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믹스] 가디언즈 워크: 헌팅 베이커리 (2018) 2022년 웹툰



2018년에 투믹스에서 ‘백수전설 작가가 연재를 시작해 2018년 9월을 기준으로 33화까지 올라온 개그 액션 만화. 마키시의 이웃으로 잘 알려진 백수전설 작가의 차기작으로 네이버 도전 만화에서 연재되었다가 ’폭스툰‘을 거쳐 ’투믹스‘에서 정식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다.

내용은 괴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이세계에서 장사가 잘 안 되는 빵집 ‘폭풍 베이커리’의 2대 점주 ‘레가’가 때려잡는 이야기다.

사실 주인공 레가의 직업이 빵집 주인이고 배경이 빵집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투 능력 출중한 레가가 빵집에 찾아온 손님들의 의뢰를 맡아서 처리하는 해결사로 활약해서 빵집 운영 직업물이 아니라 판타지 액션물의 성격이 강하다.

배경 설정이 괴인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인데 두 종족의 갈등이 메인 스토리가 아니라, 인간 중에서 특수한 능력을 가진 존재를 ‘능력자’라 부르는데 같은 인간 사회에서 차별을 받아서 마블 코믹스의 ‘엑스맨’에 나오는 뮤턴트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기본적인 배틀은 직접 치고 받고 싸우는 물리적 전투 위주지만, 네임드 캐릭터끼리의 대전은 이능력 배틀의 격돌이 벌어진다.

단, 그게 그냥 이능력을 가진 것뿐만이 아니라. 각 능력에 따른 리스크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능력 대비 패널티가 존재한다는 설정을 밀고 있어서 나름대로 차별화를 이루었다.

본편 스토리가 빵집이 배경인데 빵집 운영은 아무래도 좋을 정도로 배경에 그친 게 아쉽긴 하나, 레가가 스토리의 중심에 있고. 스토리 진행에 따라서 레가가 어떤 인물인지 밝혀지고, 레가의 행적이 본편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잘 나와서 몰입이 잘된다.

작중에 레가가 어떤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스토리가 아무 생각 없이 진행되는 것은 또 아니다.

레가의 불우한 과거, 능력자가 차별 받는 인간 사회라는 현재, 괴인과 인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이 예고되는 미래 등등. 스토리의 구성이 과거-현재-미래를 일직선으로 관통하면서 체계적으로 잡혀 있다.

개그 부분은 빵빵 터지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본작 특유의 개그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소소한 웃음을 준다.

컷의 여백에 의성어, 의태어, 설명문, 나레이션 등의 텍스트를 집어넣거나, 배경 소품 등의 물건이 대사를 치는 것 등등. 글자 개그가 자주 나온다. 매 에피소드 끝에 나오는 갖가지 빵과 아이템 설명도 깨알 같은 재미를 준다.

작화는 장르가 개그 만화인데 여자 캐릭터는 공통적으로 미녀/미소녀 타입이고. 평균적인 체형이 글래머에 복장이 섹시 컨셉으로 균일하게 맞춰져 있어서 남성향이 강하다.

장르에 맞게 개그 리액션을 많이 해서 그렇지, 대사 없이 캐릭터를 모아놓으면 미녀 군단 결성이라서 캐릭터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준수하다.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연재분에 등장한 캐릭터 중에는 ‘레이’가 가장 좋다.

액션 연출은 바보짓을 해서 얻어맞는 보케/츳코미의 슬랩스틱 개그에 가려져서 그렇지, 진지하게 싸우는 장면도 적지 않게 나오고, 액션 씬 자체가 꽤 파워풀하다.

주로 근접 전투 위주로 돌아가면서 타격기가 찰지게 묘사되는데 공격이 명중한 직후의 피격 묘사가 화려하다. (레가 자체도 둔기를 사용하는 근접 파이터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본작이 초기 연재 버전과 다른 새로운 설정으로 들어간 게 빵집 설정인데. 아직까지 본편 스토리 내에서는 빵집 설정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 빵집 점주와 빵집은 직업, 배경 정도의 의미만 있는 것으로 나온다. 작중에서 빵 종류의 음식이 자주 나오긴 하는데 그것도 역시 배경 소품에 지나지 않아서, 모처럼의 빵집 설정을 좀 더 활용하면 좀 더 개성이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까지는 헌팅은 있는데 베이커리는 없다고나 할까)

결론은 추천작. 메인 소재인 빵집/빵 설정이 아직 활용되지 못해서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스토리의 구성은 체계적으로 잡혀 있고 주인공이 극의 중심이 되어 몰입이 잘 되고, 개그 만화로서 특유의 개그 코드로 소소한 웃음을 주며, 패널티를 동반한 이능력 묘사가 나름대로 신선하게 다가오고 타격감이 찰진 액션 연출이 좋고. 남성향이 강한 캐릭터 디자인이 전반적으로 준수해서 볼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래 가디언 위크 초기 버전은 2016년부터 연재됐었고, 거기서는 주인공 레가가 제빵사가 아니라 수호자로 나온다. 수호자의 탑에 살면서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로부터 인간을 지키는 자로서 프로토 타입의 컨셉 자체가 사건 해결사였다.

인간을 관찰하고 수호하기 위해 휘하에 수호자를 둔 ‘대지의 주인’이란 초월적 존재의 하수인이란 설정인데. 인간을 지키기 위해 싸우지만, 그렇게 지켜진 인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다크 히어로다.

덧붙여 가디언 위크 초기 버전에 나온 대지의 주인으로 나왔던 나무 괴인이 가디언 위키: 헌팅 베이커리의 1대 점주로 어레인지됐다.

추가로 작중에 개그 소품으로만 나왔던 슬링샷 비키니 같은 떡밥은 작가 개인 픽시브에 본편과 관련이 없는 그림으로서 회수되었는데, 독자를 위한 팬서비스이자 독자 관점에서 파고들기 요소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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