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 브라큐라 스크림 (Scream Blacula Scream.1973) 흡혈귀/늑대인간 영화




1973년에 밥 켈얀 감독이 만든 흡혈귀 영화. 1972년에 윌리엄 크레인 감독이 만든 최초의 흑인 흡혈귀 영화인 ‘브라큐라’의 후속작이다.

내용은 부두 퀸인 마마 로아가 입양아이자 수제자로 부두 주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리사 포르테를 후계자로 선택하고 세상을 떠났는데, 마마 로아의 친아들인 윌리스가 이에 분개하여 전 부두교 주술사로부터 흡혈귀 마무왈데(브라큐라)의 뼈를 사들여 그를 부활시켜 사역하려고 했지만 역으로 흡혈을 당해 노예가 된 뒤. 마무왈데가 자신의 흡혈귀 저주를 부두 주술로 치료하기 위해 리사 포르테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인 브라큐라는 세계 최초의 블랙플로테이션(흑인 영화) 뱀파이어를 선점한 반면. 본작은 그 후속작이라 최초라는 선점 효과는 사라졌다.

전작이 상업적으로 성공을 했기에, 본작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급하게 만들어진 후속작이라 영화 자체의 만듦새도 전작보다 좀 못하다.

전작은 좀 만듦새가 어설프긴 해도 나름대로 호러 영화로서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지켜서 무서운 장면이 몇 개 나오는 반면. 본작은 그런 게 없다.

전작에서는 브라큐라의 뱀파이어 하인들을 무섭게 묘사했지만 본작에서는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대충 넘어가서 극 후반부에 리사의 연인인 저스틴 카터가 경찰관들과 함께 브라큐라의 자택에 쳐들어가 그의 뱀파이어 하인들과 싸우는 장면도 별로 재미가 없다.

리사의 부두 후계자 라이벌 구도를 이룬 윌리스와 그의 연인이자 리사의 친구인 글로리아도 캐릭터 설정만 여주인공과 연관이 있지, 뱀파이어가 된 뒤에는 비중과 존재감이 사라져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다.

유일하게 인상적인 게 글로리아가 흡혈 당하는 씬 정도인데. 화장대 앞아서 화장하고 있는데 등뒤에서 브라큐라에게 습격당하는 씬으로 흡혈귀는 거울에 비치지 않는다는 특성이 나온 유일한 장면이다.

캐릭터 드라마로서 봐도 전작은 브라큐라의 비극적인 사랑이 핵심적인 내용이라서 클라이막스와 엔딩이 애잔했는데 본작에선 로맨스 요소가 완전히 사라지고. 흡혈귀 저주 치료를 시도하다가 결국 실패한 게 메인 스토리라서 극적인 맛이 좀 떨어진다.

구부린 양손을 위로 펼쳐 머리를 중앙에 두고 M자를 그린 특유의 자세로 눈을 뒤집고 덤벼드는 브라큐라씬은 본작의 상징적인 포즈인 듯. 포스터에도 그려질 정도지만 사실 별로 무섭지는 않다. 뭔가 요즘 나왔으면 유행 밈이 되어 합성 재료로 쓰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본작에서 좀 특이한 게 있다면 기존의 뱀파이어물과 달리 십자가, 마늘, 성수, 태양빛 같은 흡혈귀의 약점에 관한 대항 무기가 전혀 안 나오고. 그 대신 부두교 주술이 나온다는 점이다.

브라큐라를 부활시킬 때 유골에 애완새의 피를 뿌리고 주술을 외운다던가, 제단 위에 주술 인형을 놓고 의식을 벌이는가 하면. 주술 인형을 화살로 찔러서 저주 데미지를 입히는 것 등등. 부두 주술 묘사들이 꽤 나와서 기존의 뱀파이어물과 차별화되긴 했다.

결론은 평작. 후속작이라서 최초의 흑인 뱀파이어 영화라는 선점 효과를 잃고, 뱀파이어 하인의 공포 묘사가 부실해져 호러물로서의 밀도가 다소 떨어져서 무서움과 컬트적인 매력이 급감했지만 뱀파이어+부두 주술을 조합시킨 건 기존의 뱀파이어물과 차별화를 이루어 나름대로 특이한 점은 있어 간신히 평타는 치는 작품이다.


덧글

  • 2018/02/09 20: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02/11 13: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7731756
9269
9282813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