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미네르바 (プリンセス・ミネルバ.1995) 2020년 애니메이션




1992년에 리버힐 소프트(リバーヒルソフト)에서 PC9801용으로 만든 RPG 게임을 원작으로 삼아 1995년에 야마구치 미히로 감독이 단편 OVA로 만든 미소녀 판타지 애니메이션.

내용은 서쪽 대륙의 연방왕국인 위슬러 왕국의 왕위계승자 제 1 후보인 ‘미네르바’ 공주가 17세 생일을 앞둔 어느날 여자만을 모은 자신만의 친위대를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작 게임은 PC9801용으로 처음 나왔지만 콘솔로 이식된 PC-엔진판과 슈퍼패미콤판이 더 잘 알려져 있다.

원작 게임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미네르바의 친위대 8명이 전부 모인 상태에서 시작해 특이한 구성을 띄고 있는데. OVA인 본작은 원작 게임의 프리퀼이라서 친위대 멤버가 모이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다른 미디어 믹스 전개로 나온 만화판은 전 5권, 소설판은 전 9권인 반면. 애니메이션판은 달랑 1편으로 끝나는 단편 OVA라서 분량의 한계가 있어서, 본래 친위대 멤버가 8명이었는데 ‘미즈노’, ‘엘란 맥닐’ 등의 2명이 빠지고. ‘블루 모리스 루이 엘미테이지’, ‘치롤리아 유리시스’, ‘케스레 우르가’, ‘오린 캐리’, ‘투아’, ‘라크로아 바르비스’ 등의 6명만 나온다.

캐릭터 합류 과정은 캐릭터별로 준비된 게 아니라, 여러 캐릭터를 묶어서 한 번에 왕창 등장시켰다가, 큰 소동을 겪은 뒤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즉석에서 파티가 결성되는 전개가 이어져서 캐릭터 묘사의 밀도는 다소 낮은 편이다.

단, 캐릭터 묘사의 밀도가 낮긴 해도 캐릭터별 특징은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제멋대로에 말괄량이 공주 ‘미네르바’부터 시작해 그런 미네르바에게 휘둘려 온갖 고생을 하는 ‘블루 모리스 루이 엘미테이지’, 사신 치로리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쿨한 미녀인 ‘치로리아 유리시스’, 저돌맹진의 성격에 봉을 다루는 보이쉬한 현상금 사냥꾼 ‘케스레 우루가’, 평소 때는 온화한데 빡치면 사투리를 쓰면서 맨손 격투와 신성 마법을 사용하는 클레릭 ‘오린 캐리’, 평소 때는 잠만 자지만 위급할 때 잠에서 깨면 파티를 하드 캐리하는 하프 엘프 ‘투아’, 상인의 직업 뒤로 가죽제 가면과 슈트를 입고 나와 채찍을 휘두르며 본디지 가면을 자처하는 ‘라크로아 바르비스’ 등등. 최소한의 자기 PR은 다해서 프리퀼로서 캐릭터 소개의 역할은 충분히 다 했다.

빌런 같은 경우는 ‘다이나스타’가 나오는데. 본래 다이나스타 휘하의 마장은 꿈, 불, 바람, 물, 강철, 거울의 별칭을 가진 6명이지만 본작에서는 역시 분량의 한계인 듯 불의 ‘프레시죤’과 바람의 ‘오체’, 물의 ‘그로힐’만 나오며, 그중에서도 그로힐은 수비 명령을 받아 잠깐 나오고 끝이고. 프레시존과 오체 단 두 명만 악당 간부 수준으로 나온다.

분량은 짧고 캐릭터 수는 많지만 의외로 본편 스토리는 생각보다 깔끔한 편이다.

미네르바가 사고치고 다녀서 측근인 블루 모리스가 고생을 하는데, 나중에는 붙잡힌 히로인 역할까지 해서 미네르바 일행이 하나로 뭉쳐 싸우는 계기를 마련해줌과 동시에 사고뭉치 미네르바가 아주 조금은 정신을 차리게 만들면서 이야기를 끝내기 때문이다.

에피소드 1개 분량의 스토리라고 생각하면 괜찮다.

액션 분량은 짧긴 한데 연출이 화려한 편이라서 볼만하다.

작중 검기와 공격 마법 등이 격돌해서 연출이 꽤 화려한 편이라 볼만하다. 미네르바 자체가 마법 검사 타입이고, 치로리아는 검사지만 검기 필살기를 가지고 있으며, 메인 빌런인 다이나스타와 그녀의 부하 마장은 공격 마법에 특화되어 있어 검기와 공격 마법이 격돌해서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충만하다.

원작 게임에 나왔던 큐티 가면 이벤트도 본작에서 나오는데. 미네르바의 큐티 가면 데뷔 무대인 무술 대회의 첫 등장 씬 때 아예 보컬 삽입곡까지 나온다. (큐티 가면 테마곡은 ‘WAGAMAMA’다)

결론은 평작. 원작이 RPG 게임이고 미디어 믹스 전개로 나온 만화, 소설은 다 장편인데 애니메이션만 단편 OVA라서 분량은 짧은데 캐릭터는 많이 나와서 캐릭터 개별적인 묘사의 밀도는 낮지만, 캐릭터 각자의 성격이 확실히 드러나서 캐릭터를 소개하는 역할은 충분히 했고, 판타지물로서 액션이 적당히 볼만하고 하나의 에피소드로서의 스토리도 깔끔하게 잘 끝나서, 원작과 별개의 독립적인 작품으로선 부족함이 있지만 원작의 프리퀼로서는 제 구실을 다 한 작품이다.


덧글

  • 시몬벨 2018/08/30 09:49 # 삭제 답글

    소설판이 있는건 몰랐네요. 혹시 다이나스타의 스승으로 보이는 늙은 마법사도 만화나 소설에서 활약하는 분량이 있나요? 분위기만 보면 숨겨진 흑막같던데.
  • 잠뿌리 2018/08/30 23:33 #

    만화나 소설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위키에 적힌 캐릭터 소개를 보니 흑막 포지션 맞고 다이나스타의 아버지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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