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꼬부리. 과자 봉지에 그려진 그림은 이말년 작가의 그림인데, 이말년 작가의 가족이 운영하는 과자 공장에서 출시된 오리지날 제품인 듯. 이 제품의 홍보 만화를 이말년 작가가 셀프로 그린 바 있다.
과자 가격은 1봉지에 1000원. 이마트/홈플러스 같은 대형 마트나 동네 슈퍼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는데, 세계 수입 과자 전문점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구입했다.
뭔가 막과자 같은 느낌이랄까. 우리 나라로 치면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판매할 것 같은 느낌이다.
24시간 편의점에서도 구입 가능하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우리 동네 편의점에는 없었다.

과자 봉지 개봉! 내용물은 라면 과자.

라면 과자가 뭉쳐 있는 게 아니라, 한 가닥씩 나뉘어져 있다. 외형상으로는 한국 라면 과자인 뿌셔뿌셔, 쫄병스낵과는 전혀 다르고. 일본 라면 과자인 베이비 스타를 연상시킨다.
일단, 제품 이름에 '핫'이 들어가 있고 제품 원료에 고추장 시즈닝이 적힌 걸 보면 매운 맛이 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전혀 안 맵다.
오히려 맛이 좀 약하다. 좋게 말하면 담백하고, 안 좋게 말하면 싱거운 편이라서 고추장 맛은 전혀 안 느껴진다.
생긴 건 베이비 스타인데 맛은 꽈배기 과자 스타일의 한국식 옛날 과자인 거다.
간은 싱겁지만 바삭한 맛의 식감이 있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집어 먹을 수는 있다.
다만, 과자 형태가 한 가닥씩 나뉘어져 있어서 한번에 왕창 집어먹기 힘들다. 정확히는 집어 먹다가 흘리기 쉬운 게 문제다. 봉지 째 입에 털어 넣기도, 손가락으로 집어도 본의 아니게 흘러 내려서 좀 답답하다.
한 가닥씩 집어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는데 그러면 너무 감질맛이 나고. 안 그래도 간이 싱거운데 한 가다씩 먹으면 싱거움이 배가 된다.
근데 이 가닥으로 나뉜 게 문자 그대로 '꼬부리'라서 이 제품의 아이덴티티니 집어먹기 불편해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호기심 삼아 한 번은 먹을 만 한데, 두 번 이상. 계속 먹기에는 좀 애매하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