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고블린 2: 더 프린스 부폰(Gobliins 2: The Prince Buffoon.1992)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2년에 Coktel Vision에서 아미가, 아타리 ST, MS-DOS용으로 만든 어드벤처 게임. 고블린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전작은 콕텔 비전에서 개발하고 토마호크에서 발매했었는데. 본작은 콕텔 비전이 개발/발매를 다 맡았다. 한국에서는 동서 게임채널에서 동서미니팩으로 출시됐다. 전작은 성인용 게임으로 분류됐지만 본작은 전연령 게임으로 분류됐다.

내용은 고블린 왕국의 ‘부폰’ 왕자가 악마왕 ‘아모니아크’에게 납치당해서 ‘윙글’과 ‘핑거스’가 왕자를 구하러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스토리는 전작과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서 본작에서 납치된 부폰 왕자는 전작에서 부두 주술로 병에 걸려 쓰러졌던 ‘앙골라프르’ 왕의 아들이다.

전작에서는 ‘웁스’, ‘아스가르드’, ‘이그나티우스’ 등 3명으로 구성된 트리오 플레이였는데, 본작은 ‘윙글’과 ‘핑거스’의 콤비 플레이로 단축됐다. (즉, 3명이었던 게 2명이 됐다는 거)

전작의 3인방이 도구 사용, 힘쓰기, 마법으로 역할 분담을 하면서 각각의 능력으로 캐릭터를 묘사한 것이라면, 본작에서는 그런 능력보다는 성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핑거스는 호기심이 많고 몸으로 직접 부딪쳐서 해결하는 성격이고, 윙글는 몸을 사리지만 머리로 해결하는 성격이다. 그 성격의 차이가 있어 오브젝트 가동은 물론이고 같은 아이템도 사용 방법이 전혀 다르다.

캐릭터 운영 방식이 전혀 달라서 두 명 다 골고루 사용해야 한다. 둘 중 하나만 가지고는 게임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플레이 후반부로 넘어가면 윙글과 핑거스의 고유한 행동이 줄어들고. 누가 됐든 상관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밍을 맞춰 콤비 플레이를 해야 진행할 수 있는 건 변함이 없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템을 얻을 때 아이템 근처에 있는 NPC가 방해가 되는데, 그런 경우. 둘 중 한 명이 그 NPC의 시선을 잡아끌어 빈틈을 만든 순간. 다른 한 명이 아이템을 입수하는 플레이다.

그래서 전작에서는 캐릭터가 셋이나 되지만 한 번에 한 명씩만 움직일 수 있고. 해당 캐릭터가 움직이는 동안에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면, 이전 캐릭터의 움직임이 멈췄는데 본작에서는 그런 딜레이가 사라졌다.

기본 플레이가 타이밍을 요구하는 콤비 플레이인 만큼. 퍼즐 난이도는 전작보다 상승했다. 공략법을 이미 알고 있어도 타이밍 맞추기가 좀 어려운 구간들이 있다.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공략본을 보고 플레이해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말이다.

다만, 플레이 패널티 부분에 있어선 오히려 전작보다 난이도가 하락했다.

전작에서는 생명력 게이지가 있어서 잘못된 행동을 하면 패널티를 받았는데. 본작에서는 그 패널티가 완전 사라졌다.

생명력 게이지 자체가 사라져서 잘못된 선택을 해도 패널티를 받지 않는다는 말이다. 캐릭터 리액션은 여전히 코믹하지만, 전작에서 패널티 받을 때의 그 찰진 비명 소리는 없어졌다.

마우스 커서를 화면 상단 끝까지 움직이면 기존의 어드벤처 게임처럼 여러 가지 아이콘 선택창이 뜬다.

게임 디스켓 아이콘인 GAME MANAGEMENT은 세이브/로드가 가능하다. 전작에 있었던 레벨 코드(패스워드)는 사라졌다.

부폰 왕자 아이콘인 You've got theree jokers!는 게임 진행 힌트를 알려준다.

양피지 아이콘인 NOTE-PAD는 플레이어가 직접 키보드로 타이핑을 쳐서 메모를 하는 것이다. 메모한 내용은 언제든 확인할 수 있고 추가 작성, 수정이 가능하다.

