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게이트 (Hellgate.1989) 귀신/괴담/저주 영화




1989년에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합작으로 윌리엄 A. 레비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내용은 1959년대에 주유소 옆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여직원 ‘조시 칼라일’이 오토바이 갱들의 눈에 띄어 헬게이트 마을에 끌려가 희롱 당하다가 사고로 죽은 뒤. 조시의 아버지인 루카스 칼라일이 슬픔에 젖어 살던 중 마늘 사람으로부터 우연히 죽은 생명체를 되살리는 매직 크리스탈을 입수해 이미 죽은 딸을 부활시키고. 그로부터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 1980년대 때 대학생 매트가 차를 몰고 가다가 히치하이킹을 하던 조시를 헬게이트까지 태워준 이후, 그것을 인연으로 삼아 다른 세 친구와 함께 헬게이트 마을에 놀러갔다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이틀인 헬게이트가 지옥문이란 뜻이 있으니 배경이 지옥이거나, 혹은 지옥으로 통하는 문 같은 게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혀 아니다.

헬게이트는 본편의 무대가 되는 마을 이름이고. 메인 소재는 유령, 망자 타입의 언데드가 우글거리는 유령 마을이다.

정확히는, 195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 폐 마을에서 유령 주민들이 돌아다니는 것으로 실제로 작중 인물들을 살해하는 것은 루카스다. 주인공 일행이 유령들에게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루카스가 기습을 가해 죽이는 패턴이 반복된다.

근데 그래봐야 주요 등장인물이 4+1명 밖에 안 되고 그중 사상자가 절반 밖에 안 되기 때문에 과거 회상이 나오는 도입부를 제외하고. 메인 스토리 본편에서는 바디 카운트가 3밖에 안 되니 스케일이 엄청나게 작다. (사실 가장 나중에 죽는 캐릭터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수준으로 나왔다가 리타이어해서 본편에선 그냥 2명 죽는 게 끝이다)

사람을 죽이는 건 루카스지만, 본작의 핵심적인 내용은 마을에서 출몰하는 마을 주민 유령들이라서 가는 곳마다 사방팔방에서 유령들이 돌아다니며 살아있는 주인공 일행을 혼란시킨다.

허나, 유령이 접촉을 해서 생명의 위협을 가해오는 게 아니고. 그냥 자기 모습을 드러내 놀래키거나 조롱하는 게 전부라서 호러 영화라기보다는 유령의 집 박물관 느낌이라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 같은 호러 어트랙션조차 되지 못했다. (안 그래도 헬게이트 마을 자체가 보통이 산골/시골 마을이 아니라 서부 시대 마을 컨셉을 잡고 있어서 당시 80년대 현대와 동떨어져 있어서 더 박물관 느낌 난다)

스토리 구성은 좀 엉망진창이다.

80년대에 매트 일행이 모여서 괴담 이야기를 하고. 그게 50년대 헬게이트 마을에서 벌어진 조시 살인 사건인데, 그 괴담과 또 별개로 루카스가 매직 크리스탈을 얻어 죽은 조시를 부활시키는 내용이 나오고. 80년대 현대에 매트가 언데드로 부활한 조시를 만나 헬게이트 마을에 대해 알게 되어 그곳으로 놀러간다는 전개가 총 러닝 타임 90분 중에 60분. 즉, 전체의 약 2/3 가량을 할애하고 있어서 너무 늘어지고 쓸데없는 내용도 많다.

헬게이트 마을에서 유령들이 등장하는 것도 분량으로 따지면 약 30분밖에 안 된다. 그 30분 내에 유령들이 자주 나오긴 하는데 산 사람에게 물리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가해오는 게 아니라 무슨 RPG 게임의 마을 NPC 수준으로 나와서 하나도 무섭지 않다.

유령들 나오는 씬 이후에는 벌건 대낮이 되어 유령의 유자도 나오지 않고, 루카스가 살아남은 남녀 주인공을 해치려고 뒤쫓아 오면서 매직 크리스탈로 광선 뿅뿅 쏘고. 마을 여기저기서 쾅쾅 터지고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와장창 전개로 이어져 혼돈, 파괴, 망각이 따로 없다.

본작에서 유일하게 볼거리라고 할 만한 부분은, 언데드로 되살아난 조시가 요녀 캐릭터화되어서 주인공 매트를 유혹하는 게 꽤 야하게 묘사된다는 거다. 최종 노출이 상의 노출 밖에 없고 제대로 된 배드씬이 있는 것도 아니라 짧기는 하지만 세미 누드와 떡씬을 가진 주인공 일행의 히로인들보다 더 요염하게 나온다.

다만, 캐릭터 개별적으로 보면 요염해서 좋기는 하나. 관련 스토리가 도입부 내용은 이해가 가는데 언데드 부활 후 매트를 유혹하고 루카스와 대립하는 내용은 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스토리의 중심을 이루지 못하고 겉돌고 있어서 캐릭터 자체의 완성도는 낮은 편이다.

애초에 본작은 일단 루카스가 악당 보스 포지션인데 유령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조종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방치하는 수준에, 기껏 살려 놓은 조시와는 갈등을 빚고 있어서 악역들끼리 전혀 케미를 이루지 못해서 전반적인 캐릭터 운용력이 좋지 않다.

카드 게임의 조커 같은 역할로 나올 것처럼 막판에 주인공 커플이 위기에 쳐했을 때, 폼 잡고 등장하는 오토바이 갱 출신 주유소 직원도 양손에 검과 손도끼 들고 나와서 포효한 직후 매직 크리스탈 광선 맞고 죽어서 나온지 10초 만에 죽어서 캐릭터 낭비가 심하다.

결론은 비추천. 서부극 컨셉의 유령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메인 스토리인데 스토리 구성은 엉망진창이고, 메인 소재인 유령 마을 분량은 전체의 1/3 밖에 안 되며, 피아를 막론하고 캐릭터 케미가 전혀 맞지 않아 다들 따로 노는데다가 캐릭터 낭비 현상까지 발생해 캐릭터 메이킹과 운용 전부 나쁜 상황에, 유일한 볼거리가 조금 야한 씬 밖에 없어서 완성도는 물론이고 작품의 수준 자체가 떨어지는 졸작이다.


덧글

  • 먹통XKim 2018/04/13 22:21 # 답글

    네이버 어느 분 리뷰로 영화 자체 보는게 헬게이트 들어가는 거라고 악평하기에 어찌 구해보고

    와아 진짜로 보는 게 헬게이트 돌입이더군요 정말 말도 안 나올 허접 (야시시는 ....;;;)
  • 잠뿌리 2018/04/14 01:14 #

    충분히 악평 받을 만한 졸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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