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 (Ant-Man and the Wasp.2018) 2018년 개봉 영화




2018년에 페이튼 리드 감독이 만든 앤트맨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내용은 ‘시빌 워’의 사건 이후 스캇 랭은 자택 연금 처분을 받아 정부의 감시를 받고, 행크 핌 박사와 그의 딸 호프 반 다인은 지명수배자가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됐는데, 그 와중에 호프는 슈퍼 히어로 와스프가 됐고 행크는 시공간의 개념이 사라진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수십 년 전 양자 영역으로 사라진 아내 재닛 반 다인을 구하기 위해 행크 부녀와 스캇이 다시 뭉친 가운데. 페이징 능력을 가진 고스트가 그 기술을 노리고 스캇 일행을 습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전작 앤트맨(20150로부터 3년만에 나온 후속작인데. 앤트맨 때 1대 앤트맨 ‘행크 핌’의 과거 설정 중. 아내이자 1대 와스프 ‘자넷 반 다인’이 임무 수행 중에 사고에 휘말려 양자 영역으로 사라진 떡밥과 전작의 쿠키 영상에 나온 와스프 슈트가 완성된 내용을 묶어서 메인 스토리로 삼았다.

2대 앤트맨인 ‘호프 반 다인’의 슈퍼 히어로 데뷔작인 만큼. 타이틀도 ‘앤트맨 2’가 아니라 ‘앤트맨과 와스프’가 됐다.

와스프의 비중이 대폭 상승해 여주인공으로서 확실히 스토리를 주도해 나가면서도 앤트맨과 다른 동료들도 잉여 취급 받지 않고 크고 작은 역할을 한다.

캐릭터 비중 배분과 운용력이 매우 좋아서 본편 스토리를 꽉꽉 채워서 알찬 느낌을 준다. 크기는 달라도 없어서는 안 될 퍼즐 피스 느낌이다.

작중 와스프는 곤충 크기로 작아지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크기 변화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면서 날개 비행+격투 액션을 접목시켰는데 이게 또 앤트맨과는 다른 느낌이라서 차별화를 이루었다.

공방을 주고받는 액션의 합이 상당히 빨라서 지루할 틈이 없고, 그 중심에 있는 게 와스프란 점이 이채롭다.

앤트맨은 크기 축소와 개미 조종 능력을 유지하면서 시빌 워 때 첫선을 보였던 거대화 능력을 이제는 핵심적인 슈퍼 파워로 사용하면서 전작의 재탕이 아니라 확실한 발전을 보여주면서 액션적인 부분에서 자기 영역을 확실히 지키고 있다.

와스프와 앤트맨이 크기가 작아지는 능력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어도 컨셉과 영역이 겹치는 일 없이 각자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존재감을 어필했다.

와스프가 단순히 앤트맨의 사이드 킥이 아니라 앤트맨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파트너이자 독립적인 히어로라는 점이 한층 부각돼서 좋다.

앤트맨과 와스프의 활약 이외에도, 크기가 작아진다는 설정을 잘 활용해서 연구소 건물이나 자동차를 축소시켜 휴대하고 다닌다는 설정이 매우 신선하면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도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에 초기에 나왔던 아이템인 ‘호이포이 캡슐’ 같은 느낌이랄까.

단, 호이포이 캡슐은 캡슐 안에 들어있는 물건인 반면. 본작에는 건물/자동차 등 사물 자체의 사이즈를 줄여서 미니어처나 장난감 같이 만들어 들고 다니는 거라 더 인상적이다.

양자 영역으로 들어가는 기술이 연구소에 있어서, 사이즈를 축소시킨 연구소를 가지고 싸움과 추격전이 벌어지는 상황도 긴장감이 넘치면서 흥미진진하고, 자동차 추격전 때 크기를 조절하며 적의 추격을 따돌리는 장면은 정말 기가 막히게 좋아서 영화 속 자동차 추격전의 신기원을 이루었다.

메인 빌런인 고스트도 인상적이다. 슈퍼 파워가 페이징 능력인데. 상대의 물리적 접촉이 통하지 않는데 반대로 본인은 물리적 공격을 가능하고 암살자로 훈련 받아서 격투의 달인이라 주인공 일행을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위협을 가해온다.

