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4 – 유령 퇴치 작전 (Ernest Scared Stupid.1991) 아동 영화




1991년에 존 R. 체리 3세 감독이 만든 어니스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 원제는 ‘어니스트 스케어드 스투피드’. 한국에서는 ‘어니스트 4 - 유령 퇴치 작전’이란 제목으로 비디오 출시됐다.

내용은 19세기 후반 미국 미주리주 브리아빌에서 아이들을 나무 인형으로 변신시켜 세상을 공포에 빠트린 사악한 요정(트롤) 트랜터가 피니어스 워렐 목사가 이끄는 마을 사람들에게 포획되어 떡갈나무 아래에 봉인되는데, 그 직후 피니어스 워렐에게 저주를 내려 그의 가문은 대를 이을수록 바보가 될 것이고 200여년 후에 피니어스의 후손이 할로윈 밤에 직접 봉인을 풀어서 트랜터 자신이 세상 밖으로 나가 복수할 것이라 예언했는데.. 20세기초 현대에 이르러 피니어스의 후손이 바로 브리아빌 마을의 바보 청소부 어니스트 워렐이라서 예언의 내용 그대로 그가 트랜터의 봉인을 푸는 바람에 마을 아이들이 위험에 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본작은 어니스트 시리즈인 만큼 기본적으로 아동 대상의 코미디 영화인데, 장르 태그로 ‘다크 판타지’가 붙어 있어 이 시리즈의 관점에서 보면 꽤 이색적이다.

할로윈 밤에 트롤을 부활시켜 마을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서, 어니스트와 그의 꼬마 친구들이 트롤의 야망을 저지하는 게 주된 내용으로 판타지물에 충실하다.

어니스트 시리즈지만, 그에게만 모든 스포라이트를 집중한 게 아니다. 그의 꼬마 친구들인 케니 바인더, 엘리자베스, 조이로 구성된 3총사가 생각보다 비중이 좀 있다. 그중 리더 포지션인 케니는 본작의 진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대활약을 하기 때문에 아동 영화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트랜터가 마을 아이들을 인형으로 만들어 트롤족을 현세에 부활시키려 하는 과정에서 커다란 위험으로 다가와서 본편 스토리에 최소한의 긴장감이 있다.

아이의 관점에서 보면 트롤 트렌터는 생긴 거나 하는 짓이 흉악해서 나름대로 악당으로 어필할 만하고. 그런 트롤에 맞선 최종 병기가 ‘우유’라는 점이 꽤 그럴 듯한 설정이라 괜찮다.

어른이 보면 다소 유치하고 허접할 수 있으나, 아동 영화에서 어울리지 않게 화약 터트리며 포연탄우 집어넣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렇게 만드는 게 훨씬 낫다.

어니스트는 기존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머리가 좀 모자라지만 심성은 착한 동네 바보 아저씨로 나와서 개그를 전담하고 있는데. 그래도 명색이 시리즈 주인공이라 스토리의 중심에 있다.

소동을 일으킨 트러블 메이커이자, 사건 해결의 키 역할을 하고 있어 스토리 중심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어 주인공으로 차고 넘치는 활약을 한다.

자신이 부활시킨 트렌터를 물리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주위의 냉대를 받고 사기를 당해 경제적으로 파산하며 갖은 고생을 다 하다가, 마지막에 트렌터를 물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영웅 대우를 받아 극의 몰입감이 높고 카타르시스도 있다.

전작 ‘어니스트 3 – 감옥에 가다’에 등장한 어니스트의 애완견 ‘림샷’이 재출현하는데 엄청 귀엽게 나온다. 특히 후반부에 림샷이 어니스트 대신 차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씬이 인상적이다. (아쉽게도 후속작인 어니스트 5 부터는 출현하지 않는다)

조연 캐릭터인 노파 ‘핵모어’는 마녀 포지션으로 어니스트 일행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때에 따라 설명을 하는 것 이외에는 큰 역할을 하지 않는데. 복장이 동화 속 마녀보다는 고철을 수집해 뭔가를 만드는 엔지니어 같은 느낌이 더 강해서 오히려 기억에 남는다.

결론은 추천작. 어른의 관점에서 보기에는 내용이 다소 유치하고 허접할 수도 있지만, 어니스트 시리즈 중에 다크 판타지물을 표방하고 있어 장르적 특색이 있고 어니스트가 주인공으로서 스토리의 중심에 있으면서 아이들도 충분한 역할을 부여 받고 활약을 해서 아동 영화로서의 구성이 충실하며, 사악한 요정의 위협이 극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한편. 어니스트의 행보와 활약에 몰입감이 있어서 아동 영화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볼 만한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개봉 당시 박스 오피스 흥행 수익이 약 1410만 달러에 그쳐서 이전 작품보다 수익이 떨어져 디즈니의 레이블인 ‘터치스톤 픽쳐스’에서 릴리즈한 어니스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이후에 나온 어니스트 시리즈는 독립적으로 제작되됐다. (바로 이전 작인 어니스트 3 – 감옥에 가다는 흥행 수익이 2500만 달러다)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인 어니스트 라이드즈 어게인(어니스트 5 – 돌아오다) 때 재정적인 실패로 인해 여섯 번째 작품부터는 아예 비디오 영화로 바뀌었다.


덧글

  • Mirabell 2017/10/15 09:55 # 답글

    어릴적 티비에서 방영할때 좋아했던 어니스트 시리즈네요. 배우가 이제 고인이 된 걸로 아는데 왠지 서글픈 마음이 들더군요. 생각난 김에 찾아봐야겠습니다.
  • 잠뿌리 2017/10/16 17:29 #

    2000년에 고인이 되셔서 벌써 17년이 지났네요.
  • 시몬 2017/11/03 00:28 # 삭제 답글

    어릴적에 참 재밌게 봤었죠. 개그영화긴 하지만 다크판타지답게 나무로 만든 아이들의 영혼을 흡수해서 트렌터가 파워업하면서 흉악하게 변신하는 장면은 꽤 무서웠습니다.
  • 잠뿌리 2017/11/03 18:47 #

    아동 영화 관점으로 보면 트렌터가 꽤 호러블하게 묘사됐죠. 사람 목소리 흉내내는 설정도 그렇고, 생긴 것도 흉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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