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패치] 악마성 드라큘라 XX (悪魔城ドラキュラXX.1995) 2019년 한글 패치 게임




1993년에 코나미에서 PC엔진 CD용으로 발매한 ‘악마성 드라큘라 X 피의 윤회’를, 1995년에 슈퍼 패미콤용으로 리메이크해 이식한 작품. 북미판 제목은 ‘캐슬바니아: 드라큘라 X’. 유럽판 제목은 ‘캐슬바니아: 뱀파이어즈 키스’다.

내용은 중세 시대 트란실바니아에서 전설의 용자 시몬 벨몬드가 드라큘라 백작을 봉인했는데 그때로부터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 사람들이 평화에 빠져 타락하면서 몇몇 인간들의 악한 마음에 의해 부활한 드라큘라 백작이 자신을 봉인한 벨몬드 일족의 마지막 후손 리히터 벨몬드를 향한 복수를 꿈꾸며 그를 유인하기 위해 그의 연인인 아네트와 그녀의 여동생 마리아를 붙잡아 가두자, 리히터 벨몬드가 선조로부터 전해지는 성스러운 채찍을 들고 악마성으로 쳐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작인 악마성 드라큘라 X 피의 윤회는 약 540메가짜리 CD로 나온 게임인 반면. 본작은 달랑 16메가짜리 롬 카트리지로 나온 작품이다 보니 원작과 차이점이 좀 많다.

총 스테이지 8개에 2 스테이지부터 루트 분기가 나와 다 합치면 13개나 됐던 게 9개로 감소했고, 마리아 라넷드를 구출한 뒤 플레이어 캐릭터로 사용할 수 없게 됐으며, 애니메이션 데모로 이루어진 비주얼 씬과 음성이 전부 삭제된 건 물론이고. 아네트와 마리아 이외에 구출 캐릭터인 마을 교회의 수녀 테라와 마을 의사의 딸 아이리스, 그리고 드라큘라 백작의 심복인 샤프트 등이 아예 삭제됐다.

게임상에 들어간 오프닝, 엔딩 때의 일러스트도 바뀌었는데 로도스도 전기, 십이국기 삽화로 잘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야마다 아키히로’가 작업을 맡았다. 그래서 일본 애니메이션풍인 전작의 일러스트가 약간 서구적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서 혼자 미소녀 애니메이션 찍고 있는 마리아 라넷드를 비교하면 분위기가 천지차이로 달라졌다)

다만, 일러스트만 변경된 것뿐이지 게임상의 도트 스킨은 원작과 동일하다.

도트 스킨은 동일한데 그래픽은 약간 바뀌었다. 배경 지원 색깔 수가 늘어나 컬러링이 좋아졌고, 배경의 라인 스크롤을 다르게 해서 일렁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래스터 스크롤과 투명 연출이 들어가 있어 나름대로 원작과 차별화를 이루었다. (1스테이지에 화염에 휩싸인 마을 배경을 예로 들 수 있다)

음악은 슈퍼 패미콤 내장 음원을 사용했기에 원작의 CD-DA 음원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긴 한데, 원작과 비교해서 떨어지는 거지. 별개의 작품으로 보면 꽤 괜찮다.

시기적으로 슈퍼패미콤 후기에 나온 게임이라 음질이 좋고, 악마성 시리즈 자체가 음악이 좋기로 정편이 나 있어서 최소한 그 명성 값은 한다.

거기다 효과음은 오히려 본작 쪽이 더 낫다. 정확히는, 리히터 벨몬드 채찍 휘두르는 소리인데. 원작은 효과음이 CD 음원이 아니라 PC엔진 내장음을 사용해서 채찍 타격음이 쁏쁏-거려서 너무 앙증맞았는데. 본작에선 사슬 철렁거리는 소리랑 채찍으로 매섭게 후려치는 소리가 잘 구현되어 있어서 타격감이 더 좋아졌다.

게임 기본 조작 키는 ←, →(좌우 이동), ↓(앉기/계단 내려가기), ↑(계단 올라가기), B(채찍), A(점프), ↑+B(서브 웨폰 사용), ↑+Y(스페셜 웨폰 사용), 짧은 간격으로 A+A(백 플립), 방향키+점프(일반 점프), 점프 후+방향키(소 점프)다.

