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그 에이스 & 자이언트 (Jumborg Ace and Giant.1974) 괴수/야수/맹수 영화




1974년에 일본, 태국 합작으로 ‘솜포티 샌즈’ 감독이 만든 SF 특촬물. 일본의 특촬물 점보그 에이스의 태국판이다.

내용은 태국 방콕에 새벽의 사원이라 불니는 ‘와투 아룬’에 보관되어 있던 보물이 그로스성의 외계인 ‘데몬고네’에게 도난당해 태국 당국이 혼란에 빠졌는데, ‘왓 포’에 있는 ‘거인’이 출동했다가 데몬고네의 부하인 ‘잔킬러 JR'에게 패하자, 왓 아룬의 ’수호 거인‘이 출동하고. 일본에서도 ’점보 에이스‘가 출동해 달을 무대로 삼아 데몬고네가 이끄는 괴수 군단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일본의 ‘츠부라야 프로덕션’과 태국의 ‘차이요 프로덕션’이 공동 제작을 했는데. 1974년에 태국에서 공개됐지만 일본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차이요 프로덕션이 본작의 저작권을 주장하고 있고. 츠부라야 프로덕션은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아서 점보그 에이스의 태국판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에서는 ‘토죠 쇼헤이’ 감독 이름이 올라가 있지만, 사실 그건 본작이 TV판의 뱅크씬이 워낙 많이 들아가서 그런 것으로 추정되고. 태국에서는 ‘솜프티 샌즈’ 감독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 태국판의 추가 장면을 만들어서 그런 것 같다.

점보 에이스 본래 캐릭터는 물론이고 데몬고네 이하 그로서 성인의 괴수 군단은 다 ‘점보 에이스’ 원작에 등장했지만 본작에서는 비중과 설정이 약간 다르다.

본작은 사실 점보 에이스가 주인공이 아니라 왓 아룬의 거인이 주인공에 가깝고, 점보 에이스는 거의 찬조 출현 수준으로 나온다. (그나마 태국판에서는 출현 분량이 적긴 해도 점보그 에이스의 주인공 ‘타치바나 나오키’가 직접 나오기라도 하는데. 대만판에는 인간 버전이 나오지 않고 변신 씬 때 첫 등장해 점보그 에이스로만 나온다)

전반부에서 괴수가 등장하는 씬은 점보그 에이스 원작 TV판의 뱅크씬으로 이루어져 있어 거의 점보그 에이스 총집편에 가까운 구성을 띄고 있고, 태국 배우가 추가되어 만든 오리지날 스토리라는 게 인간 캐릭터가 주도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게 아니라, 관전자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지켜보다가 리액션만 해서 인간의 이야기는 볼게 별로 없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볼 건 특촬 부분의 오리지날 씬 들이다.

잔킬러 JR이 태국의 보물을 훔치러 갔을 때 머리 셋 달 삼두용 괴수와 싸우는 씬, 거대화 된 잔킬러 JR과 왓 포 사원의 거인의 대결, 점보그 에이스와 왓 아룬 사원의 거인이 서로 싸우다가 갈등을 해결하고 협동해 데몬고네 일당을 물리치는 씬 등이다.

핵심적인 내용은 거인들의 싸움인데, 캐스팅 네임은 단순히 ‘거인’으로 되어 있어서 보통 거인 1, 거인 2로 분류하지만 실제로는 디자인과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왓 포의 거인은 중국식 장군 석상으로 몽둥이를 휘두르며 싸우고, 왓 아룬의 거인은 야차 장군 ‘토사칸’ 동상으로 칼을 휘두르며 눈에서 파괴 광선을 쏜다.

사실 이 두 거인은 태국의 특촬 영화 Tah Tien(1973)에서 극 후반부에 등장해 도시를 배경으로 삼아 서로 맞서 싸운 사이다. 디자인에 약간 변화를 줬지만 캐릭터는 동일하다. (예를 들어 타흐 티엔에서는 왓 포의 거인이 수염이 짧은 반면. 본작에서는 긴 삼각 수염으로 나온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자면 본작은 타흐 티엔과 점보그 에이스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왓 포의 거인은 비록 패배하는 역할이라 야라리메카가 됐지만, 몽둥이를 휘두르며 잔킬러 JR과 싸우는 게 무난하게 볼만했고, 왓 아룬의 거인(토사칸)은 점보그 에이스보다 더 강력하게 묘사되어 본작의 진 주인공급 푸쉬를 받아서 인상적이다.

첫 만남 때 오해가 생겨 점보그 에이스와 싸울 때도 압도하고, 이후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 협력해서 싸울 때도 점보그 에이스 위기 때 도와주는 건 물론이고. 데몬고네에게 피니쉬를 날리기도 한다.

점보 에이스의 뱅크씬이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관계로 이 태국 특촬물의 거인이 활약하는 씬은 원작에 나오지 않는 오리지날로서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한다.

결론은 미묘. 점보그 에이스의 태국판인데 점보그 에이스 원작 TV판의 뱅크씬이 너무 많이 나와 오리지날 스토리와 내용 연결 자체가 안 돼서 혼란스러운데. 사실 오리지날 스토리 자체도 감정을 이입해야 할 대상인 인간 캐릭터들이 하는 일이 별로 없어서 몰입도가 떨어지지만.. 특촬물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면 원작에는 나오지 않는 태국판만의 오리지날 히어로들이 활약하는 건 나름대로 볼만한 편이라서 작품 자체의 완성도는 좀 떨어져도 특정 국가 버전의 유니크함은 갖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의 대만판은 ‘화성인(火星人)/영제: MARS MEN인데 이건 1976년에 나왔고, 대만 배우들을 등장시켜서 본편 배경, 인물, 스토리가 약간 다르지만 야차 거인이 등장해 점보그 에이스와 악당들을 물리치는 전개는 동일하다.

단, 왓 포의 거인이 중국식 장군상인데 적 외계인에게 패배하기 때문에 그런지, 대만판에서는 아예 짤리고 왓 아룬의 거인만 나온다.

덧붙여 본작이 또 다른 제목은 ‘Yuk Wud Jaeng VS Jumbo A’다. Yuk Wud Jaeng은 작중 왓 아룬의 수호 거인 이름으로 표시한 것인데 작중에서 따로 언급이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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