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하계 올림픽 (Summer Challenge.1992)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1년에 MindSpan에서 개발, Accolade에서 세가 제네시스(메가드라이브), MS-DOS용으로 발매한 여름 스포츠 게임. 원제는 ‘썸머 챌린지’. 한국 컴퓨터 학원 시대 때는 ‘하계 올림픽’이란 제목으로 불렸다.

내용은 카약(Kayak), 양궁(Archery), 400미터 장애물 경주(400m Hurdles), 높이 뛰기(high Jump), 장대높이뛰기(Pole Vault), 승마(Equestrian), 창던지기(Javelin), 사이클링(Cycling) 등의 8가지 여름 스포츠다.

본작은 어콜레이드에서 발매한 ‘더 게임즈: 윈터 챌린지’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풀 타이틀 앞에 ‘더 게임즈’가 붙었지만 본작에선 그게 사라지고 뒤에 썸머 챌린지만 남았다.

1988년에 Tynesoft Computer Software에서 개발, Thunder Mountain에서 발매한 Summer Challenge와는 제목과 철자까지 동일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게임이다.

전작 윈터 챌린지는 1991년에 나왔고, 본작 썸머 챌린지는 1992년에 나왔지만 1년 단위라기보다는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계절 단위의 텀을 두고 게임이 개발되어 나온 듯. 게임 인터페이스는 전작과 똑같아서 기본 메뉴의 영문 철자 하나 바뀌지 않았다.

메인 메뉴에서 트레이닝, 토너먼트 모드를 고를 수 있고, 토너먼트 모드에서는 경쟁자 선택 때 디폴트 선수나 플레이어 캐릭터를 만들어 최대 10명까지 등록시켜 시합 포인트를 쌓아 메달 경쟁을 할 수 있다.

트레이닝/토너먼트 모드에서 시합을 마쳤을 때 리플레이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전작과 동일하다.

유일한 변경 사항이라고 할 만한 건 국가 리스트가 약간 달려졌다는 거다. 전작은 겨울 스포츠라서 북유럽 4개국이 들어갔는데 본작은 여름 스포츠라서 전작의 북유럽 4개국이 몽땅 사라지고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쪽 나라가 새로 추가됐다.

선택 가능한 나라(국기)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 쿠바, 브라질,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케냐, 헝가리, 러시아(구소련), 중국, 일본, 뉴질랜드 등이다.

전작의 소련 국기가 본작에서는 러시아 국기로 바뀐 것도 이채롭다. 소련은 1922년 12월에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으로 결성되었다가 1991년에 붕괴된 뒤. 1992년 1월 1일에 정식으로 해체되면서 러시아 연방로 재탄생했다.

카약은 본래 에스키모인들이 사용하던 소형 가죽 배를 일컫는 말로 스포츠로서는 카누 경기의 일종이다.

1인칭 시점에 강제 스크롤로 나아가는데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가속), ↓(감속)의 4개 키를 사용해서 카약을 움직여 진로상에 나오는 2개의 기둥 사이를 통과하는 것으로 점수를 얻으면서 코스를 끝까지 돌파해야 한다.

양궁은 ENTER키를 꾹 누르고 있으면 활을 치켜들어 활시위를 장전하는 자세를 취하는데, 이때 조준경(레이더)가 나타난 걸 ENTER키 홀드(꾹 누른 상태)를 유지한 채 화살표 방향키 ←→↑↓의 4방향으로 움직여 조준경을 과녘에 이동시키고, ENTER키에서 손가락을 떼는 것으로 화살을 쏘아 맞추는 방식이다.

조작 자체는 쉽지만 방향키를 누르지 않아도 조준 레이더가 흔들려서 그런 상황에서 조준경을 움직여 화살을 쏘는 것이라 만만하게 볼 수 없다.

400미터 장애물 경주는 방향키를 따로 사용하지 않고 ENTER키를 연타해서 달리고, SPACE바를 눌러서 점프를 하는 방식이다.

점프는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종목명 그대로 허들이 나올 때 뛰어넘는 게 기본이라서, 타이밍을 잘 맞춰서 뛰어 넘어가야 한다.

점프 타이밍이 늦어서 허들에 걸리면 약간의 딜레이가 생겨 기록 시간이 늦어지긴 해도 다시 달릴 수 있지만.. 허들에 들이박아 쓰러지면 곧바로 실격 당한다.

그래서 되든 안 되든 허들이 보이면 일단 점프해야 좋다.

높이뛰기/장대높이뛰기는 기본 조작 키와 게임 방식이 동일하다. 차이점은 높이뛰기는 맨몸으로 하는 것이고, 장대높이뛰기는 장대를 사용하는 차이가 있다.