원작의 자체 세이브 기능이 본작에서는 패스워드로 변경되었고. 매 스테이지 클리어 후 나오는 그림을 타이틀 화면의 패스워드 모드에 들어가 L버튼, R버튼을 눌러 그림을 맞춰 해당 스테이지로 이동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기존 시리즈 전통의 채찍 파워업 요소는 사라졌지만 대신 스페셜 웨폰이 추가됐는데. 서브 웨폰보다 많은 하트를 소비하는 대신, 해당 서브 웨폰을 기본으로 한 전체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슈팅 게임의 화면 점멸형 폭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서브 웨폰의 종류는 단검(직선 투척), 도끼(곡선 투척), 성수(지면을 타고 흐르는 웨이브 공격), 회중 시계(접촉시 멈추는 시간 정지 보호막 기능), 십자가(부메랑 효과) 등이 있고 특수한 아이템으로는 열쇠가 있다.

열쇠는 입수했을 때 서브 웨폰 슬롯에 들어가 있고, 무기 사용하듯 쓰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데. 스테이지 3 보스전 직전에 상태 멀쩡한 석상의 촛불을 파괴했을 때 나오는 고정 아이템으로. 4스테이지의 잠긴 문을 열 때 사용하는 거다.

마리아가 잡혀 있는 감옥 문을 열고, 4스테이지의 분기 지점에서 아네트가 잡혀 있는 지하 침수 고대 신전로 갈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즉, 마리아와 아네트 둘 다 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본작은 멀티 엔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서 두 사람을 전부 구한 엔딩. 둘 중 하나를 구하지 못한 엔딩. 둘 다 구하지 못한 엔딩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아네트는 5스테이지 수몰된 고대 신전에서 게임 진행을 하다 보면 좌측 방향으로 막다른 곳의 벽면 중에 유일하게 물줄기가 콸콸 쏟아져 흐르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채찍으로 공격해 파괴하면 바닥의 물이 쫙 빠지면서 아래로 내려갈 수 있게 됐을 때 구출할 수 있다.

아네트를 구출하면 6스테이지 시계탑 보스로 시리즈 전통의 보스인 해골 사신 데스가 등장하고. 아네트를 구출하지 못하면 여자 흡혈귀 카밀라가 등장한다.

그 밖의 아이템으로 일정 시간 동안 무적이 되는 항아리 단지, 화면상의 적을 전멸시키는 십자가 목걸이, 생명력을 회복시켜주는 바비큐 고기, 잔기를 늘려주는 1UP이 있다.

당연한 거지만 그런 아이템은 드랍율이 굉장히 낮고, 파괴 가능한 벽. 혹은 점프로 닿지 않아 서브 웨폰으로 쳐야 되는 높이의 촛불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1UP는 아예 전 스테이지를 통틀어 딱 한 번 밖에 안 나오는 레어 아이템인데, 그걸 무리하게 입수하느니 차라리 스코어를 올려서 보너스를 받는 게 더 빠르다.

스코어 점수 2만점을 달성할 때마다 잔기가 하나씩 증가한다.

라스트 보스전 때 드라큘라 백작은 생명력 게이지가 2개로 일반 버전과 마왕 버전 둘 다 쓰러트려야 하는데.. 문제는 보통의 지면 위가 아니라, 간격이 벌어져 군데군데 낭떠러지로 이어진 발판 위를 이리 저리 오가며 싸워야 하기 때문에 지독하게 어렵다.

원작에서는 그냥 낭떠러지 없이 멀쩡한 지면 위에서 싸워서 라스트 보스전이 쉽다는 게 단점이었던 게, 본작에서는 정반대로 라스트 보스전이 너무 어려워서 단점이 됐다.

라스트 보스전 뿐만이 아니라 게임의 기본 난이도 자체가 원작보다 상승했는데, 데미지 입은 직후 생기는 무적 시간이 상당히 짧아서 그런 것도 있다.

