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양꼬치 2019년 음식



오늘이 개천절 휴일이라서 어제 회사 다니는 아는 동생 퇴근 시간에 맞춰 잠깐 보고 저녁 먹으러 그쪽 회사 인근의 양재역에 갔다가 방문한 미친 양꼬치.

아. 이거 욕하는 게 아니라 가게 이름이 '미친 양꼬치'다.

미친 듯한 맛! 이런 컨셉인 듯 싶다.

여기 방문한 이유가 양꼬치 무한리필 뷔페라고 해서, 양꼬치를 쌓아놓고 먹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가본 곳이다.


메뉴는 양꼬치 무한리필(14900원). 양꼬치&중화요리 뷔페(17900원)이 있던데 일단 양꼬치 먹느라 바쁠 것 같아서 양꼬치 무한 리필로 주문.

기본 세팅되는 건 양꼬치+양삼겹살꼬치+소고기꼬치+돈삼겹살꼬치+돈목살꼬치+새우꼬치+어묵완자꼬치+소세지꼬치.

2인 기준으로 27개가 처음 나오는데. 대략 1인당 13개 정도인 듯 싶고, 어묵완자 꼬치는 1개만 나왔다. (사람이 두명인데 어묵완자꼬치도 보통은 2개가 나와야 되지 않나?)

소세지꼬치는 저렴하고 가느다란 후랑크 소시지였다. 옛날 분식집 핫도그에 주로 쓰던 그 혼합육에 밀가루 함유량 높은 소시지 말이다.

기본 세팅에 삽겹살, 목살, 소고기가 들어간 걸 생각하면 순수 양고기 꼬치는 절반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즉, 처음부터 양꼬치 쌓아놓고 먹고 싶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는 거.


기본 세팅 되는 반찬, 소스는 '자차이', '튀긴 땅콩'. '데리야키 소스/마요네즈 소스(?)/불닭 소스'다.


동생이 주문한 음료는 칭따오. 1병에 7000원이었던가.


숯불이 도착한 이후, 본격적으로 꼬치를 세팅해서 굽는다!


굽기 무섭게 먹는다!


먹는다!


또 먹는다!


계속 먹는다!

...라고 존나 거창하게 써놨지만, 기대한 것과 너무 달라서 기본 세팅된 것만 먹고 나왔다.

일단, 무한리필 뷔페라는 컨셉이 무색하게 리필 회전율이 굉장히 느렸다.

손님이 직접 가져다 먹는 게 아니라 다 먹은 다음 리필 주문을 하는 방식인데..

리필 주문하고 약 20여분 동안 꼬치의 '꼬'도 볼 수 없었다.

무한리필 뷔페지만 이용 시간 제한이 있어서 기본 2시간 이용에, 2시간 초과하면 30분당 추가 요금 4000원이 드는 방식인데..

리필 한 번 받으려면 20분 이상 걸리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다.

오기로 기다려서 리필을 받기에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결국 무한리필 뷔페라는데 리필 한 번 받아보지 못한 채 포기.

리필 회전율 느린 것도 문제인데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숯불이 시원치 않아서 숯불 오른쪽은 불이 붙지 않아 그쪽 꼬치는 익지 않는다는 거다.

그래서 숯불을 한 번 넣으면 그걸로 계속 굽는 게 아니라 교체 주문을 해야 하는데..

앞서 말했듯 리필 주문만 해도 딜레이가 너무 길어서 숯불 교체도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숯불 기계 자체도 문제가 있었다.

이게 보통, 꼬치 자루를 홈에 끼고 꼬치 끝의 태엽을 좌우로 움직이는 레일 같은 곳의 네모난 구멍에 끼워서 자동으로 구워지는 방식인데..

문제는 숯불이 들어 있는 틀의 테두리 높이가 꼬치 끼우는 홈 테두리보다 높아서 상당 수의 꼬치가 숯불 틀 테두리에 걸려서 제대로 구워지지 않았다는 거다.

이게 미친 양꼬치 다른 분점에서 꼬치 굽는 영상을 보면 숯불 틀 테두리가 꼬치 테두리보다 낮아서 걸리는 문제가 없는데 유독 이 양재역점만 이런 문제가 있었다.

꼬치 끼는 홈이 10칸 정도 있는데 그중 숯불 테두리에 걸리지 않고 제대로 돌아가는 게 절반 밖에 안 돼서 한번에 많이 구울 수 없었다.

무한리필인데 리필 회전율이 이용 제한 시간 대비 비상식적으로 느리고, 숯불은 시원치 않고, 꼬치 구이 기계도 숯불 테두리에 걸려서 제 기능을 못하니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차라리 그냥 일반 양꼬치집 갈 걸 그랬다.

설령 시간이 남아돌아도 다시는 안 갈 것 같다.


덧글

  • 라비안로즈 2018/10/03 23:23 # 답글

    무한리필이라 적어놨지만 무한리필을 나는 허용하지 않겠다!!라는 곳이군요. ㅡㅡ 낚시성 가게군요. 그런덴 결국은 망하더라구요.
  • 잠뿌리 2018/10/05 13:29 #

    리필 한 번 받으려는데 20분 이상 걸리면 리필 주문하지 말라는 거나 다름이 없죠.
  • 핑크 코끼리 2018/10/04 10:31 # 답글

    양꼬치를 좋아해서 무한리필 양꼬치라길래 혹했는데 아쉽네요..ㅠㅠ
  • 잠뿌리 2018/10/05 13:30 #

    말로만 무한이었습니다. 게다가 양고기만 나온 것도 아니고 다른 게 섞여서 나와서 순수 양고기 무한도 아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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