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Avengers: Infinity War.2018) 2018년 개봉 영화




2018년에 루소 형제(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이 만든 마블 슈퍼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인피니티 건틀렛을 소유한 타노스가 여섯 개의 젬을 모아서 전 우주 인구의 절반을 사멸시키려고 하는 와중에 어벤져스 멤버들이 그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본작은 사실 줄거리를 쓰자면 더 쓸 게 많지만 그걸 쓰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진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중에 가장 어둡다는 것으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고, 지구를 넘어서 전 우주가 종말급 위기에 처해서 그렇다.

이게 완전 줄초상 분위기인데 그렇다고 시종일관 곡소리가 울리는 건 아니다. 그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개그할 거 다 해서 극장에서 볼 때 관객석이 웃음으로 빵빵 터졌다. (특히 가디언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가장 웃겼다)

등장 캐릭터가 굉장히 많은 만큼. 스토리 자체를 3가지 파트로 나누었다. 우주 A, 우주 B, 지구 파트로 분류할 수 있고 각 파트별 소속된 멤버들이 달라서 비중을 적당히 분배했다. 개그, 액션, 멜로 등등. 할 것 다 하면서 존재감을 어필한다.

파트별 리더격인 캐릭터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그들 이외에 다른 멤버들도 개그가 됐든, 액션이 됐든 최소한의 활약을 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예 안 나온 캐릭터는 있어도, 왜 나왔는지 모를 캐릭터는 없을 정도다.

다만, 캐릭터가 많은 것에 비례하여 캐릭터의 개별적인 이야기에 집중하기 보다는 이야기 없이 액션만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이건 뭐, 게임으로 치면 몬스터 헌터 월드 같다고 할까나. ‘퀘스트 목표: 타노스를 사냥하라!’ 이것 하나만 딱 놓고 지구 팀과 우주 팀이 타노스와 싸우는 것만 나온다.

지구 팀은 대규모 집단 전투, 우주 팀은 파티 플레이가 돋보이는데, 각자가 가진 최대 기술, 무기를 사용해서 화려하게 싸우기 때문에 액션물로서의 비주얼은 매우 좋다. 아이맥스로 봤는데 확실히 웃돈 주고 볼 가치가 충분히 있었다.

액션 분량 자체도 많은 편이라서 러닝 타임이 약 2시간 30분이나 되는데도 불구하고, 늘어지거나 지루할 틈이 전혀 없다.

근데 액션 비중이 크다고 스토리의 밀도가 낮은 건 또 아니다.

공교롭게도 타노스의 이야기가 메인 스토리의 핵심이 될 정도로 비중도 크다. 본작의 제목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아니라 ‘타노스: 인피니티 건틀렛’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타노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냥 끝판왕이라고 가오 잡는 모습만 보여주고 본편에서 거의 보여주지 않다가 마지막에 불쑥 튀어나와 싸우는 게 아니라, 우주와 지구에 흩어져 있는 젬을 찾는 여정으로 시작해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있어서 문자 그대로 타노스를 위한 영화라고 해도 무방하다.

단순히 싸움 잘하고 미친 사상을 가진 우주의 무법자로만 그려지지 않고,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명감, 고뇌, 슬픔 같은 인간적인 감정을 보여주고 있어서 캐릭터 묘사의 밀도가 높은 것이다.

본편 스토리는 2부작 구성 중 1부에 해당해서 독립적인 스토리로서의 완결성을 갖추지는 못했다. 인정사정없이 탈탈 털린 히어로들과 표면적으로 승리한 빌런이란 구도가 딱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벤져스 이전 작처럼 빌런을 쓰러트리고 사건을 해결하는 통쾌함은 없다. 인류 사멸 위기가 현재 진행형이라 대체 이다음에 무슨 내용이 나오고, 이걸 어떻게 수습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결국 후속작에서 히어로 진영이 약속된 승리를 하는 건 기정사실 아닌가?’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결과는 그렇다고 해도 거기에 이르는 과정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내용이라서 예측불허의 두근거림이 있다.

소설 연재 용어로 치면 절단신공이 발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연결작인 어벤져스 4가 나올 때까지 또 몇 년 기다릴 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애가 탄다.

부디 어벤져스 4에서는 ‘어벤져스 어셈블!!!’ 외침이 나왔으면 좋겠다.

결론은 추천작. 2부작 구성이라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았고 독립성을 갖추지 못해 아직 결과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메인 빌런인 타노스의 스토리가 꽤 밀도가 있고, 등장 인물이 상당히 많은데 개그, 액션 담당으로서 자기 몫을 다해 캐릭터 비중 배분이 나쁘지 않으며, 액션 분량이 많고 연출도 화려해서 볼거리가 풍부해 블록버스터 영화로서 충실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마블 영화 전통에 따라 스탠 리 옹이 카메오 출현을 하신다. 쿠키 영상도 있는데 엔딩 스텝롤이 전부 올라간 다음 제일 마지막에 나오기 때문에 한참 기다렸다가 봐야 한다. 엔딩 스텝롤이 워낙 길어서 쿠키 영상 없는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간 관객들이 몇몇 있었다.


덧글

  • 2018/04/25 16:0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4/28 14:2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블랙하트 2018/04/25 19:31 # 답글

    보르미르(...) 행성에서 정령(?)으로 모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은 어째 반지의 제왕 생각이 나더군요. (배우는 바뀌었지만)
  • 잠뿌리 2018/04/28 14:22 #

    어찌 보면 반지의 제왕 패러디에 가까웠죠.
  • 아리 2018/04/28 20:38 # 답글

    저스티스 리그의 그 스테판울프씨와 타노스의 비중은 달라보이긴 하겠네요.워낙 각 마블 영화에서 행적을 남기긴 했지만...이번주에 두번 봤답니다.
  • 잠뿌리 2018/04/28 14:22 #

    스테판울프는 캐릭터를 너무 못 만들었는데 타노스는 그 반대가 됐죠.
  • 잠본이 2018/05/07 11:39 # 답글

    양덕들 중에서도 '제발 이번엔 캡틴의 어셈블 구호 좀 듣게 해다오!'라는 목소리가 많더군요(...)
  • 잠뿌리 2018/05/09 19:31 #

    어셈블 구호가 나와줘야 진정한 어벤져스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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