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대부 (The Godfather.1991)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90년에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만든 대부 3부작의 최종편인 ‘대부 3’를, 1991년에 Creative Materials에서 개발, U.S Gold에서 아미가, 아타리 ST, MS-DOS용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

내용은 콜레오네 패밀리가 되어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50년에 걸쳐 뉴욕, 마이애미, 콜레오네 마을에서 적 갱단을 물리치고 최종적으로 ‘마이클 콜레오네’를 보호하는 이야기다.

보통, 대부 게임하면 2006년에 EA에서 PS2로 만든 게임을 떠올릴 텐데. 본작은 그보다 먼저 나온 최초의 대부 게임이다. 장르가 액션이라서 흔히 ‘대부: 액션 게임’으로도 알려져 있다.

게임 타이틀 화면이 대부 3 포스터라서, 대부 3를 게임화한 것 같지만 실제 게임 본편은 대부 1, 2, 3이 각 스테이지의 배경 시대로 나온다.

플레이어는 영화에 등장한 캐릭터가 아니고 그냥 콜레오네 패밀리 일원으로 적 갱단을 물리치는 역할로 나온다.

플레이 목표는 적 갱단을 처치하고, 스테이지 맨 끝에 나오는 보스와 싸운 뒤 이어지는 미니 게임을 클리어하는 것이다.

게임 기본 조작 키는 액션 모드 때는 키보드 알파벳 키 I, O(좌우), QA(상하), SPACE BAR(총격)이다. 대각선 이동과 총격 방향 바꾸기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 이 방향으로 총을 쏠 수 있다는 말이다

화면상에 보이는 건물이나 간판에는 필수적으로 적이 나타나 총격을 가하고 사라진다. 총을 쏠 때 화면상에 노출된 순간 응사를 가하거나, 출현 포인트를 파악하고 미리 총을 쏴서 탄막을 깔아 놓아 없애 버리는 게 플레이의 기본이다.

건물 현관문이나, 지상에서도 적들이 수시로 나타나 공격을 가해오고. 심지어 배경 바깥쪽에서 지나가는 차로부터 기습 사격을 해올 때도 있다.

배경 바깥쪽의 차량 공격은 앉아서 총을 쏴야 한다. 제자리에 앉은 채로 배경을 향해 총을 쏘는 것이라 지상의 적을 맞출 수는 없다.

지상의 적을 앉아서 쏘려면 앉은 자세에서 앞뒤 방향키와 함께 총격키를 눌러줘야 한다.

지상의 도로에서 위 아래로 이동할 때 위로 올라가는 건 방향키 위를 누르면 그만인데.. 아래로 내려가려면 반드시 앞뒤 방향키를 동시에 눌러줘야 한다. 그게 방향키를 아래로 누르면 앉기가 되기 때문에 조작이 겹쳐서 그렇다.

안 그래도 이동 키가 알파벳 키라서 불편한데 조작성까지 좋지 않아서 플레이의 쾌적함이 떨어진다.

기본적인 캐릭터 움직임도 굉장히 느릿느릿하고, 적은 지상과 건물 위, 배경 바깥까지 사방팔방에서 총격을 가해오니 거기에 대응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래서 무작정 전진하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천천히 전진하면서 적을 하나 둘씩 각개격파해야 한다.

문제는 한번 지나간 스크롤은 다시 되돌릴 수 없는데, 스크롤을 넘어갈 때 지나간 화면에 적이 남아 있으면 거기서 총격이 날아온다는 거다.

캐릭터 사이즈는 좀 작은 편인데 반대로 배경은 쓸데없이 크고, 기둥이나 자동차 등등 시야를 가릴 때가 많아서 뭔가 어디선가 자꾸 총알이 날아오는데 그게 어딘지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애초에 총알이 진짜 조막만한 점으로 표시돼서 알아보기도 힘들다.

본작만의 특성이자 장점보다 오히려 단점이 되어버린 게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민간인 공격 패널티다.

경찰이나 유모차를 끄는 아기 엄마, 신문 보는 회사원 등등. 민간인이 그냥 아무 일 없이 거리를 지나다니는데. 그 민간인을 쏴 죽이면 패널티를 받아서 패밀리 게이지가 깎이고 그게 점멸하면 게임 오버 당한다.

근데 그게 플레이어에게만 적용되지, 적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적이 쏜 총탄은 민간인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고 플레이어를 향해 날아오기 때문에 민간인의 존재 자체가 방해 요소의 끝을 보여준다.

