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딕 트레이시 (Dick Tracy.1990)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31년에 나온 동명의 만화를, 1990년에 터치스톤 픽쳐스(월트 디즈니의 자회사)에서 워렌 비티 감독이 영화로 만든 것을 베이스로 삼아 같은 해인 1990년에 프랑스의 게임 개발사 Titus France SA에서 아미가, 암스트래드 CPC, 아타리 ST, 코모도어 64, MS-DOS, ZX 스펙트럼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내용은 193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탐정 겸 형사 ‘딕 트레이시’가 악당 ‘빅 보이’와 갱들을 소탕하는 이야기다.

딕 트레이시는 만화가 원작이지만 1990년에 영화로 만들어진 이후로 관련 게임들이 줄지어 나왔었다.

디스틴티브 소프트웨어에서 개발, 월트 디즈니 컴퓨터 소프트웨어’에서 발매를 맡아서 액션+어드벤쳐의 복합장르 게임으로 아미가, MS-DOS판이 나온 게 하나 있고, 콘솔판은 반다이 아메리카에서 패미콤, 게임보이용. 세가에서 메가드라이브용으로 만들어 발매했다.

타이투스는 국내에서는 선사시대(고인돌), 폭스, 블루스 브라더스 등으로 친숙한 곳으로, 딕 트레이시 영화 개봉 당시 영화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있어서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숙이기=앉기), ↑+←or→(건너뛰기), SPACE BAR(샷/공격), ENTER키(무기 바꾸기), ↑+SPACE BAR(위로 쏘기), ↑+←or→+SPACE BAR(대각선 쏘기)다.

무기는 주먹, 권총, 기관총 등 3종류가 있는데 권총과 기관총은 잔탄 제한이 있다.

전투의 기본은 총격전이고 플레이어나 적 모두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서 상대의 총격을 숙여서 피할 수 있다.

그래서 무작정 앞만 보고 총격을 가하면 상대가 숙여서 피하니 총알만 낭비하는 셈이라 주의해야 한다.

어떤 공격이든 간에 보스를 제외하면 무조건 1방에 다 죽어서 권총과 기관총의 차이는 위력이 아니라 사거리에 있다.

권총의 사거리가 총알이 나가다가 중간에 뚝 끊긴다면 기관총은 화면 끝까지 쭉 날아간다.

직선상에 적이 몰려 있을 때 총격을 가하면 총알이 적을 관통해 한 방에 여러 명을 해치울 수 있다.

그럼 주먹은 어디에 쓰냐? 라고 묻는다면, 권총과 기관총 잔탄이 다 떨어졌을 때랑 적과 붙어 있을 때 쓴다.

일단, 잔탄이 게이지로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 수량은 적어서 몇 번 총을 쓰다 보면 금세 바닥을 드러내고. 각 스테이지 내에 잔탄 보급 탄창 아이템은 딱 한번씩 밖에 안 나와서 총을 아껴 써야 한다.

적과 근접해 있으면 아무리 총을 쏴도 맞지 않아서 주먹으로 때려잡아야 한다.

주먹이 총과 위력이 같으니 언뜻 보면 주먹만 써도 될 것 같은데.. 적이 총격을 가할 때 펼쳐지는 탄막이 무슨 레이져 광선마냥 직선으로 쭉 쏟아져 나와 이동의 제약을 주기 때문에 맨몸으로는 가까이 붙기 힘들다.

플레이어의 총은 잔탄 제한이 있지만 적의 총은 잔탄 제한이 없어서 적이 서 있는 상태에서 계속 총격을 가하면 이쪽에서는 그걸 맞으면서 마주 사격을 가할 수밖에 없다.

피격시 딜레이가 있고 무적 시간 같은 게 전혀 없어서 적이 자세 잡고 연속 사격할 때는 맞으면서 접근하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설상가상으로 체력 회복 아이템 같은 건 아예 없어서 닥치고 돌격하는 플레이가 어렵다.

쓰러진 적이 리젠되는 속도도 엄청 빨라서 쓰러진지 몇 초 안 돼서 부활하고. 문에 들어가야 클리어할 수 있는 구간에서 문 안쪽에 짱박혀 모습을 보이지 않은 채로 총격을 가할 때는 응사를 해도 해치울 수 없어서 맞으면서 걸어 들어가야 하니 뭔가 좀 플레이상의 불합리한 구석이 있다.

건너뛰기 같은 기술도 문자 그대로 건너뛰는 거라 최종 스테이지에서 건물 옥상에서 옥상 사이를 넘나들 때만 사용해서. 보통은 그런 기술이 있는 것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게임을 이어서 했다가 건물 틈 사이로 떨어져 죽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대각선 쏘기도 사실 건물 창문에서 몸을 내밀고 총격을 가하거나, 폭탄을 던지는 적을 상대할 때 이외에는 전혀 쓸 일이 없다.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스테이지 진행 구간이 상당히 짧고 무조건 앞만 보고 전진하면 장땡이라서 순식간에 보스전에 돌입해서 끝난다.

보스전도 그냥 미리 서서 총질하는 적 보스를 상대로 응사를 가해서 해치우는 거라서 보스전을 클리어하는데 1분도 채 안 걸린다.

게임 총 플레이 타임이 30분 이내일 정도로 엄청 짧다.

그나마 나은 점이 있다면 그래픽이 깔끔하다는 것 정도다.

결론은 비추천. 무조건 앞만 보고 전진하는 단순한 일직선 진행은 둘째치고 스테이지별 진행 구간이 너무 짧아서 총 플레이 타임이 30분 내외인 게 치명적인 문제고, 스테이지 내 탄창 아이템은 딱 한 번 밖에 안 나오는데 회복 아이템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이동에 제약이 있는 피격 판정 시스템 때문에 플레이의 맥이 뚝뚝 끊겨서 게임성이 떨어지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제임스 롤프의 AVGN 에피소드 56에서 딕 트레이시 패미콤판이 나온다.


덧글

  • 무명병사 2018/05/15 16:56 # 답글

    AVGN이 대차게 깠었죠...
  • 잠뿌리 2018/05/16 17:07 #

    패미콤판은 PC판과 다른 방식의 게임이지만 충분히 까일만 했지요.
  • 블랙하트 2018/05/16 13:50 # 답글

    불합리함을 극복하고 겨우 근성 플래이했더니 하필이면 중간에 오류가 나서 끝을 못본 게임입니다.
  • 잠뿌리 2018/05/16 17:08 #

    라스트 스테이지인 5스테이지 보스전 때 에러나서 클리어가 안 되는 걸 보면 게임 자체가 좀 미완성된 것 같습니다. 게임 정보를 보니 코모도어 64판도 불완전한 요소가 많아서 엄청 욕 먹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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