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E] 썬더 후프 2: 스트라이크 백 (TH Strikes Back.1994) 2018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94년에 Gaelco에서 아케이드용으로 만든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썬더 후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다. 풀 타이틀은 ‘TH 스트라이크 백’인데 여기서 TH가 ‘썬더 후프’의 이니셜이다.

내용은 전작에서 주인공 썬더 후프가 다니엘 젠브레이크 박사의 야망을 저지했지만, 젠브레이크 박사가 다시 돌아오리라 다짐하고 도주한 뒤. 10년의 세월이 지났을 때 외계인 군단을 이끌고 TH 기지를 습격해 썬더 후프 DNA을 훔치자, 건장한 성인으로 자라난 썬더 후프가 그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전작 ‘썬더 후프’에서는 주인공 썬더 후프가 어린 소년으로 나온 반면. 본작은 10년 후의 어른 버전으로 나오는데 대체 그 10년 동안 무슨 일을 겪었는지는 몰라도, 근육 마초로 나온다.

웃통 벗고 터질 듯한 근육 몸을 과시하면서 양손에서 블래스터를 발사해 외계인을 터트려 죽이는 무시무시한 초능력 격투가다.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실베스타 스텔론의 람보를 섞은 듯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2인용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데 게임 내내 비주얼 씬에 나오는 건 1P 썬더 후프일 뿐. 2P 썬더 후프는 나오지 않아서 좀 2P가 홀대 받는 듯 싶다.

생긴 것만 다르지 캐릭터 성능 자체는 동일하다.

본작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횡 스크롤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약간 ‘런 앤 건’ 게임처럼 바뀌었다. 기본 공격이 양손에서 쏘는 블래스터인데 이게 런 앤 건 게임의 총탄 같은 느낌이라서 그렇다.

서서 쏘기, 앉아서 쏘기, 이동하면서 쏘기, 점프해서 쏘기 등을 지원하고, 여기에 8방향 대응 기능이 추가되어 상하좌우는 물론이고 대각선까지 총탄을 쏠 수 있다.

무기는 블래스트 하나 밖에 없는데 대신 파워업 아이템을 입수하면 3단계까지 강화가 가능하다. 1단계는 원반, 2단계는 레이저, 3단계는 불새 모양의 화염 블래스트가 나간다.

문제는 파워업을 통한 강화 단계가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게 아니라는 거다. 공격을 계속 하다 보면 강화 수준이 한 단계씩 내려간다.

파워업을 하면 기탄의 모양과 위력만 달라질 뿐. 공격 속도는 변하는 게 없어서 연사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좀 답답하다. 연사는커녕 오토 샷 기능조차 없어서 공격 버튼을 마구 두들겨야 한다.

스트라이크 아이템을 입수하면 드래곤볼의 초사이언처럼 기를 발산한 뒤, 몸에 보호막이 생겨 일정 시간 동안 무적이 된다.

언뜻 보면 좋은 아이템인 것 같은데, 파워업 아이템과 스코어 아이템(점수)는 비교적 자주 나오는 반면 스트라이크 아이템은 드랍율이 워낙 낮아서 별 의미가 없다.

아이템은 보통, 물음표 표시가 있는 볼을 쏘아 맞추면 드랍된다.

블래스터 이외에 다른 공격 수단도 있는데 점프해서 적의 머리를 찍는 공격이다. 점프. 혹은 공중에 떠 있을 때 적의 머리 위로 떨어지면 머리에 닿기 직전 깍지 낀 양손으로 내려찍는, 더블 엑스 핸들 공격을 가할 수 있다.

별도의 공격 버튼을 누르지 않고 점프만으로 찍는 거라서 닌텐도의 슈퍼마리오 감각이라 꽤 특이하다. 보통 액션 게임도 아니고, 런 앤 건 스타일의 게임인데 점프 머리 찍기 공격을 지원해서 그렇다.

