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김용쾌타(金庸快打.1995) 2019년 게임(카테고리 미정리)




1995년에 대만의 게임 개발사 Softworld에서 MS-DOS용으로 만든 대전 액션 게임.

내용은 중국의 무협 소설가 ‘김용’의 작품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여 대전을 벌이는 이야기다.

본편 스토리라고 할 만한 게 딱히 없이, 단순히 김용 소설 캐릭터가 우르르 몰려나올 뿐이다.

개발사인 소프트월드는 한국에서 지관(유)로 잘 알려진 곳이다. 지관(유)표 게임의 상당수가 한국에 정식 발매됐는데 그중에서 의천도룡기, 의천도룡기 외전(김용군협전), 녹정기, 신조협려 등등. 김용 소설 원작 게임도 상당수 있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황약사’, ‘구양봉’, ‘금모사왕’, ‘장무기’, ‘임아행’, ‘양과’, ‘소용녀’, ‘동방불패’, ‘단예’, ‘허죽’, ‘위소보’, ‘곽정’, ‘영호충’으로 총 13명이나 된다.

사조영웅전(곽정), 신조협려(양과, 소용녀), 소오강호(영호충, 동방불패, 임아행), 천룡팔부(단예, 허죽), 녹정기(위소보), 의천도룡기(장무기, 금모사왕) 등의 작품이 크로스오버됐다.

게임 기본 조작 키는 1P는 알파벳 키 QWEADZXC의 8방향 대응, TAB키(펀치), 왼쪽 SHIFT키(킥). 2P는 숫자 방향키 78946123의 8방향 대응, 오른쪽 CTRL키(펀치), 오른쪽 ALT키(킥)이다. 2P의 경우 공격 키 기본 셋팅이 CTRL, ALT이긴 한데 이게 요즘의 키보드하고 호환이 되지 않아서 키 세팅을 바꿔야 한다. (요즘의 키보드는 CTRL, ALT키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사이에 보조키가 1~2개 더 있어서 그렇다)

대전 게임답게 잡기 기술과 커맨드 입력 기술을 지원한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의 커맨드 입력 기술표는 다음과 같다.

황약사
←→+펀치=소엽퇴
←→킥=옥소생동
←↓+펀치=탄지신공
←↓+킥=낙영신검장


홍칠공
←→+펀치=복규쌍진
←→킥=거사광무
←↓+펀치=영사권
←↓+킥=영산비호
↓→+펀치=합마공

금모사왕
←→+펀치=칠상권
←→킥=혼원벽력장
←↓+펀치=맹사개산
←↓+킥=고도한빙

장무기
←→+펀치=구양신공
←→킥=교구련쌍
←↓+킥=성화령

임아행
←→+펀치=무영퇴
←→킥=쌍풍관이
←↓+펀치=흡성대법
←↓+킥=태산압정

양과
←→+펀치=목란회사
←→+킥=사인우천
←↓+펀치=장수화검
←↓+킥=분화불류

소용녀
←→+펀치=뢰전장
←→킥=교묘유거
←↓+킥=옥봉침

동방불패
←→+펀치=풍권잔침
←→+킥=일월신공
←↓+펀치=원앙퇴
←↓+킥=수화침

단예
←→+펀치=일양지
←→킥=육맥신검
←↓+펀치=북명신공
←↓+킥=능파미보

허죽
←→+펀치=만불조종
←→+킥=천산절매수
←↓+펀치=선풍퇴
←↓+킥=연환퇴

위소보
←→+펀치=대원보
←→+킥=석회분
←↓+펀치=화골면장
←↓+킥=대영웅

곽정
←→+펀치=현룡재전
←→+킥=항룡유회
←↓+펀치=룡전여야
←↓+킥=비룡재천

영호충
←→+펀치=랑검식
←→+킥=리검식
←↓+펀치=파검식
←↓+킥=료검식

체력 게이지는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그 아래 기 게이지가 파란색으로 표시된다. 기 게이지를 필요로 하는 기술들이 있는데 그런 기술을 사용하면 기 게이지가 줄어들지만 그 대신 위력이 엄청나게 높다.

