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블러드위크 (Bloodwych.1989)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89년에 Mirrorsoft에서 아타리 ST용으로 만든 게임을, Image Works에게 PC 버전을 위임해 아미가, 암스트래드 CPC, 코모도어 64, MS-DOS, ZX 스펙트럼용도 나온 1인칭 던전 롤플레잉 게임. (아미가판은 1990년, MS-DOS판은 1991년에 나왔다)

내용은 ‘랜드 오브 트라제르’가 ‘블러드위크’로 알려진 강력한 마법사 조직에 의해 통치되었고, 조직의 1인자인 ‘그랜드 드래곤’의 관리 하에 땅의 균형을 지키고 악으로부터 보호하여 번영했지만.. 조직의 2인자인 ‘젠딕’이 반란을 일으켜 혼돈의 영역에서 ‘로드 오브 엔트로피’를 불러내 트레제르의 시민들을 괴물로 변화시켜서 세상이 혼란에 빠지자 플레이어가 해결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임 사용키는 1P 기준으로 마우스로 대부분의 조작이 가능하다. 화면 좌측 상단에 표시되는 게 플레이어 캐릭터 썸네일과 체력/활력/마력의 3가지 능력치. 썸네일 아래 방패 3개는 파티 멤버들로 플레이어를 포함해 최대 4인 파티를 만들 수 있다.

화면 우측 상단의 펼쳐진 책은 마법 사용, 양피지는 플레이어 능력치 확인. 문 표시는 기본으로 셋팅한 마법. 가방은 인벤토리(도구 및 장비창)이다.

화면 우측 하단의 화살표는 이동 방향 커서로 마우스로 저걸 클릭하거나, 키보드 알파벳 키(IOPKL;))를 눌러 움직일 수 있고. 검 아이콘은 공격. 방패 아이콘은 방어. 스페이스/하트/다이아/클로버 아이콘은 각 클래스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전사=스페이드, 마법사=클로버, 모험가=하트, 소매치기(도둑)=다이아)

해당 아이콘을 더블 클릭하면 리더(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의 교체가 가능하고. 한 번 클릭하면 전방/후방의 파티원 배치 진형 설정이 가능하다.

좌측 상단의 리더 캐릭터 썸네일 우측의 능력치 게이지를 클릭하면 4개의 커맨드가 뜬다. 모래시계(일시정지), 디스켓(세이브/로드), ZZZ(잠자기=휴식), 보라색 커서(되돌아가기)다.

그 4가지 커맨드 바로 아래 쪽에 텍스트로 뜨는 커맨드는 COMMUNICATE(대화), COMMEND(동료에게 지시하기), VIEW(동료의 시야로 보기), WAIT(동료 대기시키기), CORRECT(바로잡기), DISMISS(동료 해고하기), CALL(대기 중인 동료를 파티로 불러오기)다.

커뮤니케이트는 문자 그대로 대화인데, 대화의 대상이 적, 상인, 다른 챔피언(동료 후보) 등등이다. 전투 도중이나 상인에게 물건을 매매할 때도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적과 대화를 해서 분노하게 만들거나, 상인과 대화를 해서 물건 가격을 낮출 수도 있고. 다른 챔피언과 대화를 해서 동료로 맞이할 수도 있다.

대화 대상이 많긴 한데, 대화 내용이나 결과는 단순해서 디테일은 좀 떨어진다.

게임의 목표는 4개의 수정을 모으고 사악한 젠딕을 쓰러트린 뒤 로드 오브 엔트로피를 추방하는 것이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총 16명으로 작중에선 ‘챔피언’이라고 지칭된다. 각자 외모, 이름, 능력치가 미리 다 정해져 있고 수정할 수 없게 되어 있다.

16명의 챔피언 중 한 명을 골라서 게임을 시작한 이후. 3명의 동료 챔피언을 모집해 파티를 결성하여 미궁 탐사을 하는 게 기본이다. (파티는 게임 내에서는 merry band로 표기된다)

동료 챔피언을 모집할 때는 대화를 걸어야 하는데 특별한 조건 없이 파티에 참가시킬 수 있다.