경기 시작 전에 Height로 표기되는 바 높이를 위 아래로 움직여 조정하고, ENTER키를 연타해 달려 나가서 바 근처에서 SPACE바를 눌러서 뛰어넘는 방식이다.

정확히, SPACE바를 꾹 누른 상태에서 뛰어오른 자세로 바를 넘어갔을 때. SPACE바를 누른 손가락을 떼는 것으로 밑으로 떨어져 바를 넘어가는 것이라 ‘바 넘기<바 아래로 떨어지기’의 2단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승마는 말을 몰아 장애물을 넘는 시합인데 화살표 방향키 ↑키를 눌러서 가속하고 ←, →로 말의 방향을 바로 잡으면서 장애물이 나왔을 때 SPACE바를 눌러서 말을 탄 채로 점프해 뛰어 넘어야 한다.

카약의 조작 키에 점프 하나 추가된 것뿐인데, 제 때 가속 키를 누르지 않으면 말이 달리질 않아 속도를 올릴 수 없고, 달리는 상태에서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높은 점프를 할 수 있어서 방향 잡기, 가속, 점프의 3가지를 동시에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조작이 다소 어려운 편이다.

창던지기는 ENTER키를 연타해 달려가다가 스크래치 보드(원호)을 넘기 직전 SPACE바를 꾹 눌러서 Angle(각도)를 조절한 다음, SPACE바에서 손가락을 떼는 것으로 창을 던지는 방식이다.

던지는 타이밍을 못 맞춰 선을 넘어가면 풋파울을 당하고, 각도가 너무 크면 창이 날아가는 거리가 짧아진다.

게임 내에서 창이 날아간 거리는 Distance로 표기, 선수가 달려가는 속도는 Speed로 표기된다. 원호에 닿거나 원호를 넘어가면 풋파울을 당하는데 이게 달리다가 멈출 때 그 자리에서 딱 멈추는 게 아니라. 멈춘 지점에서 반동으로 몇 걸음 더 앞에 나아가기 때문에 그것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창을 던질 때 조절하는 각도는 Angle로 표기되는데 이 각도가 너무 크면 날아가는 거리가 짧아서, 중간이나 그 이하에 딱 맞춰야 멀리 날아간다.

사이클링은 ENTER키를 연타해 가속하면서, 좌우 방향키를 눌러서 코스를 따라 달리는 방식이다.

조작도 간편하고, 점수 포인트나 장애물 같은 게 일절 나오지 않아서 경기 난이도도 가장 쉽다. 다만, ENTER키를 연타해야 가속할 수 있고 그 속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손가락이 제일 피로하다.

게임 그래픽은 3D 엔진을 도입해 입체감을 살린 건 전작과 동일한데. 그래픽 자체는 전작보다 더 발전했다.

그게 전작은 겨울 스포츠 게임이라서 경기 코스나 트랙 스타일이 눈 아니면 얼음이라서 배경 묘사가 단조로웠는데. 본작은 여름 스포츠라서 나무, 호숫가 같은 자연물부터 시작해 경기별 트랙과 관중석까지 신경을 써서 배경 묘사가 다양해졌다.

경기 자체도 8종류로 전작보다 1종류 더 늘어났고, 높이뛰기/장대높이뛰기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는 컨셉이 겹치는 게 없어서 플레이 방식이 제각각 다르다.

전작에서 전체 경기의 절반이 활강 스키에서 파생된 걸 생각해 보면 확실히 경기 구성적인 부분에서도 발전한 거다.

조작 키 부분에서는 ENTER키 연타를 필수로 한 경기가 늘어나서 키보드가 좀 혹사당하겠지만 전작과 확실히 차별화됐다.

결론은 추천작. 게임 인터페이스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그래픽이 전작보다 더 좋아졌고, 장애물 경주나 높이뛰기 같은 일반적인 올림픽 게임이 추가되어 전작의 겨울 스포츠만큼의 장르적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겹치는 컨셉이 거의 없이 독립적인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어 전작에서 아쉬웠던 다양성의 부족을 보완하여 잘 만든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본작도 전작과 마찬가지로 트레이닝/토너먼트로 한 번 게임을 한 뒤 DOS로 빠져나간 다음 다시 실행을 해서, 트레이닝/토너먼트 모드로 들어가면 튕기는 버그가 있는데. 이때는 그냥 메인 화면에서 셋업 모드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트레이닝/토너먼트 모드를 선택하면 해결된다.

덧붙여 본작은 1992년에 창간한 독일의 PC 게임 잡지 ‘PC 게임즈’의 창간호에서 1992년 베스트 스포츠 게임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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