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221 B 베이커 스트리트 (221 B Baker St.1987)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75년에 미국의 작가 ‘제이 모리어티’가 만든 동명의 보드 게임을 원작으로 삼아, 1987년에 Datasoft에서 Apple II, Atari 8bit, Atari ST, Commodore 64, MS-DOS용으로 만든 추리 보드 게임.

내용은 런던 베이커 스트리트를 무대로 삼아, 셜록 홈즈, 닥터 왓슨, 아이린 애들러, 레스트레이드 경감 등 4명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타이틀의 뜻은 영국 런던 베이커 스트리트 221번지 B로 셜록 홈즈의 탐정 사무소가 위치한 곳이다.

보드 게임이 원작인 만큼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며, 최대 4인용까지 할 수 있다. 셜록 홈즈, 닥터 왓슨, 아이린 애들러, 레스트레이드 경감 등의 4명이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로 나오는데 캐릭터별 특수 능력 같은 건 따로 없다.

그냥 보드 게임의 말판 정도의 기능만 가지고 있다. 즉, 이름과 디자인이 다른 말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인용을 지원하지만, 실제로는 1명씩 돌아가면서 플레이하는 것이고.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만큼 이동을 하면서 차례를 바꿔가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숫자 방향키 공통으로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하고, 주사위를 굴리고 멈추는 키는 SPACE바/ENTER키를 공통으로 사용한다. ESC키는 게임을 중단하고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기능을 지원한다.

그 이외에 단서를 얻을 때나, 특정한 아이템(열쇠, 경찰 뱃지)를 입수할 때 숫자 키나 알파벳 키를 입력하게 되어 있다.

15개의 사건 중 하나를 골라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게임의 목적은 Puo(술집), Museum(박물관), Apothecary(약제상), Pawnbroker(전당포), Hotel(호텔), Bank(은행), Playhouse(극장), Park(공원), Dock(둑), The Newspaper(신문사), Locksmith(열쇠 수리공), Scotland Yard(영국 경찰국), Tobacconist(담배 가게) 등등 14개의 포인트 지점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얻고. 영국 경찰국에서 뱃지를 입수하여 221B의 탐정 사무소로 돌아와 퀴즈를 푸는 것이다.

15개째 포인트인 Carriage Depot(마차 역)은 14개 포인트 중 한 곳으로 주사위 굴림없이 한번에 이동이 가능한 워프 포인트다.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맵을 공유하고 있어서 지점의 위치가 달라지지는 않지만, 이야기에 따라 지점별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바뀐다.

유용한 정보와 유용하지 않은 정보로 나뉘어져 있고, 본래 15개의 사건은 게임 매뉴얼을 통해 사건의 개요, 용의자, 단서를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오직 게임 팩키지에 동봉된 매뉴얼에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게임 팩키지의 매뉴얼이 없다면 사건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뛰어들어 게임을 하는 것인데. 사실 그렇다고 해도 게임 자체가 크게 어렵지는 않다.

클리어 조건이 퀴즈를 푸는 것이고. 3개 문항의 정답을 연속으로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3가지 문제 중 하나라도 틀리면 아웃이긴 하나, 다시 영국 경찰청까지 가서 뱃지를 입수해 탐정 사무소로 돌아와 재도전을 하면 되기 때문에 페널티가 크지는 않다.

다만, 멀티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경우라면 다른 플레이어한테 퀴즈 찬스를 스틸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멀티 플레이 한정의 제약이 좀 있다.

퀴즈는 3가지 질문의 유형이 고정되어 있다.

1.KILLER(범인)
2.WEAPON(범행에 사용한 흉기)
3.MOTIVE(범인의 동기)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3가지 전부 다 맞춰야 승자가 되고, 셋 중에 틀린 게 있다면 어떤 게 오답인지는 알려주지 않지만 몇 개 틀렸는지 그 개수는 알려주기 때문에 나름대로 유저 편의를 봐주었다.

배지를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소비해 사건의 중요 정보가 있는 특정 포인트에 ‘락’을 걸어서 다른 캐릭터들이 열쇠를 가지고 있을 때만 접근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열쇠가 있다면 바로 가서 볼 수 있지만, 없다면 열쇠 수리공을 찾아가 열쇠를 입수해야 된다. 중요한 정보를 독식하고 상대의 턴을 소모시키는 방해 요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사위로 돌아가는 보드 게임을 재현한 것 자체는 좋긴 한데, 하나의 화면을 가지고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하는 관계로 플레이상에 얻는 단서와 증거 등등 모든 정보를 상대와 공유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있다.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과정을 4명이 나눠서 하면 빠르게 진행할 수 있지만, 가장 먼저 퀴즈를 푼 사람이 승자가 되는 룰이라서 타이밍 싸움에 들어가기 때문에 경쟁이 좀 치열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선택 가능한 사건이 30개인 것 자체는 볼륨이 꽤 있어 보이지만.. 추리 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한 번 클리어하면 끝이란 거다. 범인/흉기/동기의 퀴즈 정답을 다 알면 클리어하는 것이라서, 이미 정답을 알고 있는 이상은 같은 내용의 게임을 또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고전 게임이다 보니 배경 음악은 따로 나오지 않고, 주사위 굴리는 소리랑 말판 캐릭터가 이동할 때 나는 발걸음 소리만 효과음으로 나오는 것도 아쉽다.

결론은 평작. 추리게임의 특성상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되면 그걸로 플레이가 끝이라 다회차 플레이가 불가능하고, 4인용을 지원한다고는 하나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게임을 하는 방식인데 승자는 퀴즈를 맞힌 1명뿐이라서 화면과 정보의 공유 문제로 인해 후반부에 가면 누가 먼저 돌아가 퀴즈를 푸는지 주사위 운에 맡기는 타이밍 싸움이 되어 게임 자체의 한계가 보이지만.. 경쟁을 하지 않고 함께 사건을 푸는데 초점을 맞추면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고, 주사위를 굴려서 맵의 포인트로 이동해 보드 게임의 느낌을 충실하게 구현했으며, 단서 찾기/추리하기도 쉽고 3가지 퀴즈로 범인을 밝혀내는 심플한 클리어 조건에 간편한 조작성 등등. 게임 플레이가 쉽고 쾌적한 편이라서 할 만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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