그런 작업이 귀찮다면 타이틀 화면에서 게임을 시작할 때 ‘퀵 스타트’로 시작하면 4인 파티가 자동으로 만들어 진 상태로 게임을 할 수 있다.

캐릭터 기본 능력치는 STRENGHT(힘), AGILITY(민첩성), INTELLIGENCE(지력), CHARISMA(매력), HP(체력), VITALITY(활력)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힘은 명중률과 데미지, 민첩성은 회피, 지력은 마법사용, 카리스마는 대화에 영향을 끼친다.

체력은 생명력 개념이라서 이게 다 떨어지면 죽고. 활력은 행동 에너지의 개념이라서 이 수치가 0이 되면 실시간으로 데미지를 입기 시작한다.

직업은 크게 4종류로 WARRIOR(전사), WIZARD(마법사), ADEVENTURES(모험가), CUTPURSE(소매치기)로 나뉘어져 있다.

전사는 롱 소드(장검), 마법사는 스태프(지팡이), 모험가는 숏 소드(단검), 소매치기는 대거(단도)를 장비할 수 있다. 각 무기는 기본 장비고 게임 진행 도중 도끼나 활 같은 무기도 입수해서 장비할 수 있다.

방어구는 갑옷, 방패, 글러브의 3개 슬롯을 쓰는데 전사>모험가>마법사>소매치기 순서로 AC 보너스와 장비 제한이 있다.

AC는 D&D의 AC 개념을 채택한 아머 클래스의 약자로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 방어력이나 내구력 같은 물리적인 맷집이 아니라 상대의 공격이 맞추기 힘들게 해서 일종의 회피력에 가깝다.

그래서 같은 갑옷을 입어도 마법사, 소매치기는 전사, 모험가보다 AC 보너스가 높다. 대신 방패를 3종류 밖에 못쓰고 전사, 모험가는 반대로 방패 착용 제약이 없다. 즉, 전사/모험가는 갑옷 보너스를 덜 받는 대신 방패 보너스로 보완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각 캐릭터마다 갑옷 미착용 상태의 맨몸 AC가 따로 책정되어 있어서 사실상 갑옷, 방패를 조합해야 AC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스릴 체인은 AC-9의 상급 갑옷인데 AC+10 캐릭터가 그걸 입으면 AC+1이 되는 거라서 그렇다.

단, 미스릴 플레이트, 아다만트 체인, 아다만트 플레이트, 크리스찰 체인, 크리스탈 플레이트 등의 특수 갑옷들은 기본 AC에 관계없이 모든 클래스 공통으로 무조건 AC - 보너스를 준다.

기타 장비로는 4종류의 크리스탈, 반지, 치유 완드가 있다.

크리스탈은 서펜트 크리스탈(슬롯에 넣었을 때 체력 회복), 문 크리스탈(슬롯에 넣었을 때 마력 회복), 드래곤 크리스탈(슬롯에 넣었을 때 활력 회복), 카오스 크리스탈(효과없음)의 기능을 지원하고, 반지는 코스트 비용 없이 마법을 쓸 수 있는 장비다. 주문을 미리 충전시켜 놓고 자고 일어나야 사용 가능하며, 치유 완드는 장비한 상태에서 체력이 빠르게 회복된다.

장비 이외에 소비형 아이템으로는 서펜트 슬라임/초록색 물약(체력 회복), 드래곤 에일/빨간색 물약(활력 회복), 문 엘릭서/파란 물약(마력 회복), 브림스톤 브로스/노란 물약(체력+생명력+마력 전체 회복)과 식량이 있다.

FOOD로 표시되는 식량 게이지가 따로 있어서 실시간으로 줄어드는데 식량 계열의 아이템을 사용해야 회복된다.

SPELL(마법)은 모든 캐릭터가 최소한 1개의 주문을 가지고 시작해서 레벨업을 하면 새로운 주문을 배우는 방식이다.

다만, 아무래도 전사는 마법사보다 지력이 낮은 관계로 추가 주문을 배우는 것과 마법사용에 한계가 있다.

마법은 글자 색깔 별 타입으로 분류된다.

빨간 색은 드래곤 스펠, 초록색은 서펜트 스펠, 파란색은 문 스펠, 노란색은 카오스 스펠이다.

