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신자 2 (紅衣小女孩 2.2017) 2019년 중국 공포 영화




2017년에 웨이-하오 청 감독이 만든 호러 영화. 마신자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으로부터 2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원제는 ‘홍의소녀해 2(紅衣小女孩 2)’. 전작과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

내용은 사회 복지사 ‘리슈펭’은 워커홀릭으로 일에 열중한 나머지 아직 10대 학생인 딸 ‘리야팅’에게 신경써주지 못했는데, 리야팅이 남자 친구 ‘춘카이’ 사이에서 아기를 임신해서 리슈펭이 낙태 수술을 시키려 한 뒤, 리야팅이 실종되어 대강산에 찾으러 갔다가, 산속 폐 병원에서 쉔이춘을 구출해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중에 나오는 쉔이춘은 전작 ‘마신자 1’의 히로인이지만, 본편 내용 자체는 전작과 큰 연관성은 없다.

그게 전작은 빨간 옷 소녀에 대한 도시괴담이 메인 소재이고, 귀신한테 이름을 불리면 혼을 빼앗긴다는 설정이 핵심적인 내용이며, 붉은 옷 입은 소녀의 귀신이 나타나 주위를 맴돌면서 사람에 씌여 산속으로 잡아가는 게 주된 내용이었던 반면. 본작은 붉은 옷 입은 소녀 귀신의 정체와 과거가 드러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괴담 설정 자체가 사라졌다.

불특정 다수에 대한 원귀의 저주 테러가 주된 내용이 아니라 이제는 귀신의 타겟이 된 사람을 찾으러 가는 이야기라서 여주인공 자체는 직접적인 저주의 타겟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쉔이춘 등장 이후에는, 리슈펭은 딸을 찾으러 가고. 쉔이춘은 ‘린 메이후아’의 어린 딸 ‘용칭’을 지키면서 각각 마신자와 대치한다.

문제는 그 두 가지 시점이 스토리 진행에 따라 하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아니라, 각자 따로 자기들 이야기만 하다가 어거지로 연결시켜서 끝내 버리는 것이라 스토리 구성이 안 좋다.

마신자 자체도 붉은 옷의 소녀 귀신과 조막만한 난쟁이 귀신 무리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자는 특정 인물에 대한 원한을 가지고 복수하러 찾아오고, 후자는 리야팅을 잡아간 뒤 폐 병원에 찾아오는 사람을 노리는 것으로 나온다.

동기, 목적, 이해관계, 주제. 전부 다 달라서 각자 이야기 하느라 바쁘다.

원친적으로 보자면 옴니버스 방식이나 2부작 구성으로 나왔어야 할 내용인데. 그걸 영화 한편에 다 몰아넣고 정리를 하나도 하지 않은 채 무작정 진행을 해서 결과적으로 스토리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거기다 사연 있는 귀신이란 설정과 신파극 요소가 지나치게 강해서 공포의 밀도가 너무나 떨어진다.

전작도 마신자가 죄책감을 자극해 환영을 보여준다는 설정 때문에 본편 내용이 신파극으로 흘러가 공포도가 떨어졌는데 본작에서 그게 또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보통, 호러 영화에서는 작중 인물들이 공포에 질린 얼굴로 비명을 지르는 걸 보여줘야 되는데. 본작에선 그것보다 잘못을 고백하고 엉엉 울고. 귀신도 사연이 있어서 불쌍하다고 감정을 쥐어 짜내는데 급급해서 호러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상실한 것 같다.

본작에서 흥미로운 건 전작에 나오지 않았던 퇴마 요소가 추가됐다는 것 정도 밖에 없다.

사람 팔에 부적 글귀를 써서 그 팔을 내보임으로써 귀신을 제압하는 것. 그리고 접신하면 네 발로 기어 다니던 ‘호 대사’가 위기의 순간, 털 없는 인간 호랑이로 변신해서 늑대 인간처럼 기어 다니며 귀신들을 때려잡는 씬이다.

다만, 이게 흥미로운 것뿐이지. 비주얼이 좋다는 건 아니다. 전작도 마신자 묘사에 CG를 많이 써서 판타지스러운 느낌이 강해서 상대적으로 비주얼의 공포가 떨어졌는데. 본작은 그보다 CG를 더 많이 사용해서 비주얼에 악영향을 끼쳤다.

짐승 인간이 난쟁이 귀신들을 상대로 야수무쌍을 펼치고, 빨간 나방의 소용돌이가 하늘로 솟구쳐 올라 먹구름을 사라지는 묘사들을 보면 지금 내가 호러 영화를 보는 건지, 판타지 영화를 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하이라이트씬에서 판타지 초전개로 이어지는 건 전작과 같은데. 아무래도 이쯤되면 감독 특성이 아닐까 싶다.

결론은 비추천. 전작에 등장한 마신자의 정체가 밝혀지는 건 흥미로울 수 있지만, 판타지스러운 묘사와 신파극 요소가 전작보다 더 강해져 호러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고. 본편 스토리가 2가지 시점으로 나뉘어지는데 접점이 없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중구난방이 되어 구성이 부실해 전반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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