기 게이지 채우는 방법은 캐릭터 정면 방향의 반대편으로 이동하면 된다. 즉, 뒤로 후진하면 자동으로 차는 것인데 팬더사의 ‘삼국지 무장쟁패’에 도입된 기 시스템을 생각하면 된다.

일단,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가 13명이나 되고, 평균 3~4개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연출이나 컨셉이 겹치는 일이 없어서 언뜻 보면 볼륨이 큰 것 같지만.. 문제는 본편 스토리는 물론이고 캐릭터 개별 엔딩조차 없어서 단순히 1P 싱글 모드. 1P VS 2P 대전 모드만 지원하고 있어서 게임 구성이 좀 부실하다.

잡기 기술이 있긴 하지만 공격, 피격 모션이 좀 이상해서 던지는 느낌이 별로 안 들고, 커맨드 입력 기술이 기술표는 쉽지만 한 번에 나가는 일이 없이 여러 번 입력해야 겨우 나가는 경우가 잦아서 조작감이 매우 나쁘다.

거기다 커맨드 입력 기술의 위력과 판정이 지나치게 강해서 기술사용에 익숙해지면 대전 시작한 지 약 20초 이내에 결판이 나는 경우가 생겨서 게임 밸런스가 붕괴됐다.

커맨드 입력 기술의 연출도 그 센스가 뭔가 좀 판타지에 가까워서 원작이 무협 소설인데 무협 느낌이 들지 않을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장무기의 구양신공은 손에서 전격을 내뿜는 기술이고, 홍칠공의 합마공은 두꺼비로 변신해 돌진하는 기술이다.

제일 황당한 건 녹정기의 주인공인 위소보다. 본래 위소보 자체가 무공의 고수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김용 소설 주인공 중 하나라고 어거지로 끼어 든 느낌을 주는데. 이걸 어떻게든 격투 캐릭터로 만들려고 이상한 기술을 사용하는 트릭스터로 만들어 버렸다.

금괴 장풍을 던지고, 독가스를 내뿜고, 보라색 해골 펀치를 날리거나, 도깨비로 변신해 난타를 가하는 것 등등. 황당한 기술을 사용한다. (스트리트 파이터로 치면 달심, 뱀파이어 시리즈로 치면 아나카리스 스타일)

결론은 비추천. 김용 무협 소설을 크로스오버하여 13명의 캐릭터가 참전하는 컨셉 자체는 좋지만... 스토리 모드와 엔딩을 지원하지 않고 게임 조작성이 나빠서 잡기는 불편하고 커맨드 입력 기술은 잘 나가지 않는데 위력과 판정이 지나치게 강해서 순식간에 대전이 끝나서 게임 밸런스가 붕괴되어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졸작이다.

만약 이 작품이 1990년대 초반에 나왔다면 이해의 여지가 있었을 텐데, 1995년에 나온 게임이라서 시대를 역행하는 느낌마저 주고, 같은 해에 발매된 팬더의 ‘삼국지 무장쟁패 2’, ‘터프가이’와 비교하면 너무 부족해 보인다.


덧글

  • 포스21 2017/12/10 09:20 # 답글

    좀 진지하게 스토리모드 라도 내놨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군요
  • 잠뿌리 2017/12/13 10:48 #

    스토리 모드가 있었다면 최소 평타는 쳤을 것 같은데 그게 없지요.
  • 시몬 2017/12/12 21:19 # 삭제 답글

    오프닝이 하도 기괴해서 기억이 남습니다. 사손이랑 소용녀랑 싸우다가 마지막에 소용녀가 좀비같은 모습으로 공중으로 날아오르면서 사손 머리를 폭파시키는 부분이 있던데 실제 게임상에도 있는 기술인가요? 처음에 모르고 봤을 땐 왠 처녀귀신이 사람죽이는 게임인줄 알았는데 그게 소용녀란 걸 알았을 땐 할말을 잃었습니다.
  • 잠뿌리 2017/12/13 10:49 #

    네. 게임상에 있는 기술입니다. 교모유거라고 하는 기술인데 캐릭터 픽셀이 깨지더니 뼈 마디가 흩날렸다가 다시 재생하는 해괴한 기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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