마력은 COST라고 표기되는 마법사용 비용으로 표시되고, HP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회복된다.

공용키로 잠긴 문을 열기, 나침반 기능, 은신, 은신 발견, 협상 등등. 본래 도둑 클래스가 사용해야 할 스킬이 마법화되어 있는데 이게 1가지 마법에 몰려 있는 게 아니라 4개의 마법에 분산되어 있어서 클래스 운용이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매치기(도둑) 클래스의 존재 의의가 없다. 어차피 잠긴 문을 여는 것으로 소비용 아이템인 열쇠가 따로 존재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자물쇠 열기 스킬이 마법화되었는데 다른 클래스도 해당 마법 사용자라면 추가 주문으로 배울 수 있으니 도둑이 진짜 잉여 클래스다.

모험가도 단순히 매력 수치만 높을 뿐이고, 특수 스킬 같은 건 전혀 없어서 도둑과 더불어 파티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클래스다.

그래서 결국 전사, 마법사로 구성된 파티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

본작이 가진 개성적인 요소는 바로 멀티 플레이 지원인데. 화면을 상하 방향의 2개로 분할하여 2인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우스와 키보드를 겸해서 사용 가능해 2인용을 해도 사용키가 겹치지 않고. 화면이 분할되는 만큼 하나의 파티에 2명의 플레이어가 들어가는 게 아니라. 2명의 플레이어가 각자 파티를 구성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멀티 플레이를 염두해 두고 만든 마법도 적지 않게 있다. 예를 들면 아이템이 올라가 있는 선반 감추기 마법 같은 것 말이다.

마법 중에서도 카오스 스펠의 5레벨 마법인 ‘Alchemy(연금술)’이 꽤 특이한데. 이 주문은 무기와 갑옷을 금으로 바꾸는 것으로 게임 진행 도중 쓸모없는 무기, 갑옷을 금으로 바꾸어 돈을 얻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션 RPG 게임 ‘던전 시즈(2002)’에서 무기, 방어구 등의 장비를 금화로 바꾸는 물건 변환 마법이 생각난다.

결론은 평작. 전 클래스가 전부 마법을 쓸 수 있긴 한데 클래스 전용 스킬이 없어서 클래스별 차이라는 게 사실상 능력치 배분과 장비 제한뿐이라 잉여 클래스가 존재해 결과적으로 클래스 편성 자유도가 낮고, 동료, 상인, 적 등 다양한 대상과 대화가 가능한 커뮤니케이트 시스템은 인상적이긴 하나 대화 내용이나 과정의 디테일이 떨어져서 아쉬움이 남는 반면. 2개의 화면으로 분할해 2인 동시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 건 1인칭 던전 RPG 게임으로선 꽤나 파격적인 시도라서 지금 봐도 신선하게 다가와서 완성도가 살짝 아쉬워도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만큼은 좋았던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트레제르 유니버스’에 속한 작품이다. 트라제르 유니버스는 안토니 타글리온과 피터 제임스가 만든 판타지 세계관으로 본작 이외에 ‘더 포 크리스탈 오브 트라제르’, ‘월드 오브 레전드: 손 오브 엠파이어’이 거기에 속해 있다. 그 두 게임은 마인드스케이프에서 발매했다. (전자의 경우, 한국 게임 잡지에서 ‘트레제르의 수정’이란 제목으로 소개됐다)

덧붙여 본작은 ‘블러드위크: 데이터 디스크 vol.1’이란 제목의 확장팩이 아미가, 아타리 ST용으로만 발매했다. 확장팩에서는 새로운 무기와 방어구, 주문과 몬스터를 설득해서 파티에 참여시키는 기능이 추가됐다.

추가로 블러드위크의 개발자인 안토니 타글리온과 피터 제임스가 1994년에 Psygnosis에 가서 개발한 게임인 ‘‘Hexx : Wizard of Heresy’가 블러드위크의 업그레이드판으로 분류된다. (블러드위크의 PC 버전 위탁사인 ‘이미지 웍스(이매진 소프트웨어)’ 출신 프로그래머들이 설립한 회사가 Psygnosis와 Denton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32841
5215
9476672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