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브루스 리 라이브즈: 더 폴 오브 홍콩 팔레스 (Bruce Lee Lives: The Fall of Hong Kong Palace.1989)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9년에 The Software Toolworks에서 MS-DOS용으로 만든 액션 게임. 원제는 브루스 리 라이브 ~더 폴 오브 홍콩 팔레스~. 한국에서 SKC를 통해 정식 발매됐을 때의 번안 제목은 용쟁호투. 출시 당시 한국 게임 잡지 게임월드에 공략이 실리기도 했다.

내용은 사악한 무술가 ‘마스터 포’가 무술가를 양성하는 홍콩 팔레스를 파괴하기 시작하자, 홍콩 팔레스의 거주민들이 전설적인 무술가 ‘브루스 리’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원제를 한역하면 ‘브루스 리의 삶, 홍콩 궁전의 몰락’정도로 뜻이 되는데 한국 게임 잡지에서 용쟁호투로 직역됐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게임이다. (애초에 용쟁호투가 게임화된 거라면 용쟁호투의 영제인 ‘엔터 더 드래곤’이란 제목이 붙었을 거다)

본작은 용쟁호투 보다는, 故 브루스 리의 아내인 ‘린다 리 캐드웰’이 집필한 브루스 리의 전기서인 ‘드래곤즈 테일: 더 스토리 오브 브루스 리(Dragon's Tale: The Story of Bruce Lee)’가 게임 내에 나올 정도로 그걸 참고하고 있다.

게임 조작 키는 숫자 방향키 7(달리기), 8(제자리 점프/오르기), 9(잽), 6(전진), 3(펀치), 2(앉기), 1(잽+펀치=2연타), 4(후진). 왼쪽 SHIFT키+7(인사), 왼쪽 SHIFT키+8(점핑 킥), 왼쪽 SHIFT키+9(하이킥=상단 차기), 왼쪽 SHIFT키+6(사이드킥=중단 차기), 왼쪽 SHIFT키+3(로우킥=하단 차기), 왼쪽 SHIFT키+2(스윕핑 로우킥=다리 걸기), 왼쪽 SHIFT키+1(하이/로우 콤비네이션 킥), 왼쪽 SHIFT키+4(방향 바꾸기)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즉, 숫자 방향키만 누르는 조작과 왼쪽 SHIFT키를 동시에 누르면서 숫자 방향키를 누르는 조작 등 2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말이다.

게임 모드는,

Training(연습 모드),
Qualification(대전 모드)
Next Mission(순차에 따라 정해진 미션 진행)
Select a Mission(미션 선택)

등의 3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연습 모드는 혼자 나와서 키 조작을 연습하는 것이고, 대전 모드는 홍콩 팔레스의 무술 수련생과 일 대 일 대결을 하는 것으로 3판을 이기면 클리어된다.

셀렉트 어 미션은 여러 개의 미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고, 넥스트 미션은 다음에 진행할 미션으로 바로 시작하는 거다.

각 미션은 처음부터 다 개방되어 있는 게 아니라 클리어를 해야 해금된다. 가장 처음에 대전 모드를 클리어해야 비로소 본편 스토리 모드가 해금된다.

그 이외에 Sign in(플레이어 이름 입력-최대 9개 가능), Select Sound Level(음악+효과음/효과음/무음 선택), Select Input Device(키보드/조이스틱 선택), Quit(도스로 빠져나가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 움직임은 부드러운 편이고, 기술도 다양해서 꽤 괜찮을 것 같지만.. 문제는 공격 판정이 굉장히 안 좋고, 상대 체력 깎아먹기가 힘들며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다가, 후술할 A.I 엔진 때문에 게임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 어렵다.

기술의 종류가 많고 모션도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데 펀치고, 킥이고 간에 판정이 너무 나빠서 상대를 맞출 수 없어서 답답하다.

잽과 펀치는 준비 동작이 없이 바로 나가지만 리치가 너무 짧고, 킥은 발을 움직일 때 2~3프레임의 준비 동작이 있어서 발을 뻗기 전에 얻어맞을 수도 있다.

공격 데미지도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라 위력 있는 공격이랄 게 마땅히 없이, 어떤 공격이든 많이 때려 맞추는 게 장땡인데 상대의 기본 체력이 높은 상태에서 앞서 말한 공격 판정 문제로 유효타가 적으니 한 판 깨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비슷한 류의 게임인 ‘카라데카(1984)’ 같은 걸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양한 기술 지원에 비해 조작성 자체도 좋지 않아서 안 그래도 공격 판정, 피격 판정 다 안 좋아서 답답한데 나쁜 조작성까지 한 몫 거두니 게임 플레이 의욕을 뚝뚝 떨어트린다.

상대의 행동은 런닝 A.I 엔진이라는 특수 A.I엔진으로 결정되는데, 이게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행동 방침을 바꾸는 것으로. 플레이어가 동일한 행동을 반복하면 상대가 그 행동에 대응되는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한 가지 공격이나 행동을 계속 반복할 수 없다는 소리다. 점핑 킥이나 다리 걸기가 잘 맞았다고 같은 공격을 반복하면 상대가 거기에 대응한 행동으로 카운터를 치는 방식이라서 진짜 어렵다.

플레이어의 공격은 잘 안 맞는데 CPU의 공격이 잘 맞아서 공격 판정이 편파적인 게 특수 A.I엔진 때문이다.

여러 가지 기술을 골고루 섞어서 싸워야 하는 것인데 이게 앞서 말했듯 공격 판정이 나빠서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펀치는 물론이고 점핑 킥까지 플레이어와 상대가 서로를 동시에 공격하는 더블 카운트 판정까지 있어서 맞는 걸 각오하고 덤벼도 살을 주고 뼈를 깎는 게 아니라, 서로 찔러 죽이는 동귀어진에 가깝다.

결론은 비추천. 외형만 이소룡을 등장시킨 게 아니라 실제 브루스 리로서의 이소룡을 소재로 한 오리지날 게임으로 MS-DOS용으로만 발매한 게 나름대로 유니크한 구석이 있고 다양한 기술을 지원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것과 별개로 게임 조작성과 공격 판정이 나쁘고, 특수 A.I엔진 때문에 게임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서 게임 유저의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을 만든 ‘소프트웨어 툴웍스’는 이름만 들으면 생소한 게임 회사지만, 1990년에 ‘마인드스케이프’를 인수한 곳이다.


덧글

  • 블랙하트 2018/05/22 14:26 # 답글

    용쟁호투는 동서게임채널이 아닌 SKC에서 정발되었습니다. ('마인드스케이프' 게임들은 SKC에서 나왔었죠. 문제는 그 회사 게임들이 그래픽도 게임성도 다 별로였다는거.)

    게임월드의 공략기사를 보니 SKC 정발판은 CGA(...) 버전으로 판매했는데 인스톨이 한번(!)만 가능한 프로텍트가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재판에서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지만...
  • 잠뿌리 2018/05/22 15:03 #

    아. SKC였군요. 이 게임은 웹상에 인스톨 버전이 있는데 인스톨을 하던, 그냥 실행을 하든 타이틀 화면에서 튕기는 일이 있어서 버그 픽스 파일이 따로 있어 그걸로 실행을 해야 했지요. 인스톨할 때 VGA 유무를 물어보는데 그때 N을 고르면 CGA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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