능력을 떠나서 캐릭터 자체로 볼 때도. 세계 정복이나 세계 멸망 같이 거창한 계획이나, 누군가에 의한 악의나 복수의 감정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이상체질을 고쳐서 살아남기 위해 생존의 욕구로 주인공 일행과 대립하고 있어서 신선한 구석이 있다. 지금까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나온 빌런 중에서 처음 보는 스타일이다.

전작의 감초 역할을 한 수다쟁이 ‘루이스’는 본작의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수다를 떨면서 사건을 요약해주는 수다 개그가 나오는데 큰웃음을 선사했다. 회사 동료들하고 악당 소니 버치 일당과 개그 궁합도 좋아서 관련 인물들이 몰려나오는 장면마다 빵빵 터트린다. (특히 진실의 약 드립이 웃음 폭탄이다)

비주얼적으로 보면, 전작 이상으로 축소/확대의 크기 조정 능력을 활용한 씬이 곳곳에 넘쳐나고. 양자 영역도 비중이 커진 만큼 배경 묘사에 신경을 써서 SF 판타지 느낌도 강화되어 보는 즐거움이 커졌다.

이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내에서 다른 작품과 겹치지 않은, 앤트맨 시리즈만의 개성이고. 그걸 본작에서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스토리적으로 보면, 양자 영역에 가서 재닛을 구하러 가야 한다는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쉼 없이 달리는 전개라서 몰입이 잘 된다.

주인공 일행은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악당은 살아남기 위해. 피아를 막론하고 서로 절실한 이유를 가지고 대립하기 때문에 몰입을 배가 시키며, 지루하거나 늘어지는 구간이 전혀 없다.

결론은 추천작. 뚜렷한 목표와 그것을 중심으로 한 갈등의 심화와 빠른 극 전개로 인해 몰입도가 높은 스토리와 축소/확대 능력을 잘 활용한 비주얼이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캐릭터 비중 배분과 운용력이 좋고 개그도 빵빵 터져서 전작 못지 않게 재미있고 개성적이며, 와스프가 앤트맨의 사이드 킥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의 파트너이자 독립적인 슈퍼 히어로로 묘사되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여성 히어로가 나아갈 길을 제시해 그 나름의 의미도 가진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에는 쿠키 영상이 2개 나온다. 쿠키 영상 1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연결되는 부분이라 중요한 내용인데 쿠키 영상 2는 그 반대다.

덧붙여 이번에도 스탠 리 옹이 카메오 출현한다.

추가로 본작의 한국 극장판 자막 번역을 맡은 사람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치명적인 오역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그 분’인데 다행이 본작의 자막에는 어벤져스 때만큼의 문제는 없었다.

마지막으로 본작의 신 캐릭터인 빌 포스터 배역을 맡은 배우는 ‘매트릭스’의 ‘모피어스’ 배역으로 잘 알려진 ‘로렌스 피시번’이다. DC 필름스 유니버스에서 데일리 플래닛의 편집장 ‘페리 화이트’ 배역도 맡았었다. 마블과 DC 영화 양쪽에 다 출현한 배우가 됐다.


덧글

  • 2018/07/19 11:4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20 13: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8/07/19 12: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20 13:3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블랙하트 2018/07/20 10:16 # 답글

    쿠키 영상 2도 이후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거라 의미없는 건 아니죠.
  • 잠뿌리 2018/07/20 13:40 #

    좀 낚시 느낌이 강했습니다. 중요도가 낮아서 끝까지 볼 이유는 없었던 장면이었죠.
  • 잠본이 2018/07/21 21:49 #

    우리 눈에는 그냥 낚시지만 뒷배경에 흐르는 국가비상사태 경보 알람음이나 안내방송에 대해서 아는 미쿸 내부 거주자들에겐 되게 섬뜩한 장면일 거라고 하는 의견도 있더군요.
  • 잠본이 2018/07/21 21:51 # 답글

    소니 "이 약을 맞고 내가 묻는걸 불지 않은 놈은 없었지. 스콧랭 지금 어딨어?"
    루이스 "그 얘길 하자면 내가 그자식을 깜빵에서 처음 만난 때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말이죠 나불나불"
    소니 "아니 감동적인 이야기이긴 한데 요점만 말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잠뿌리 2018/07/24 21:17 #

    어벤져스 후속작에서 부디 루이스가 등장해서 그간의 이야기를 요약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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