여행 가방 아이콘인 IVENTORY는 아이템창으로 아이템 목록이 뜬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는 걸로 대체할 수 있다. 전작에서는 아이템을 한 번에 하나씩 밖에 집어들 수 없지만, 본작에서는 아이템 입수 제한이 사라져서 편해졌다.

누가 아이템을 입수하던 간에, 현재 선택한 캐릭터가 바로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템을 사용한 후에 더 쓸 일이 없으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두 번 눌러 아이템 커서였던 걸 해지할 수 있다.

이번 작에서는 마우스 커서를 가져다 대면 오브젝트나 NPC 등의 포인트가 표시되고, 아이템을 사용할 때 해당 포인트에 사용한다는 텍스트가 떠서 매우 편해졌다.

전작에서는 이걸 지원하지 않아서 아이템을 사용해야 할 포인트를 눈짐작으로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윙클&핑거스 썸네일 아이콘인 EXCHANGE OF OBJECTS는 윙클과 핑거스 선택 커맨드로 이름 목록이 뜨는데. 현재 선택한 캐릭터의 이름이 녹색으로 표시된다. 이름 목록에서 고르면 그 캐릭터를 고를 수 있지만, 그냥 마우스 커서로 지정해도 캐릭터가 골라지니 그쪽이 더 편하다.

표지판 아이콘인 MOVEMENT는 지역 이동인데 전작은 1레벨당 1개의 고정된 화면에서 진행을 한 반면. 본작에서는 1스테이지에 약 3개의 지역을 이동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건물 안과 밖의 개념도 있어서 지역이 추가되는 일도 있다. 알아둬야 할 점은 지역 이동시 위치 판정이 좀 엄격한 구간이 있다는 점이다.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개방되는 지역이 있을 때 윙클과 핑거스 둘 다 같은 방향으로 이동시켜야 넘어갈 수 있을 때가 있다.

쉽게 풀어 말하자면 화면의 좌측에 포인트 지점이 있다는 가정하에, 해당 지역에서 할 일을 다 했을 때. 한 명은 좌측, 다른 한 명은 우측에 있는 게 아니라. 둘 다 좌측의 포인트 지점으로 이동시켜놔야 지역 이동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나사 아이콘인 OPTIONS에서는 게임 내 글자 폰트, 음악(배경 음악 및 효과음), 데이트(날짜/시간 확인) 선택이 가능하다.

일부 스테이지에 배경 음악이 나오긴 하는데, 배경 음악이 나오지 않는 무음 구간이 더 많다.

경우에 따라 NPC와 대화도 가능하다. 전작에서는 본편 내에 텍스트가 특정한 레벨 클리어 후 짧게 나오는 설명글이 전부였는데 본작에서는 대사, 대화가 추가돼서 화면 하단에 텍스트가 뜬다.

말소리 자체는 전작처럼 내용을 알 수 없는 디지털 음성이지만 이제는 자막이 떠서 내용을 확실히 알 수 있다. 게다가 캐릭터마다 디지털 음성 스타일이 다 달라서 그게 또 나름대로 개성 포인트가 됐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엔딩이 엄청 썰렁하다는 거다. 전작은 그래도 고블린 3인방이 금의환향하는 씬으로 엔딩을 처리해서 한 컷짜리 엔딩이라고 해도 클리어 달성감이 있었는데.. 본작의 엔딩은 그냥 END 표시 위로 윙클, 핑거스, 부폰 왕자가 이름 모를 괴수를 타고 달리는 씬으로 퉁-치고 넘어갔다.

매 스테이지 클리어 때마다 시나리오 설명 꼬박꼬박 해주고, 게임 내 대사/대화 텍스트 지원까지 하면서 스토리에 신경 썼는데 왜 엔딩은 이렇게 대충 만든 건지 모르겠다.

결론은 추천작.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 콤비 플레이가 게임의 기본이라 퍼즐 난이도가 상승해 공략본을 보고 해도 조금 어려운 구석이 있지만, 그만큼 콤비 플레이가 부각돼서 재미있고, 게임 내 대사/대화의 텍스트 지원으로 내용 이해가 쉽고 스토리 볼륨 자체도 커졌으며,, 게임 인터페이스는 확실히 전작보다 발전해서 전작 못지않게 좋은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도 전작처럼 CD 버전이 따로 출시됐다. CD 버전에서는 플로피 버전 때 디지털 음성 처리된 게 성우 더빙으로 바뀌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614802
5243
9469791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