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에 월트 디즈니에서 만든 동명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삼아, 1993년에 Virgin Games USA(Virgin Interactive)에서 개발, SEGA에서 메가 드라이브(세가 제네시스)용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 아미가, MS-DOS, 패미콤, 게임보이용으로도 이식됐다. 풀 타이틀은 ‘디즈니의 알라딘’이지만, 보통 ‘알라딘’이란 제목으로 줄여서 부른다.
내용은 아그라바의 좀도둑 알라딘이 술탄의 딸 자스민 공주에게 한눈에 반해서, 술탄의 자리를 노리는 사악한 마법사 자파에게 마법의 램프를 가져다주면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에 넘어가는 바람에 동굴에 가서 램프를 찾다가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원작과 동일하다.
1년 후인 1994년에 나온 라이온 킹은 웨스트우드에서 개발하고, 버진 인터렉티브가 퍼블리싱을 맡은 반면. 1년 전에 나온 본작은 버진 인터렉티브가 개발을 하고 세가에서 퍼블리싱을 맡았다.
1993년에 세가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비디오 게임 퍼블리싱 라이센스를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이다. (실제로 메가 드라이브용으로 미키 마우스 캐슬 오브 일루젼, 미키 마우스 월드 오브 일루젼, 퀵샷 도날드 덕 등의 게임이 나온 바 있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올려보기=시점 스크롤 올리기), ↓(앉기), ALT키(검으로 베기), CTRL키(사과 던지기), 알파벳 P키(일시 정지), ESC키(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기)다.
검으로 베기는 이동 도중에 사용할 수 있다. 즉, 달리면서 칼질을 할 수 있다는 거다. 앉아서 공격을 누르면 베기가 아닌 찌르기가 나가며 이쪽이 리치는 더 길다.
검으로 베기도 언뜻 보면 리치가 짧아 보이지만, 공격 판정이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 적에게 바짝 붙지 않고 살짝 거리가 벌어진 상태에도 직선 범위에 있으면 공격이 닿아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보너스, 풍선 계열 아이템은 검으로 베어도 접촉 판정이 있어서 편하다. 직접 점프해서 닿기에는 거리가 모자랄 때 칼질해서 먹는 개념이다.
사과 던지기는 스테이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걸 입수하는 것이라 잔탄 제한이 있다. 사과 자체는 가장 많이 나오는 아이템인 데다가, 잔탄 한계치가 99개라서 잔기를 잃지 않는 이상은 부족할 일이 거의 없다. (죽어서 잔기를 잃으면 사과 갯수가 리셋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사과는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지만 직선 방향의 리치가 길어서 적을 맞추기 편하다. 일부 보스전에서는 근접 전투가 힘들어서 사과 던지기로만 승부를 봐야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배경에 수시로 사과가 드랍된다.
그밖에 줄타고 올라가기, 대들보 잡고 이동하기, 철봉에 튕기기, 야자수 나무 위에서 흘러내리기, 피리를 입수해 마법의 밧줄 잡고 날기 등등. 다양한 액션을 지원한다.
게임 플레이 중에 상인을 만날 수 있는데 게임 도중에 얻은 보석을 소비해서 잔기(보석 5개), 추가 컨티뉴(보석 10개)를 구입할 수 있다. 구입 방법은 원하는 상품 앞에 서서 SPACE BAR를 누르면 된다.
잔기, 라이프가 각각 따로 있고 라이프는 화면 좌측 상단에 지니의 모래시계로 표시된다.
파란 하트 풍선이 회복 아이템인데 의외로 자주 나와서 드랍율이 안정적이다.
지니 얼굴 항아리는 항아리와 접촉(또는 공격)해서 항아리를 지니 얼굴로 바뀌는 리스타트 포인트다. (즉, 죽으면 그 포인트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것)
검은 램프는 입수한 직후 연기 폭발이 일어나서 연기에 닿은 적을 일격에 없애는 폭탄이다. 다만, 연기가 뻗어 나가는 범위가 그리 넓지 않아서 화면 점멸형 폭탄 같은 유용성은 없다.
게임 도중에 얻는 지니 풍선은 게임 클리어 후 룰렛 보너스 타임에서 룰렛 돌리는 기회를 제공한다. ALT키를 눌러 멈추는 방식으로 1UP(알라딘 얼굴), 사과, 보석 등을 얻을 수 있고 자파 얼굴에서 멈추면 남은 기회에 상관없이 룰렛 보너스 타임이 종료된다.
보너스 스테이지는 아부 얼굴을 입수하면 스테이지 클리어 후 들어갈 수 있는데, 아부를 조종해서 화면 위에서 떨어져 내리는 그릇이나 돌덩이를 피해 다니면서 1UP, 보석 등의 아이템을 입수해야 한다.
알라딘처럼 좌, 우 이동, 점프, 검으로 베기 등의 액션이 가능하지만 그릇에 살짝 스치기만 해도 보너스 게임이 종료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양탄자 비행 스테이지는 마법 양탄자를 타고 강제 스크롤로 비행하는 구간인데, 지니 손 모양 경고 표시가 뜰 때 해당 방향으로 이동해 용암석을 피하면서 나아가면 된다.
게임 본편에서 가장 어려운 곳인데 이게 용암석에 접촉하면 한방에 죽는 상황에서, 스크롤 진행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지니 손 모양 경고 표시가 교차되거나 물음표로 뜰 때는 피할 방향을 감으로 때려 맞춰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적과 보스도 잊을 만하면 뜨문뜨문 나오는데 공략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은 편이다. 옵션에서 게임 난이도를 낮추면 적의 맷집도 하향 조정되고 보스 맷집도 거기에 적용 받아서 난이도 덕을 볼 수 있다.
본작의 그래픽은 원작 애니메이션에 충실한데, 후속작인 라이온 킹 때와 마찬가지로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개발 작업에 참여해서 그렇다. 그 때문에 그래픽과 사운드 둘 다 원작 구현을 잘했다.
타이틀곡은 애니메이션 원작에서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마법 양탄자를 타고 비행을 하면서 부르는 노래 ‘어 홀 뉴 월드’인데, 타이틀 화면에서 바로 게임을 시작하지 않고 타이틀곡을 듣고 있으면 특정 구간에서 알라딘 보이스가 나온다. (정확히는, A whole new world
A new fantastic point of view
No one to tell us no or where to go
Or say we're only dreaming <- 이 구간의 가사다)
결론은 추천작. 간편한 조작과 다채로운 액션, 다양한 스테이지 구성으로 게임성이 풍부하고, 체력 회복 아이템 드랍율이 높고 보너스 스테이지와 보석으로 구입하는 것 등으로 잔기 획득 기회도 많아서 플레이가 쾌적하며, 그래픽과 사운드. 둘 다 좋고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직접 참여한 만큼 원작 구현에 충실해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 게임 중에 손에 꼽을 만한 명작 게임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 캐릭터만 가져와서 만든 오리지날 게임을 제외하고. 애니메이션 내용 자체를 게임으로 옮긴 것 중에서는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본작은 한국에서 가정용 컴퓨터 시대 때 거의 국민 게임급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해외에서는 세가 제네시스(메가 드라이브)판이 메가 히트를 쳤다.
메가 드라이브 게임 역대 판매량 순위 3위에 랭크됐다. 1위는 소닉 더 헤지혹(1500만개 이상), 2위는 소닉 더 헤지혹 2(600만개 이상), 3위가 알라딘(400만개 이상)이다.
덧글
슈퍼패미컴 용으로는 이식되지 않았습니다.
캡콤에서 다른 게임을 만들었고 게임 내용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나중에 검색해봤던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