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맨의 전설 (China Salesman.2017) 2018년 개봉 영화




2017년에 ‘단빙’ 감독이 만든 중국 영화. 원제는 ‘중국추소원(中国推销员)’. 영제는 ‘차이나 세일즈맨’이다. 한국에서는 2018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아프리카에서 정부군과 반란군이 전쟁을 벌이다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지자, 개발에 집중해 정부에서 이동 통신 사업을 육성하기로 해서 중국의 IT 기업 DH 텔레콤 소속 엔지니어 ‘얀 젠’이 파견 근무를 자청해서 아프리카 통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서 왔다가, 유럽의 MTM 텔레콤과 경쟁을 하게 됐는데.. MTM 텔레콤의 담당자인 ‘마이클’이 실은 전쟁을 일으켜 무기를 판매하려는 속셈을 가지고 있어 다시 전쟁의 불씨를 살리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영화 시작 전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적어 놨지만, 실제로 그걸 얼마나 믿어야 할지 모른다. 그게 본편 내용이 중국만세의 끝을 보여주는 전설급 국뽕물이라서 그렇다.

아프리카 대륙에 세계 최초로 도착한 외국 국가가 중국인데. 중국 함대는 아프리카 대륙에 사랑과 평화를 주고 돌아갔지만, 유럽 함대는 약탈을 하고 핍박했다는 말이 주인공 대사로 나오고, 3G 통신 기술은 주인공이 개발한 것으로 나온다.

국뽕의 절정을 찍는 건 정부군과 반군이 한 차례 교전을 벌이고 대치 상황에 놓였는데, 얀 센의 기지로 중국 국기를 펄럭이며 전진하니. 반군이 총격을 멈추고 ‘니하오!’를 외치며 웃는 얼굴로 그냥 통과시켜주는 씬이다. 이건 진짜 영화사에 남을 만한 궁극의 국뽕 씬이다.

국뽕에 이어 현실 왜곡도 생겨서 완전 가관인데, 서비스 업체가 소스 코드를 쥐고 있으니 개인의 사생활과 자유를 보장 받기 어려운데 얀 젠이 3G 기술의 소스 코드를 공개해서 사람들이 자유를 얻게 됐다고 하면서 입찰 경쟁에서 승리하는 게 본작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현실에서 인터넷 검열과 감시가 가장 활발한 곳이 어디인지 알아보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장르에 전쟁이 들어가 있고 작중에서 정부군과 용병 부대의 싸움이 수시로 벌어져 사람들이 죽어나가는데. 얀 센은 주인공 보정을 톡톡히 받아 작중에 벌어진 모든 총격전을 겪어도 총을 맞기는커녕 스치지도 않는다.

떨어지고 굴러서 타박상을 입기는 해도 칼에 베이거나 총에 맞는 씬 하나 없고. 단역들만 죽어 나간다.

본편 스토리가 정부군과 반란군 사이에 오해가 생긴 상태에서, 마이클의 음모로 통신이 마비되어 서로 연락을 주고받지 못해 전쟁 위기가 불거지자, 얀 젠이 나서서 통신을 복구하고 금발벽안의 프랑스 미녀 ‘수잔나’와 썸을 타는 이야기인데 혼자서 너무 많은 비중을 할애 받고 있어서 문제다.

동료들은 조연 이하 단역 수준으로 나오고, 주인공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서 캐릭터 운용이 굉장히 나쁘다.

근데 주인공한테 그렇게 비중과 분량을 몰아주면서, 정작 영화의 배우 세일즈 포인트는 주인공 얀 젠 배역을 맡은 ‘이동학’이 아니라 작중에서 마이클에게 고용된 아프리카인 용병 ‘카바’ 배역을 맡은 ‘마이크 타이슨’과 백인 해결사 ‘라우더’ 배역을 맡은 ‘스티븐 시걸’이다.

무려 마이크 타이슨과 스티븐 시걸이 동시에 등장하는 영화인 거다!

그래서 한국판 포스터에는 ‘올 여름 마이크 타이슨 VS 스티븐 시걸 세기의 액션이 폭발한!’라는 홍보 문구가 적혀 있다.

하지만 주인공은 얀 젠이고. 문자 그대로 세일즈맨이라 아무런 전투 능력이 없고. 실제로 작중에서 본인은 단 한번도 싸우질 않아서 작품 자체가 액션의 밀도가 대단히 떨어진다.

마이크 타이슨 VS 스티븐 시걸. 이것도 말인데 영화 시작하고 한 10분쯤 됐을 때, 라우더(스티븐 시걸)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서 라우더의 부하들이 카바(마이크 타이슨)한테 덤볐다가 얻어터지고. 뒤를 이어 라우더가 직접 나서서 특유의 아이키도 자세를 취하며 싸우지만.. 이 대결 씬이 약 1분 5초 만에 끝난다.

눈 깜짝할 사이에 대결이 끝나는데다가, 타이슨은 둘째치고. 스티븐 시걸이 워낙 나이도 많고 몸도 불어서 왕년의 기량을 보이지 못해서 액션 씬 자체를 짧게 찍은 것 같다. (스티븐 시걸이 1952년생이니 올해 나이 66세라고!)

카바는 그래도 사연 있는 악당 캐릭터로서 주역급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출현 분량도 많지만, 라우더는 카바와 대결한 게 액션 씬의 끝이다.

캐릭터 자체가 스토리에 거의 나오지 않아서 완전 카메오 출현급이다. 스티븐 시걸의 비중과 출현 분량은 과장이 아니라 한국 영화 클레멘타인(2004)보다 못한 수준이다.

결론은 비추천.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하지만 픽션의 성격이 강하고, 주인공 보정이 심한 상황에 비중을 너무 그쪽에만 몰아줘서 다른 캐릭터들이 부각되지 못해 캐릭터 운용의 매우 안 좋은데다가, 마이크 타이슨, 스티븐 시걸 같은 유명 인사들을 데려다 놓고서는 제대로 활약을 시키지 못해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떨어지는데 심해도 너무 심해 영화사에 남을 만한 국뽕이 더해진 최악의 작품이다. 2017년에 개봉한 영화 중에 최악의 영화 1위로 손에 꼽을 만 하다. (한국에서는 2018년에 개봉했지만)

본작이 가진 유일한 의의는 ‘스티븐 시걸’이 출현한 영화 중 최악이 작품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 해답을 제시한다는 거다. 이전까지는 클레멘타인이라고 답할 수 있었던 게 지금은 이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으며, 스티븐 시걸에 한정해서 클레멘타인을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제작비가 약 2000만 달러인데, 박스 오피스 흥행 수익이 약 150만 달러로 기록적인 흥행 참패를 했다. 국뽕물이지만 중국 내에서도 평가가 안 좋다.

덧붙여 이 작품의 한국 관객 동원수는 77명이다.


덧글

  • 시몬벨 2018/10/27 12:15 # 삭제 답글

    스티븐 시걸 몸이 엄청 불었던데...작은 산 같았습니다.
  • 잠뿌리 2018/10/27 12:16 #

    왕년에는 호리호리했는데 나이 드니 점점 몸이 불더니 지금은 완전 배불뚝이 할아버지가 됐죠.
  • 유튜브 2019/02/22 06:33 # 삭제 답글

    유튜브 격투신 보는게 낮을듯 조회수 더 많을듯 유튜브 조희수 광고 수익 이듯 77명 -- 한국내 중국인 77명 넘을듯 개봉이미 없네요. 전기세도 안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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