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 킹 오브 더 몬스터즈!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1977) 괴수/야수/맹수 영화




1956년에 일본에서 혼다 이시로 감독이 만든 동명의 작품을, 1977년에 미국에서 테리 모스 감독이 미국 버전으로 재편집한 작품. 일본에서는 ‘괴수왕 고지라(怪獣王ゴジラ)’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다. (코단샤의 디럭스 봉봉에서 연재된 만화 ‘괴수왕 고질라’와 연관은 없다)

내용은 미국인 기자 ‘스티브 마틴’이 일 때문에 이집트 카이로를 가기 전에 일본 도쿄에 들렀는데 고질라가 출몰해 도시를 파괴할 때 거기에 휩쓸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고지라(1956)을 재편집한 것이라서 기본적은 내용은 원작과 동일하지만, 미국판의 삭제/추가 분량이 따로 있고 주인공도 따로 있다.

미국판의 주인공은 기자인 ‘스티브 마틴’인데 미국 TV 드라마 페리 메이슨, 아이언 사이드의 주인공 역으로 유명한 캐나다계 미국인 배우인 ‘레이몬드 버’가 배역을 맡았다.

도쿄의 폐허에서 생존한 스티브 마틴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과거를 회상하고 나레이션으로 대사를 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근데 이게 리메이크가 아니라 재편집판이고. 원작으로부터 무려 21년 만에 나온 것이라서 스티브 마틴이 나오는 장면을 원작 필름에 끼워 맞춘 방식이라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게 아니라 철저하게 관전자로만 나온다.

하이라이트 씬만 해도 원작의 내용 그대로 진행되는데 스티브 마틴이 원샷을 받고 정면에서 지켜보는 장면만 추가됐다.

작중 스티브 마틴과 같이 나오는 원작의 캐릭터는 일본계 미국인 배우 중 원작의 배우와 닮은 사람을 따로 기용한 것이라고 한다.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는 만나려고 했는데 못 만났다 라는 식으로 대충 넘어간다.

삭제된 분량은 고지라에 의해 도쿄가 파괴되면서 방사능 오염으로 도시가 황폐화되는 부분인데, 원작은 그런 내용을 통해서 반핵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이 재편집판에서는 그 부분을 몽땅 삭제하고 그냥 원자 돌연변이 괴수가 도시를 파괴한다는 이미지만 남겨 놓았다.

원작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미국이 핵폭탄을 투하한 것에 대해 일본 국회에서 논쟁이 오간 부분도 삭제됐다. 그 부분만큼은 미국용 재편집판이니까 당연한 것 같다고나 할까.

그 밖에 원작의 남녀 주인공인 세리자와와 에미코의 중매결혼이 당시 미국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라고 해서 그와 관련된 대사를 삭제하고. 스티브 마틴이 두 사람과 아는 사이라는 설정이 추가했다.

삭제/추가 과정에서 작중 인물의 일본어 대사 일부가 영어로 재더빙됐다.

결론은 미묘. 원작의 재편집판인데 원작으로부터 무려 21년 만에 나와서 미국인 주인공의 추가 분량이 좀 어색하게 다가오고, 원작이 가진 반핵 메시지를 전부 빼고 원자 돌연변이 괴수의 난동만 남겨서 고전 명작 특촬 괴수물이 B급 괴수물로 전락시킨 열화판이라서, 원작이 이미 미국에 수출되어 흥행을 했는데 굳이 이렇게 다운그레이드시켜야 했는지 의문이 들지만.. 그런 만큼 고지라가 북미권에서 히트를 친 것을 반증하고 있어 그 나름의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같은 제목으로 2019년에 개봉 예정인 영화가 있다. 2014년판 ‘고질라’의 후속작이다. 헐리웃에서 나온 고질라 시리즈 중 세 번째 작품이다.

덧붙여 본작에서 원작 고지라는 영문 표기가 GOJIRA라고 나오는데. 본작의 타이틀은 GODZILLA라서 발음이 거의 같아도 철자가 다르다.


덧글

  • 2018/06/24 14: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7/01 12: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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