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 킹오파 다시하는 만화 94 버전(2017) 2019년 웹툰



2017년에 아뵤4 작가가 개인 블로그(네이버)/루리웹 팬픽/패러디 만화/DC 카툰 갤러리 등에 연재를 시작해 2017년 12월에 전 28화로 완결한 게임 만화. 풀 타이틀은 ‘킹 오브 파이터 다시하는 만화’인데 보통은 ‘킹오파 다시하는 만화’, ‘킹다만’으로 줄여서 부른다.

내용은 아뵤 작가 본인의 오너캐가 SNK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4’ 출시 후 망겜 취급 받으며 혹평을 받자 시리즈 골수 팬으로서 충격에 빠졌다가, 옛날의 킹오파 게임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시리즈 첫 번째 작품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4’부터 다시 플레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보통, 고전 게임을 소재로 한 만화는 작가가 옛날에 게임을 했던 추억을 소재로 삼아 추억 회상에서 끝나는 반면. 본작은 작가가 옛날에 했던 게임을 지금 다시 하면서 느낀 걸 메인 스토리로 삼고 있다. 과거 회상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 볼 수 있다.

게임 만화의 관점에서 보면 본작은 현대의 게임 플레이어가 과거의 게임을 하면서 겪는 게임 시스템의 부조리함을 개그로 풀어내고 있다.

킹오파 94가 문자 그대로 1994년에 나온 게임이라서 요즘 격투 게임과 비교하면 당연히 부족한 점이 있다. 단순히 그래픽과 사운드, 연출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내 판정과 CPU 난이도가 높은 것 등의 시스템적인 부분이 거기에 해당한다.

작가의 주관이 들어가 있지만, 보는 독자로 하여금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는 객관성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로서 철저히 리뷰를 하거나, 게임 플레이어로서 직접 느낀 점을 만화로 그려낸 것이라 그렇다.

게임 플레이 자체도 무슨 초고수 플레이어가 화려한 테크닉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연속으로 깨져도 다시 도전하는 근성 플레이를 기본으로 해서 게임을 반복하다가 익숙해지거나 꼼수나 시간 끌기 등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클리어 하는 게 주로 나와서 꽤 수수해서 쉽게 와 닿는 장점이 있다.

고수 플레이는 보는 재미는 있으나, 고수 플레이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쉽게 따라할 수 없으니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는데 일반 플레이는 그 반대라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게임 만화 외적으로 볼 때는 러브 코미디 요소가 강해서 그 부분도 꽤 볼만 하다.

‘격투 게임’, ‘러브 코미디’. 이 태그만 보면 오시키리 렌스케의 ‘하이스코어 걸(2010)’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텐데 실제로는 전혀 다르다.

하이스코어 걸은 현실에서 게임을 좋아하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데, 본작은 게임 플레이어인 주인공과 게임 속 캐릭터과 엮이는 이야기다.

게임 내 여성 격투가 팀 멤버인 유리, 킹, 마이가 게임 속 캐릭터가 아닌, 자아를 가진 독립적인 캐릭터로서 제 4의 벽을 넘어서 작가의 오너캐와 같은 공간에 나와서 투닥거리면서 썸을 탄다.

게임 속 캐릭터와 플레이어의 관계가 게임 클리어를 목표로 삼아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전우처럼 묘사되는 한편. 남녀 주인공 캐릭터로서 썸을 타 우정이 애정으로 변해 한편의 러브 스토리를 완성시킨다.

패러디 캐릭터지만 원작의 설정에 크게 구애 받지 않아서 캐릭터 성격 묘사나 리액션이 자유로운 편에 속한다.

사실 게임 원작에서는 이미 ‘료x킹’, ‘로버트x유리’, ‘앤디x마이’의 확고한 커플링이 완성되어 있으니, 그 설정을 구현했다면 러브 코미디가 아니라 NTR물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원작과 별개의 독립적인 캐릭터로서 캐릭터 간의 관계 설정과 묘사가 충실한 편이고, 주인공과 다른 누구를 붙여 놓든 간에 봇케와 츳코미(바보와 딴죽)가 가능해서 캐릭터 운용이 좋은 편이다.

매 시리즈마다 정 히로인이 바뀌는데 킹오파 94인 본작에서는 유리가 정 히로인 포지션으로 나온다. 원작의 유리가 천방지축 말괄량이 컨셉이라면 본작에서는 본격적인 츤데레로 나와서 원작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개그의 메인은 섹드립인데 특히 찌찌 드립을 밀고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4가 ‘용호의 권’에서 도입된 필살기 맞고 패배시 상의 탈의 씬이 있어서 그걸 베이스로 한 것으로 본작에서는 유리, 마이, 킹 등 여성 격투가 팀을 플레이어 팀으로 삼아 패배할 때마다 찌찌 드립을 치는 것이다. (즉, 1번 패배 할 때마다 유리, 마이, 킹 3명의 합계 6찌찌로 20연패하면 120찌찌 희생했다는 식)

바스트 모핑, 찌찌 빈타 등등. 유독 큰 찌찌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작가의 거유 사랑이 돋보인다.

빈유가 스테이터스라는 빈유파에게는 별 감흥이 없겠지만 크면 클수록 좋은 거거익선(巨巨益善) 거유파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만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작화는 평범하다. 배경은 거의 없이 캐릭터 위주로 가볍게 그렸다. 딱 웹 연재용의 간결한 그림체다. (콘티 이상 원고 미만이란 느낌이랄까)

섹드립이 개그의 메인이고 찌찌 드립도 잘 치는 관계로 찌찌 관련 묘사가 묘하게 충실하다.

본작의 작풍만 보면 작가가 가벼운 개그 만화를 주로 그릴 것 같은데, 실제도 개그부터 시작해 멜로, 성인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그리고 장르에 따라 극화체도 소화해서 화력이 무난하다.

결론은 추천작. 고전 게임의 추억을 회상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고전 게임을 다시 플레이함으로서 게임 만화로서의 밀도가 높고, 게임 본편의 일반 플레이를 개그 만화로 풀어내서 독자들에게 쉽게 와 닿으면서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며, 게임 속 캐릭터가 제 4의 벽을 넘어 독립적인 캐릭터가 되어 작가의 오너캐와 캐미를 맞추며 러브 코미디를 찍고 캐릭터 운용이 좋아서 게임 만화+러브 코미디로서의 재미와 개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본작 완결 이후 ‘킹오파 다시하는 만화 95 버전’이라는 후속작이 연재됐다. 2017년 3월 기준으로 30화까지 올라왔다.

덧붙여 아뵤4 작가의 정식 웹툰 연재작으로는 A’z(스푼 코믹스), 몬스터헌터 뮤짱(배틀 코믹스), 사람은 누구나/우단아(투믹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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