화면 상단에 표시되는 두 개의 게이지 중 왼쪽이 패밀리 게이지. 오른쪽이 플레이어의 라이프 게이지인데. 둘 중 하나라도 다 떨어지면 게임 오버 당한다. (게임상에서 텍스트로는 Vigore(활력), Famiglia(가족)으로 표시된다)

라이프 게이지가 떨어져서 게임 오버 당하면 묘비가 나오고, 패밀리 게이지가 떨어져서 게임 오버 당하면 고개 숙인 모습과 함께 패밀리로부터 의절 당했다는 메시지가 뜬다. 게임 오버 장면이 두 개나 나온다는 말이다.

회복 아이템은 구급약 상자로 표시되고 적이 드랍하는데 드랍율이 굉장히 낮은 상황에, 회복량도 진짜 눈곱만큼 회복돼서 ‘있었는데 없었습니다.’ 이 수준이다. 대체 왜 나온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액션 모드를 클리어한 뒤에 이어지는 게 건 슈팅 모드인데 액션 모드 때의 남은 생명력을 가지고 이어서 하는 것인데 이때 죽으면 그냥 게임 오버라서 무슨 말만 미니 게임이다.

건 슈팅 모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 지원하는데 조준 레이더를 움직여 쏘는 것이라 마우스가 더 편할 것 같지만.. 마우스 이동 감도가 좋지 않아서 오히려 더 불편하다.

거기다 나중에 가면 총을 뽑지 않은 사람은 죽이지 말고, 총을 뽑은 사람은 빨리 죽여야 하는 반사 신경 테스트로 바뀌어서 난이도가 갈수록 더 올라간다.

결론은 비추천. 그래픽은 괜찮은 것 같지만 캐릭터 사이즈가 작은 것에 비해 배경이 너무 크고 시야를 가리는 요소가 많아서 보기 불편하고, 키 배치와 조작성이 매우 안 좋으며, 회복 수단이 없이 진행하는 것과 죽으면 게임 오버로 이어지는 미니 게임 등등. 레벨 디자인이 불합리한 수준이라서 게임성이 너무 떨어져서 영화 원작의 명성에 누를 끼치는 졸작이다.


덧글

  • 김안전 2018/05/15 21:36 # 답글

    그래픽은 90년도에 나온거 치고 준수하네요. 하긴 아미가 그래픽이 좋다는 건 잡지를 보면 그 스캔 사진으로도 느낄 정도였으니 말이죠.
  • 잠뿌리 2018/05/16 17:08 #

    이건 MS-DOS판이지만 아미가판하고 그래픽이 거의 비슷해서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게임성이 너무 떨어져서 문제였지요.
  • 로그온티어 2018/05/15 21:50 # 답글

    도트로 분위기나 톤을 살려낸 걸 볼 때마다, 언제봐도 경악스러움. 지금 픽셀아트가 국면적으로 유행이라 찍는 분들도 많지만, 이렇게 분위기를 살려내는 사람들은 지금 시대에 아직 안 보이는 것 같아요.
  • 잠뿌리 2018/05/16 17:09 #

    도트 그래픽 디테일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게임 내 움직임이 너무 느리고 조작이 불편해서 괜찮은 그래픽을 뒷받침을 해주지 못한 게 문제였지요.
  • 2018/05/16 17: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5/17 11: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FrontierJ 2018/05/16 21:00 # 답글

    이거 리메이크판이 00년대에도 나왔던것 같은데..
  • 잠뿌리 2018/05/17 11:24 #

    그게 EA에서 PS2로 만든 건데 이 게임과는 관련이 없는 작품입니다. 그 게임은 후속작까지 따로 나왔었지요.
  • 블랙하트 2018/05/17 10:21 # 답글

    마지막에 헬기와 싸울때 배경에 있는 캐릭터들을 죽이면 죽는 모습이 영화 3편에서 마피아들이 헬기의 공격으로 몰살당할때 모습과 똑같더군요.
  • 잠뿌리 2018/05/17 11:25 #

    네. 그게 대부 3에 나온 거라 본작에서 최종 스테이지가 됐습니다.
  • 도연초 2018/05/29 19:19 # 답글

    그래픽 하나는 마치 전성기 시에라 풍의 어드벤쳐 느낌이 강합니다

    물론 게임성과 그래픽은 별개고요.
  • 잠뿌리 2018/05/29 19:32 #

    차라리 액션 게임이 아니라 어드벤처 게임으로 만들었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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