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리 치크 (Aakhri Cheekh.1991) 2019년 인도 공포 영화




1991년에 ‘키란 람제이’ 감독이 만든 인도산 호러 영화.

내용은 ‘라훌 쿠마르’의 여동생 ‘프리야 쿠마르’가 썸을 타던 남자가 실은 사악한 흑마술사로 프리야의 목숨을 위협하자, 프리야의 오빠인 ‘라훌 쿠마르’와 그의 세 친구 ‘아난드’, ‘사무엘 다비드’, ‘지트 쿠라나’가 4 대 1로 흑마술사를 두들겨 패 제압하여 경찰에 넘기고. 흑마술사는 사형 선고를 받아 전기의자로 처형 당했는데.. 육신이 죽고 영혼만이 남아서 다시 돌아와 프리야에게 씌여서 쿠마루 일행의 주변 사람들을 해치는 이야기다.

흑마술 쓰는 사형수+전기의자로 처형+영혼이 되어 돌아옴+빙의(신체전이). 이 주요 태그를 보면 딱 감이 오는데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쇼커(국내명: 영혼의 목걸이)’를 베꼈다.

차이점은 본작의 흑마술사는 일그러진 녹색 피부에 송곳니가 달린 괴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게 전기의자로 처형당하던 도중 신체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온다.

그리고 원작에서 신체전이가 핵심 키워드 중 하나라서 여러 사람의 몸을 옮겨 다닌 반면. 본작에서는 프리야의 몸에만 들러붙었고, 프리야의 몸으로 살인을 저지르면서도 악령으로서의 본 모습을 잊을 만 하면 뜨문뜨문 보여준다.

이게 사실 설정의 일관성이 없는 거라서 신체전이 설정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원작 쇼커에서 그 설정을 기가 막히게 잘 살렸던 걸 생각해 보면 본작은 완전 열화판이다.

기존의 람제이 형제 영화와 다르게 약방의 감초 역할을 하는 개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고, 인도 영화 특유의 춤과 노래 씬도 남녀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게 짧게 한 번 나오고 땡이다.

흑마술사와 관련된 스토리의 개연성은 매우 떨어진다. 이게 썸남으로 처음 나왔다가 아무런 복선도, 암시도, 전조도 없이 뜬금없이 나쁜 놈인 게 밝혀져서 그렇다.

흑마술사도 작중에 무슨 주술을 부리거나 흑마술 의식을 거행하는 것도, 마법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라서 무늬만 흑마술사다.

흑마술 관련 설정이 들어간 기존의 인도 호러 영화에서 제단, 의식, 신상, 제사장, 마녀 등을 형식적으로나마나 넣었던 반면. 본작은 그런 게 일체 없어서 오컬트적인 부분에서 최소한의 기본도 지키지 않았다.

중반부 스토리도 쿠마르 일행 4명하고 4 대 1로 싸웠다가 제압당한 뒤 감옥에 갇힌 다음 탈출해서 프리야를 납치하려고 하다가, 또 쿠마루 일행과 싸우고 경찰까지 가세해서 두 번째로 제압당한 뒤 사형판결을 받는 내용이라 뭔가 좀 억지로 늘린 경향이 있다.

그나마 인상적인 게 있다면 극 후반부 내용인데. 흑마술사의 본체가 악마 얼굴의 비석 같은 것이라, 톱날 모양의 법력기로 비석의 악마 얼굴을 두드려 패니 흑마술사가 데미지를 입는 것, 흑마술사의 혼이 프리야의 몸에서 분리되는 장면을 머리가 배를 뚫고 나오는 연출로 대체한 것 정도다.

근데 정작 흑마술사의 최후는 가스통으로 만든 화염 방사기로 태워 죽이는 거라서 좀 생뚱맞다. (아니, 왜 톱날 법력기 안 쓰고?)

결론은 비추천. 기본 스토리를 미국 공포 영화 쇼커를 표절했는데 본작 만의 추가 요소가 부각되는 게 없어서 오리지날리티가 전무하고, 심각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극 전개가 늘어져 몰입하기 어려우며, 스토리의 개연성이 없어서 작품 자체의 완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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