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샤크 VS 메카 샤크 (Mega Shark Versus Mecha Shark.2014) 괴수/야수/맹수 영화




2014년에 어사일럼에서 에밀 에드윈 스미스 감독이 만든 상어 괴수 영화. 메가 샤크 VS 옥토퍼스(2009), 메가 샤크 VS 크로코사우르스(2010)에 이어서 나온 메가 샤크 VS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내용은 이집트에서 예인선 한 척이 거대한 빙산을 발견해 그것을 끌고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항구에 도착했는데 그때 빙산이 깨지고 그 안에 잠들어 있던 메갈로돈이 깨어나 예인선을 꼬리로 쳐 날려 기자에서 수마일 떨어진 사막에 있는 스핑크스를 파괴한 뒤. 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니며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쳐 유엔에서 상어와 싸울 무기를 개발하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와중에, 하와이의 진주만에서 잭 터너와 로지 그레이가 메갈로돈과 비슷하게 생긴 상어 모양의 잠수함 ‘메카 샤크’의 조종사로 내정되어 미국 항공모함과 함께 메갈로돈과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안 일본 괴수 특촬물로는 ‘고질라 VS 메카 고질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추정되는 괴수와 기계 괴수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포스터와 줄거리, 메인 소재와 다르게 정작 스토리 본편에서는 메갈로돈 자체의 출현 비중이 낮은 편에 속하고. 메갈로돈과 메카 샤크의 본격적인 대결도 잘 나오지 않아서 완전 낚시 수준이다.

우선, 메갈로돈이 세계의 바다를 위협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미군 함대도 어쩌지 못한다는 거창한 설정이 나오는 것 치고는 출현씬이 생각 이상으로 적다.

본편 스토리가 메갈로돈의 위협을 집중적으로 묘사하는 게 아니라, 그 메갈로돈에 맞서는 메카 샤크. 정확히는, 메카 샤크의 조종사와 그 파트너, 그리고 미 해군 등등 인간들의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중에 특히 메카 샤크 조종자인 로지 그레이의 갈등과 고민 같은 개인의 행적을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이후 메가 샤크와 조우하기 무섭게 탈탈 털려서 고장 났다가, 그거 고치는데도 또 한참의 시간과 분량을 소비하고 있어서 무늬만 괴수물인 것 같다.

클라이막스를 장식해야 되는 게 본래대로라면 메가 샤크와 메카 샤크의 바닷속 수생 생물 일기토여야 할 텐데.. 실제로는 메가 샤크에게 쳐 맞고 육지로 떨어진 메카 샤크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네로’가 오류를 일으켜 인간을 적으로 인식. 배 쪽에 캐터펄트가 생겨나 땅위를 달리며 건물을 부수고 인간을 해치는 재난을 몰고 오는 내용이 됐다.

하이라이트씬이 메카 샤크가 메가 샤크를 퇴치한 게 아니라. 잭 터너와 로지 그레이 커플이 팀업을 이루어 메가 샤크의 폭주를 막는 것이 됐기에 괴수물의 ‘괴’자도 없다.

바다 속의 장렬한 전투는 무슨. 좁디 좁은 파이프관에 엎드려 포복 전진하면서 기계 장치 조작하고, USB 꽂아서 데이터 전송하고. 이런 게 하이라이트랍시고 나오는 걸 보고 있으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다.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어쨌든 메가 샤크가 결국 퇴치되긴 하는데 그게 제대로 된 싸움이나 몬스터 헌팅을 한 게 아니고. 그냥 메카 샤크의 폭주를 멈춘 뒤에 원격 조종으로 바다에 투입해 메가 샤크가 메카 샤크를 덥석 문 순간. 메가 샤크의 몸에 장치된 어뢰가 폭발해이 동귀어진하는 것으로 끝난다. (아니, 사실은 그냥 상어 형태의 기뢰 역할 밖에 못한 거니 동귀어진이란 말을 쓰는 것 자체가 민망하다)

결국 이 작품에서 최대의 적은 메가 샤크가 아니라 메카 샤크이고. 모든 걸 프로그램으로 조종해서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은 그저 프로그램 조작 밖에 없는 것으로 나와서 괴수물의 관점에서 보면 핀트가 어긋나 있다.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볼만한 건 메카 샤크의 배에 캐터펄트가 생겨나 땅 위를 달리는 것 정도 밖에 없다. 비주얼보다는 아이디어랄까. 상어 탱크로 변신한다니, 상상도 못했다.

결론은 비추천. 거대 괴수와 메카 괴수의 장렬한 싸움을 기대한 사람의 기대를 완벽히 배신한 작품으로, 타이틀, 설정만 요란하지. 실제로는 괴수의 비중이 매우 적고 인간의 시점이 지나치게 많이 나오며, 심지어 괴수 대결전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고 메카 괴수의 폭주로 인한 참사가 생겨 괴수끼리 싸우는 테마가 실종돼서, 못 만들고 재미 없는 건 둘째치고 괴수 영화로서의 아이덴티티까지 상실한 졸작이다.

여담이지만 본래 이 작품은 어사일럼에서 메가 샤크 VS 시리즈의 최종작이라고 발표했지만, 1년 후인 2015년에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메가 샤크 VS 콜로서스’가 나왔다.


덧글

  • 잠본이 2018/01/03 00:10 # 답글

    상어탱크라니 울트라세븐의 공룡전차를 넘어서는 충격이군요.
    하긴 울트라맨 티가의 게오자크처럼 지저를 막 뚫고 달리는 상어도 있긴 했지만(...)
  • 잠뿌리 2018/01/05 00:47 #

    상어 배에 탱크 캐터펄트가 달려서 육지를 달리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 포스21 2018/01/03 08:52 # 답글

    VS 콜로서스는 어떤건지 궁금해지네요. ^^
  • 잠뿌리 2018/01/05 00:47 #

    포스터를 보면 거대한 인간형 병기가 나오던데 실제 영화 속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 ChristopherK 2018/01/03 08:55 # 답글

    인류 최대의 적은 역시 인간이다!
  • 잠뿌리 2018/01/05 00:48 #

    인적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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