무적 시간이 짧아서 계단이나 점프로 건너야 하는 발판 구간에서 나오는 박쥐, 까마귀, 메두사 헤드 같은 시리즈 전통의 소형 비행 몹한테 탈탈 털리는 일이 일상다반사가 됐다.

한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한마루에서 100% 한글화를 했다. 오프닝 때 나오는 줄거리 설명, 본편 게임에서 마리아, 아네트를 구출할 때 나오는 대사 정도가 텍스트의 전부라서 텍스트 양은 적지만, 타이틀 제목도 꼼꼼하게 한글화되어 있어서 인상적이다.

결론은 평작. CD 게임의 롬팩 게임 이식작인 만큼 저장 매체의 태생적으로 마이너 이식이 될 수밖에 없고, 실제로 비주얼 씬과 음성 삭제 및 일부 캐릭터 삭제, 스테이지 볼륨 축소 등등 많은 부분이 떨어져 나가서 게임의 볼륨적인 부분에서 원작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지만.. 그 대신 슈퍼패미콤의 기능을 살려 원작과 차별화를 이룬 그래픽 기술을 선보이고, 효과음은 오히려 원작보다 더 나은 수준이며, 미소녀 만화 같았던 요소를 싹 털어내고 게임 난이도를 상승시켜 시리즈 구작 느낌으로 회귀해 원작보다 이쪽을 선호하는 팬이 있을 정도로 일장일단이 있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아네트와 마리아가 친자매란 설정은 본작에서만 나온 것이다. 원작인 피의 론도는 물론이고 피의 론도를 PSP용으로 리메이크한 ‘악마성 드라큘라 X 크로니클’에서도 혈연관계가 아니라 지인 관계로 나온다.

덧붙여 원작인 피의 론도는 종교적인 문제로 해외에서 발매되지 못했고. 리메이크 이식작인 본작만 해외에서 발매됐다. 그 종교적인 문제가 오프닝 애니메이션에서 드라큘라 백작이 부활하는 장면인데. 드라큘라 백작의 인간 추종자들이 봉인 관 뚜껑 위에 금발 여자를 제물로 바치는 걸 암시하는 씬에서 촉발됐다고 한다.

추가로 이 작품 바로 다음에 나온 게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의 대격변을 이룬 월하의 야상곡이다. 월하의 야상곡 도입부에서 리히터 벨몬드가 드라큘라 백작 때려잡는 부분이 PC엔진 CD판 원작 라스트 보스전을 재현한 거다. 배경의 옥좌에 앉아 있다가 화면 안쪽으로 나타나 공격해 오다가 2단 변신하는 것까지 동일한데. 차이점은 라스트 보스전이 아니라 도입부 이벤트 보스전이라 리히터 벨몬드의 생명력이 다 떨어지면 마리아가 나타나 그 즉시 회복시켜 주니 게임 오버 당할 일은 없다.


덧글

  • 소시민 제이 2017/11/12 12:03 # 답글

    아.. 최종보스까 빤스만 입고 나오는 그 게임!
  • 이선생 2017/11/12 14:48 #

    빤스만 입고 있어도 지형적 이점을 차지하고 있어서 굉장히 까다롭더군요... 한방만 맞아도 낙사...
  • 잠뿌리 2017/11/12 15:16 #

    드라큘라 2단 변신 모습인데 사실 노빤스입니다. 그 부분을 아예 묘사를 안해서..
  • 잠뿌리 2017/11/12 15:17 #

    본래 원작인 PC엔진 CD판 때는 그냥 평지 위에서 싸웠는데 이 슈퍼패미콤판은 그 낭떠러지 간격이 있는 기둥 발판 위에서 싸우는 거라 낙사 위기가 잦아서 엄청 어렵죠. 에너지 많아도 보스 공격 스쳐 맞고 구덩이에 떨어지면 끝이라..
  • 무지개빛 미카 2017/11/12 18:11 # 답글

    리히터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알 만하군요. 무려 악마의 X지를 때리고 있어요. 악마를 심영으로 만들 작정인가?
  • 잠뿌리 2017/11/16 16:59 #

    SFC판은 끝판 배경 자체가 낭떠러기 구간으로 바뀌어서 저렇게 고간 공격이 가능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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