스로 등장했던 삼두구렁이(미츠마타노즈치)인데, 나츠메를 공주라 부르고 본인은 나츠메를 지키는 기사를 자처하며 들이대는 개그 캐릭터로 본작의 웃음 폭탄이다.

요괴들의 두 가지 폼이 존재하는 새로운 설정도 엄청 신선하지만, 그것뿐 만이 아니라 요괴워치가 1개가 아니라 2개이며 그 스타일이 완전 다르다는 점도 파격적으로 다가온다.

기존의 요괴워치는 ‘요괴워치 엘다’. 새로운 요괴워치는 ‘요괴워치 오우거’라고 하는데, 요괴워치 오우거는 소유자가 ‘환마’로 변신해서 싸우는 장비로 ‘벤케이’, ‘고에몽’, ‘요시츠네’, ‘오마츠’의 4종류로 기본 환마와 그 상위 존재인 검무마신 ‘부동명왕’으로 변신할 수 있다.

공격, 회복, 탐색 등등. 환마의 특성을 활용해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고. 검무마신은 필살기급이라서 임펙트가 크다.

그렇다고 요괴워치 엘다의 사용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본편 스토리 진행을 하면서 새로운 요괴가 수급되어 점점 강화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최종병기가 되어 요괴워치 오우거와 합을 맞춘다.

기존의 극장판 요괴워치는 액션 씬이 하이라이트 씬 때 집중된 반면. 본작은 본편 스토리 전반에 걸쳐 액션 씬을 깔아 놓았고. 하이라이트 씬의 액션은 스케일이 매우 크고 연출도 엄청 화려해서 요괴워치 시리즈 역대급이라고 할 만큼 잘 뽑혔다.

나츠메, 토우마, 아키노리 등 새로운 세대의 주역 어느 누구도 쩌리가 되지 않고 비중을 균형 있게 배분 받아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다해서 캐릭터 운용도 매우 좋다.

나츠메, 아키노리, 요괴들이 한 팀이 되어 토우마의 어둠을 몰아내고. 토우마까지 합류해 셋이 함께 힘을 합쳐 싸우는 게 소년 만화의 왕도지향적인 전개를 따르고 있어서 캐릭터뿐만이 아니라 본편 스토리 자체도 잘 만들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게 나츠메의 활약상인데, 일반적인 소년 만화의 히로인상에 그친 게 아니라. 엄연한 여주인공으로서 본편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며, 마지막까지 대활약해서 확실히 새로운 세대의 요괴워치 주인공으로서 자리매김을 한다.

극장판 요괴워치가 시리즈가 계속 나오면서 스토리의 밀도가 점점 떨어졌던 걸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

단, 시리즈 특유의 개그는 여전하지만 개그보다 스토리의 비중이 더 높고. 테마 자체는 진지한 편에 속해서 기존의 요괴워치가 가진 가벼운 분위기와는 좀 다른 관계로 약간 낯선 구석이 없지 않아 있다.

본작의 개봉 전에 밝혀진 정보로 세대교체 이외에 주목 받았던 게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게게게의 키타로’와 콜라보레이션을 이룬 것이다. (본작의 제작사인 ‘OLM 팀 이노우에’ 최초로 ‘토에이’의 협력 작품으로 기록됐다)

작중 중후반부에 나츠메 일행이 위기에 처했을 때, 키타로 일행에게 도움을 받는 내용이 나온다.

한국 개봉판은 캐릭터 이름이 투니버스에서 방영될 당시 번안된 것에 따라서 키타로는 ‘타요마’, 네즈미 오토코는 ‘간사하쥐’로 나온다.

국내에서도 방영되었던 2007년에 나온 게게게의 키타로 5기를 베이스로 한 게 아니라, 1996년에 나온 게게게의 키타로 4기를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다른 캐릭터는 둘째치고 ‘네코 무스메’의 디자인이 4기와 5기가 완전 다르다 보니 요괴인간 타요마로 키타로 시리즈를 접한 세대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다.

키타로 일행은 본편 스토리에 너무 깊이 개입하지 않고 딱 어시스턴트의 역할만 하고 퇴장하기 때문에 카메오 역할에 충실하다.

결론은 추천작. 요괴워치 극장판 시리즈 중에 가장 스토리 밀도가 높아 내용 몰입이 잘되고 스케일과 액션 연출도 시리즈 역대급으로 커서 비주얼적인 볼거리가 넘쳐나며, 새로운 요괴워치의 설정이 흥미를 자아내고, 새 시대의 주역들이 골고루 활약을 해서 전반적인 캐릭터 운용이 좋아서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룬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편이 상영되기 전에 본작의 원작사인 ‘레벨 파이브’에서 요괴워치 다음 프로젝트로 만든 ‘스낵월드’의 단편이 나온다. 3D 애니메이션인데 작품 러닝 타임이 단편치고 너무 길고 별로 재미가 없어서 오히려 옥의 티가 됐다. (디즈니/픽사의 ‘코코’에 들어간 단편 ‘올라프의 겨울 왕국 어드벤처’ 욕먹었을 때가 생각난다)

덧붙여 본작은 엔딩곡이 2개 나오는데 두 번째 엔딩곡이 요괴워치 시리즈의 대표 엔딩곡인 ‘요괴체조’를 게게게의 키타로 오프닝곡과 퓨전시킨 곡이라 끝까지 팬서비스를 해준다.

추가로 본작은 쿠키 영상도 나오는데 나츠메, 토우마, 아키노리가 의기투합해서 요괴탐정단을 결성하고. 흑막과 새로운 이야기의 떡밥을 투척하는 것으로, TV판 요괴워치 섀도우사이드와 곧바로 이어진다. (TV판은 현재 30화 넘게 방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본래 요괴워치 시리즈는 게임이 원작인데. 본작은 반대로 게임보다 먼저 극장판과 TV 애니메이션이 나왔다. 본작의 게임판은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발매 예정이고 도쿄 게임 쇼 2018에 PV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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