특정 스테이지에 단차 개념이 있어 ↑+점프를 눌러 윗층으로 올라가고, 로프나 라인 같은 걸 붙잡고 이동이 가능한데 8방향 대응 공격도 그렇고. 딱 코나미의 ‘선 셋 라이더스’나 ‘미스틱 워리어’ 같은 느낌이다.

로프에 불이 붙으면 손을 데어서 떨어지고, 지면이 불타오르거나, 회오리가 몰아치면 움직임에 방해를 받는가 하면, 찍기 공격에 당하면 코믹 만화의 캐릭터처럼 찌그러지고. 전기 공격에 당하면 감전되고, 밀치기/후려치기 계통의 타격기에 당하면 벽을 향해 슝 날아가는 것 등등. 의외로 리액션이 다양하다.

적 캐릭터 중에 여자 외계인이나 특정한 적과 접촉시 온몸을 휘감거나, 등 뒤에 올라타 목을 조르는 것 등의 리액션도 나와서 특이하다.

접촉시 그런 리액션이 나오는 만큼. 단순히 닿는 것만으로는 데미지를 받지 않고. 직접적인 공격이나 탄막에 닿아야 데미지를 받는다.

라이프는 따로 표시되지 않고 잔기만 있어서 한 방이라도 잘못 맞으면 무조건 죽는다. 죽으면 썬더 후프의 가슴에 새겨진 둥근 고리 모양의 심볼이 나타나 죽은 자리에서 바로 이어서할 수 있지만.. 발판을 타고 강제 스크롤로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죽으면 그 구간의 시작 부분부터 다시 해야 하기 때문에 좀 빡세다.

1스테이지 시작 전에 단독샷 받는 외계인 여왕은 나름대로 섹시하게 그려지지만, 정작 게임 본편 내에서는 맞붙어 싸우는 일이 없고. 본작의 최종 보스는 전작의 흑막인 젠브레이크 박사라서 외계인 여왕은 중간에 퇴장해서 좀 기대를 저버리는 부분이 있다.

배경 음악은 그낭저냥 보통인데. 효과음은 좀 문제가 많다. 효과음이 오리지날이 아니라 다른 게임의 효과음 일부를 무단으로 가져다 쓴 것이라 그렇다.

데이터 이스트의 ‘캡틴 아메리카 디 어벤저스’의 폭발음을 가져다 쓰고, 중간에 나오는 썬더 후프의 공중전은 캡틴 아메리카 디 어벤저스의 슈팅 구간을 그대로 베꼈다.

적 보스의 괴성은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달심 스테이지에 나온 코끼리 울음소리와 블랑카의 승리 포즈 때 나오는 괴성을 가져다 써서 진짜 효과음 선정 센스가 최악이다.

결론은 평작. 런 앤 건 게임인데 무기가 한 종류 밖에 없고 연사/오토 샷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쾌적함이 떨어지고, 다른 게임의 스타일을 모방하거나 효과음 같은 건 무단으로 가져다 써서 문제의 여지가 있긴 하나, 캐릭터 리액션이 다양한 게 볼만하고 적으로 나오는 여자 외계인들이 인상적이라서 B급 게임 특유의 컬트한 맛이 있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기판 락이 걸린 불완전한 롬으로 덤프되어서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았는데, 덤프된 지 수년이 지나서 2017년에 와서야 MAME 0.189 업데이트팩에 추가되어 그때부터 멀쩡하게 실행이 됐다.


덧글

  • 블랙하트 2018/03/12 16:59 # 답글

    스크린샷이나 플레이 영상을 보니 썬더후프 시리즈는 원래 아미가로 제작했던것을 아케이드로 출시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잠뿌리 2018/03/13 12:26 #

    모비 게임즈의 가엘코 게임 개발 이력을 보면, 가엘코는 아케이드용으로만 게임을 만든 것 같습니다. 1991년에 만든 빅 카르나크가 데뷔작이었죠.
  • 시몬 2018/03/18 03:24 # 삭제 답글

    빅 카르나크 만든 회사였군요. 그것도 되게 재밌게 했었는데.
  • 잠뿌리 2018/03/18 19:12 #

    빅 카르나크는 괜찮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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