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토 (Mosquito.1995) SF 영화




1995년에 개리 존스 감독이 만든 SF 크리쳐 영화.

내용은 우주를 유영하던 우주선이 미국 굽립 공원에 추락해서 우주선에 탑승한 외계인 파일럿이 사망했는데.. 때마침 모기가 외계인 시체의 피를 빨아 먹었다가 인간 사이즈의 거대한 모기로 변이하여 숲속 공원에서 캠핑을 즐기던 사람들을 몰살시키면서, 젊은 남녀 커플인 레이, 메간, 기상학자 파크, 보안관 핸드릭스, 은행강도 얼 등의 생존자가 똘똘 뭉쳐서 살아남기 위해 돌연변이 모기들과 맞서는 이야기다.

본작은 돌연변이 모기의 습격을 그린 곤충 호러물로 축약할 수 있다.

작중에 나오는 모기는 정확히, 이집트 숲모기라고 나오는데 지금 현재는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로 유명하다. 작중에서 외계인의 피를 빨아먹고 인간 사이즈로 거대화되었는데, 인간들을 집요하게 노리며 쫓아와 빨판으로 피를 빨아 죽인다.

사이즈가 커서 피를 빠는 양도 늘어난 건지, 그냥 살짝 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전신에 피가 빠져 미라처럼 가죽만 남은 형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해서 나름대로 호러블하다.

영화 제작비가 약 20만 달러로 추정되는 만큼 저예산 영화의 한계로 90년대 나온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특수 효과 수준이 70~80년대 영화 수준이다.

모기 떼가 나오는 씬 같은 걸 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 이게 단순히 정지된 배경 사진 위에 모기 떼가 웅웅-거리는 것으로 묘사해서 사진 위에 그림을 덧씌운 느낌이라 지금 보면 되게 조잡해 보인다.

다만, 인간 사이즈의 모기 모형 자체는 꽤 그럴듯하게 만들었고. 모기 빨판이 칼날처럼 묘사돼서 피를 빨려고 할 때 촉수처럼 쭉 늘어나는 게 위협적으로 다가와 박력이 있다.

피격 당해 폭발한 모기가 곤충의 내부 장기와 체액을 흩날리는 것들은, 영화 제작진이 점심 먹고 남은 음식을 모기 인형에 담아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 치고 묘사가 나쁘지 않았다.

그밖에 차량 충돌/전복 씬은 스케일 모델로 만들고, 오프닝의 우주선은 우주선 모형을 인위적 원근법(Forced perspective)으로 촬영해서 나름대로 저예산 영화의 기술이 총 동원됐다.

작중 얼의 아들인 렉스가 거대 모기에게 물려서 실시간으로 가죽이 쪼그라들어 죽는 씬은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제작됐다. 나름대로 본작에서 유명한 씬으로 인형 눈알이 툭 튀어나오는 연출 탓에, 유튜브에 ‘아이 팝핑’이란 제목으로 따로 올라왔다.

본작에서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부분은 오프닝에서 외계인 우주선이 추락했을 때, 숲속에서 모기가 태어나는 장면인데. 그 모기 탄생 영상은 따로 돈을 주고 구입한 영상으로 1500달러가 들었다고 한다.

스토리 초중반부까지는 거대 모기가 사람들을 해치는데 바디 카운트가 높은 것에 비해 예산이 부족해서 실제로 직접적인 데드씬이 나오는 건 몇 개 안 되고. 비포 없이 애프터만 죽은 시체를 잔뜩 보여줘 거대 모기에 의한 대참사를 암시하기 때문에 거기까지는 그저 그랬다.

근데 스토리 중반부부터 생존자가 모두 모인 직후부터 본격적인 서바이벌이 시작돼서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어진다.

모기 떼 묘사가 다소 유치하다고는 해도, 모형화된 모기가 인간을 급습하는 장면 자체는 괜찮은 편이고. 주인공 일행이 끊임없이 모기 떼의 공격을 받으면서도 살기 위해 발악하는데 몰입감이 급상승한다.

캠핑카를 타고 달이면서 모기에게 쫓기고, 토관을 통해 하수도로 들어갔는데 사방의 토관 입구에서 쫓아 들어온 모기와 맞서 싸우고, 빈집에 들어가 창문, 문을 판자로 막아 놓고 집 외벽에 붙은 모기 떼를 상대하는 것 등등. 극 전개가 한 순간의 쉴 틈도 없이 몰아친다.

빈집에서의 결사 항전/최후의 대탈출은 그 분위기나 상황 전개가 좀비 영화를 방불케 한다. 호랑이를 피해 달아났는데 호랑이 굴로 들어온 반전이나, 기승전폭발 엔딩도 좀비물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서 괜찮았다.

레이, 핸드릭스 등은 총기 사용, 파크는 방사능 탐지기로 외계 모기를 감지하고 물리칠 방법을 생각하는 파티의 브레인 포지션, 레이, 핸드릭스 등은 총기 사용. 히로인인 메간은 손도끼 한 자루 들고서 근접전을 벌이고, 악당인데 생존이란 미명 하에 뭉치게 된 얼은 전기톱 무쌍을 벌여서 주인공 일행 전원이 자기 밥값은 충분히 할 만큼의 활약을 선보인다.

캐스팅 중 재미있는 건 사실 주연보다 조연 쪽에 있는데, 공원 보안관 핸드릭스 배역을 맡은 배우는 미국의 록밴드 스투지스의 기타리스트 ‘론 애쉬튼’이고, 은행강도 아버지 얼 배역을 맡은 배우는 ‘텍사스 전기톱 학살(1974)’의 초대 레더 페이스를 맡았던 ‘군나르 한센’이다.

극 후반부에 전기톱을 들고 거대 모기들을 상대로 전기톱 무쌍을 펼치는데, 전기톱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 초대 레더 페이스 배우로서 오마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작중 흑인인 파크의 생존은 ‘조지 로메로’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 나왔던 흑인 벤의 죽음과 매우 대조적이라서 여운을 안겨준다. 참사 다음날 아침 생존자 무리에게 발견되어 생사가 갈려지는 게 포인트다.

결론은 추천작. 저예산 영화라서 비주얼이 싸구려틱하긴 하지만 저예산 영화이기에 다양한 촬영 기법이 들어가 있어 인상적인 부분이 많고, 설정, 연출, 배우 캐스팅 등등 영화 전반적인 부분에서 컬트적인 매력이 넘치고, 주인공 일행의 본격적인 서바이벌이 시작되는 중후반부의 전개가 박진감이 넘쳐서 B급 특유의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게리 존스 감독의 코멘트에 따르면 본래 이 작품에 나온 은행 강도 3인조는 본래 집단 단위의 대규모 은행 강도 사건으로 시작되어 총격전이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예산이 많이 들어 3인조로 축소했고, 제목도 처음에는 ‘스키터즈(Skeeters)’라고 지으려 했다가, 1993년에 ‘스키터(Skeeter)’라는 영화가 제작되었기에 ‘블러드 피버(Blood Fever)’로 변경. 이후에 포스트 프로덕션 기간 동안 ‘나이트 스웜(Night Swarm)’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지금의 모스키토(Mosquito)로 최종 결정되었다고 한다.


덧글

  • 토투가 2017/12/29 07:21 # 답글

    이런영화들 어디서 구해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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