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 좀비 (Dead 7.2016) 2018년 개봉 영화




2016년에 대니 로우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원제는 ‘데드 7’. 국내 번안 제목은 레지던트 이블 좀비. 한국에서는 2018년에 수입됐다.

내용은 좀비 역병이 돌아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세상이 황폐화된 후,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이 마을을 만들어 살아가는데 마녀 어포칼립타가 좀비들을 사육해 군대를 결성하여 물과 식량을 얻기 위해 여러 마을을 습격하자, 사막의 샘 마을에서 토벌단을 모집해 잭, 빌리, 데이지 제인, 위스키 죠, 바체로, 코모도, 사이렌 등으로 구성된 7명의 실력자들이 한 팀이 되어 어포칼립타 토벌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의 국내 번안 제목은 ‘레지던트 이블 좀비’지만 실제로 레지던트 이블(바이오 하자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히려 본작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서부극으로 리메이크한 존 스터지스 감독의 ‘황야의 7인(1960)’을 따라가고 있다.

미국의 케이블 채널 SyFy로 서비스된 영화로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멤버로 잘 알려진 미국 가수 ‘닉 카터’가 각본 및 주연을 맡았다. 작중에서는 주인공 ‘잭’으로 출현한다.

같은 백스트리 보이즈 멤버인 ‘에이제이 맥린’은 중간보스격 악역인 ‘조니 버밀리언’. ‘하위 D(도로우)’는 주인공 일행 중 한 명인 ‘바체로’로 나온다.

그밖에 98 디그리스, O-타운, N 싱크, 올 포 원 등등 다른 밴드/그룹 멤버들도 대거 캐스팅했다. 단역/조역은 제외하고 주역 중에서 제프 티몬스(98 디그리스)는 빌리 역, 마이클 에스트라드(O-타운)은 코모도, 조이 팻원(N 싱크)는 위스키 죠 배역을 맡았다.

주요 캐스팅 배우가 실제 유명 밴드 멤버들이라서 언뜻 보면 배우 진용이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 영화의 완성도와 작품성은 거기에 반비례한다.

본편 스토리는 챕터로 나뉘어져 있어 진행 구간별로 챕터와 부제가 큼직하게 표시된다.

좀비 영화라서 좀비들이 잔뜩 나오긴 하나 스토리 진행은 좀 다르다. 보통, 좀비 영화가 좀비로 가득 찬 도시에서 도망쳐 다니며 생존하는 것이라면, 본작에선 좀비 군대를 양성한 악당을 물리치러 마을 밖으로 나가 황야와 광산을 거쳐 악당의 본거지까지 갔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와 결전을 벌이는 것이라 생존보다는 토벌에 초점을 맞췄다.

토벌하러 갔다가 함정에 빠져 마을로 다시 돌아와 싸우는 게 좀 삽질 같아 보여도 그 전개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문제는 토벌하러 가는 도중에 7명의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따로따로 행동하면서 시점이 분산되고 팀 멤버가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한다는 점이다.

황야의 7인처럼 주인공 일행 7명의 활극을 메인으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을에서 벌어지는 최종 결전 때 5명밖에 참가하지 못하는 건 치명적인 에러다.

주인공 일행 7명 중에 잭과 데이지는 서부극과 무관한 현대 복장을 갖추고 나와서 별 특색이 없는데다가, 남녀 주인공 포지션인데도 불구하고 둘 다 무력하게 죽어서 완전 페이크 주인공에 가깝다.

진 주인공은 잭의 형인 빌리인데 딱 표준적인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나오고, 최종 보스 어포캅리터와 일기토를 벌인다. 근데 어포칼립터가 글레이브(언월도) 든 샤먼으로 나와서 애초에 서부극풍의 사격 대결을 할 수 없는 관계로 둘 다 무장해제하고 맨손으로 맞붙어 싸워서 뭔가 핀트에 어긋났다.

바체로는 명사수 컨셉에 저격용 라이플을 사용하지만 7명 중에 가장 먼저 허무하게 죽고, 그나마 술꾼 기믹인 위스키 죠와 와패니즘 기믹인 코모도가 마지막까지 활약하다가 장렬하게 죽는다.

7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게 코모도인데 상투 튼 머리에 쌍칼을 차고 나와 이도류로 좀비를 썰며 수리검을 던지는 것 등등. 닌자스럽게 싸운다.

가장 늦게 합류하는 사이렌은 서부극으로 치면 인디언 포지션인데 금발벽안의 백인인 데다가, 발더스 게이트에 나올 법한 복색을 하고 나와서 낫을 휘두르며 싸워서 이질적이다.

잭, 데이지는 너무 평범해서 별로지만 그래도 나머지 다섯 명은 복장이나 설정이 나름대로 개성적인 부분이 있어서 퇴장시킬 때 퇴장시키더라도, 7명 전원을 최종 결전까지는 살려뒀다가 충분히 활약을 펼친 뒤에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본작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설정상 황폐화된 미래가 배경이라서 화폐가 동전, 지폐, 카드 같은 게 아니라 좀비한테 뽑아낸 ‘이빨’이라는 게 특이하긴 하지만 마을 자체는 보통의 산골 마을이라 아무런 각색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평범하게 나온다.

좀비 규모는 쓸데없이 많아서 제작 비화를 보면 지역 주민 250명이 좀비 엑스트라로 동원됐다고 하는데, 그 좀비와 맞서 싸우는 사람들이 달랑 주인공 일행 5명이고. 악당들은 간부, 보스를 다 합쳐 달랑 3명밖에 안 되는데다가, 그마저도 2명이 좀비한테 팀킬 당해서 악당 보스 1명만 남은 수준이라서 제작비만 날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애초에 말이 좋아 좀비 군대지, 인육으로 길들여서 ‘넌 내 명령을 들어야 한다!’ 이렇게 세뇌만 해놓고 무작정 바깥에 풀어놓는 방식으로 좀비 군단을 운용해서 통제, 통솔을 할 수 없어 타겟팅이 불가능한 관계로 좀비물 특유의 머릿수로 밀어 붙이는 압박감도 주지 못하고 결국 주인공 일행이 달랑 5명 못 잡고 패배하니 총체적 난국이다.

타켓팅이 안 되니 좀비들 수가 아무리 많아도 일제히 달려드는 일이 드물고. 주인공 일행은 넓은 장소에서 느릿느릿한 좀비들 사이를 오가며 총알 다 떨어질 때까지 총을 쏘다가 악당 보스 한 명 쳐 잡고 끝내서 클라이막스가 상상 이상으로 시시하다.

그나마 건질 만한 게 있다면 악당 보스인 어포칼립타가 인상적이었다는 것 정도다. 디아블로 3의 부두술사처럼 나오는데 광기에 찬 원시 부족 샤먼 느낌이 나서 기억에 남는다. 어포칼립타 배역을 맡은 건 미국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데브라 윌슨’으로 오프라 윈프리 패러디 분장으로 유명한데 본작에서는 웃음기 싹 지우고 악당 보스에 충실한 연기를 선보인다.

결론은 비추천. 황야의 7인 좀비 버전인 좀비 서부극으로 실제 유명 밴드 멤버들이 대거 캐스팅되어 있어 해당 가수 팬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지만, 주요 인물들의 허무한 퇴장이 이어져 전반적인 캐릭터 운용이 나빠서 인력 낭비가 심하고. 200명 넘는 좀비 엑스트라가 동원됐으나 좀비 군대란 설정이 무색하게 통제가 되지 않아서 좀비물 특유의 집단 압박감이 없어서 재미가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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