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더페이스 (Leatherface.2017) 2018년 개봉 영화




2017년에 알렉상드로 뷔스티요, 줄리엔 모리 감독이 만든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최신작. 시리즈 넘버링으로는 8번째 작품이며, 한국에서는 2018년에 개봉했다.

내용은 1955년에 식인 살인마 쏘이어 가족이 보안관 할 하트맨의 딸 베티를 유인해 살해했다가 찍혀서 아동 학대를 이유로 막내인 제디디아 쏘이어를 어머니 베르나 쏘이어로부터 떨어트려 놓고 정신병원에 보냈는데, 그로부터 10년 후인 1965년. 아들이 갇힌 정신병원을 찾아 온 베르나가 소동을 벌여 환자들이 폭동을 일으키고. 잭슨, 버드, 아이크, 클라리스 등 4명의 청소년 정신병자가 간호사 리지를 인질로 잡고 탈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의 살인마인 ‘레더페이스’의 탄생 기원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게 처음부터 레더페이스로 나오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청소년기의 모습을 쭉 보여주면서 레더페이스로 각성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때문에 그 과정의 이야기는 본 시리즈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

본편 내용은 식인 살인마 가족과 인간 가죽을 뒤집어 쓴 전기톱 든 살인마한테 위협 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친 애들이 정신병원을 탈출해 도주 행각을 벌이며 인질극 벌이고, 사람 죽이고, 떡치고, 하나 둘씩 죽어가는 이야기다.

슬래셔 무비라기보다는 고어 수위 높은 로드 무비 같은 느낌이랄까.

히로인 리지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 전원이 미치광이에 살인마인데 이들 시점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니 진짜 몰입이 안 된다.

어떻게 보면 레더페이스보다 더한 살인도 저지르고, 심지어 시간 3P씬까지 나와서 지금 내가 본 게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인지, 아니면 네크로맨틱(1987)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이중에 진짜 레더페이스는 누구일까? 라는 의문을 던져 놓고 정체에 대한 반전을 노리는데.. 너나 할 것 없이 다 미친 애들이고. 사실 레더페이스 후보 자체도 2명밖에 안 돼서 그 반전의 의미가 없다.

거기다 그 반전 때문에 레더페이스가 살인마로서 미쳐가는 과정과 심리를 다루지 못해 캐릭터 묘사의 밀도가 떨어진다.

후반부에 가서 쏘이어 가족의 집으로 무대가 바뀌면서 레더페이스 각성까지 쭉 이어지는데 그 시기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

앞의 내용인 정신병원 파트, 탈주 파트가 쓸데없이 길고, 누가 진짜 레더페이스일까? 라는 의문을 던지는 만큼 레더페이스 본인이 기억상실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후반부에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을 때 뭔가 좀 어거지로 끼워 맞추는 경향이 커서 내용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한다.

그 때문에 레더페이스로 각성한 씬이 본작의 하이라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억지스러운 느낌이 강해서 극적인 맛이 떨어진다.

이게 어떤 느낌이냐면 ‘13일의 금요일’로 예를 들자면 본 시리즈와 아무런 상관없는 이야기를 쭉 하다가 영화 끝날 때쯤에 누가 하키 마스크 건네주니 그거 쓰고 ‘나는 제이슨이다!’ 이렇게 외치는 수준이다.

인상적인 장면은 꽤 많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동물 시체 속에 숨거나, 시간 3P를 하고, 쏘이어 농가에서 피해자들 인육을 돼지에게 먹여서 키우는 것 등등. 엽기적인 장면들이다.

결론은 비추천. 레더페이스의 탄생 기원을 다루었다고 하지만 실제 본편 내용은 본 시리즈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내용에 원작 캐릭터(레더 페이스/쏘이어 가족)들을 등장시켜 억지로 끼워 맞춘 느낌이 강하게 들고, 텍사스 전기톱이란 제목을 보면 딱 떠오르는 것들과 전혀 달라서 이질감이 크며, 레더페이스 정체 반전이 오히려 캐릭터 디테일의 발목을 잡는데다가, 스토리의 개연성이 없고 구성도 부실한데 엽기적인 장면만 잔뜩 나와서 시리즈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레더페이스의 본명은 시리즈 2번째 작품에서 ‘부바’로 나왔고, 3번째 작품에서는 주니어. 4번째 작품에서는 ‘레더’라는 애칭으로만 불렸고. 텍사스 전기톱 3D에서 ‘제디디아’로 개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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