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티: 더 무비 (The Emoji Movie.2017) 2017년 개봉 영화




2017년에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토니 레온디스 감독이 만든 3D 애니메이션.

내용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안의 프로그램이 사실 그 자체로 세계화되어 있어 다양한 존재들이 자기 의사를 갖고 독립적인 개체로서 살아 움직이는데, 이모티콘이 모여 사는 텍스토폴리스에서 심드렁한 표정의 ‘뭐(그래서 뭐)’의 표정을 맡고 있는 진이 첫 출근을 했다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스마트폰 주인 알렉스가 스마트폰 초기화 서비스를 신청해 텍스토폴리스의 파멸을 불러오고 급기야 진을 없애기 위해 백신 봇이 출동하기에 이르자, 한때 잘나갔다가 퇴물 이모티콘이 된 하이파이브, 해커 헥키 브레이크와 함께 자신의 소스 코드를 수정해 제대로 된 ‘뭐’가 위해 바탕화면의 앱 세상을 넘나들며 클라우드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본작의 감독 토니 레온디스는 디즈니의 토이 스토리의 영향을 받았다고 인터뷰한 바 있는데, 영화 개봉 이후에 비평가와 관객들에게는 레고 무비, 인사이드 아웃, 주먹왕 랄프 등과 비교되면서 혹평을 받았었다.

작품 자체의 흥행은 50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936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기 때문에 성공했지만, IMDB 평점 2.2, 로튼 토마토 지수 10%로 평점이 대단히 낮아서 2017년 최악의 애니메이션급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전국 관객수 약 40000여 명을 동원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아웃사이더에 해당하는 주인공이 자아 찾는 여행, 인간이 만든 물건(프로그램 포함)이 자기 의사를 갖고 살아 움직이는 것, 현실과 다른 주인공이 사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것, 모험의 결과가 현실에 영향을 미쳐 현실 속 인간 주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 등등. 기본적인 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기존에 이미 많이 나와 있던 것이라 그리 독창적이지는 않다.

대놓고 베낀 것은 아니라고 표절이라고 하는 건 좀 과한 해석이지만, 짜깁기의 오명을 피할 수는 없다.

그밖에 욕을 먹는 이유는 과도한 PPL과 성우 낭비가 있는데 전자의 경우. 캔디 크러쉬, 저스트 댄스, 스포티파이, PPAP,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등 실제로 존재하는 앱이나 동영상을 작품 속에 집어넣어서 너무 노골적으로 PPL를 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고, 후자는 스타트랙의 피카드 선장, 엑스맨의 자비에 교수로 잘 알려진 패트릭 스튜어트를 비중이 단역급인 똥 이모티콘 푸프의 더빙을 시킨 것이다.

하지만 사실 이 작품은 혹평 넘쳐나서 까는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서 그렇지, 메인 설정 자체와 설정의 적용, 연출은 꽤 신선한 편에 속한다.

레고 무비는 레고, 인사이드 아웃은 사람의 마음 속, 주먹왕 랄프는 게임 속 세계의 이야기를 그린 반면. 본작은 스마트폰 안의 앱 세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쫙 깔려 있는 앱들이 독립적인 영역이자 세계로 분류되어 있어서, 이모티콘이 의인화된 주인공 일행이 앱 세계를 누비며 모험을 하는 게 본편 내용이라서 스토리 전개가 짜깁기 같아도 설정 자체는 참신하게 다가온다.

PPL 논란이 있긴 하나, 각각의 앱 세계는 원작 앱의 특성에 맞게 잘 구현했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일상의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 추억의 사진이 저장되어 있는 것이라 추억 회상을 통해 작중 캐릭터의 갈등이 풀린다거나, 저스트 댄스 같은 경우 댄스를 춰야 발판이 생겨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방화벽은 화염의 벽을 형상화한 존재, 클라우드는 모두가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최첨단 미래 도시, 트위터는 마크 디자인 자체가 반전 요소로 쓰이는 것 등등. 생각 이상으로 기발한 묘사들이 나온다.

주인공 진은 감정 표현의 이모티콘이 의인화된 존재인데 본래 이모티콘이 1개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지만, 진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 아웃사이더 취급 받는 것이라 그것을 고치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가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이라, 비록 아웃사이더의 자아 찾기란 게 식상하다고 해도 스토리의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으로서 부족함이 없고. 웃기는 것 이외에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으면서 은근히 도움이 되고 결정적인 순간 큰일을 해내는 조연인 하이파이브와 정체에 대한 반전을 가지고 있는 히로인 헥키 브레이크 등 주역 3인방의 설정, 활약, 캐릭터 비중 배분, 운용도 괜찮은 편이다.

이모티콘의 수장인 스마일, 스마일의 명에 따라 움직이는 암흑 추적자 같은 백신 봇, 스마트폰 초기화에 의한 앱 세계 멸망 위기 등등. 확실한 악역과 위기가 나오기 때문에 극 전개의 몰입도도 꽤 있었다.

결론은 평작. 비슷한 작품의 짜깁기로 만든 본편 스토리, 과도한 PPL, 성우 낭비 등등. 욕먹을 구석이 많고 실제로 혹평을 받으며 2017 최악의 애니메이션 취급을 받고 있지만.. 스마트폰 앱의 가상세계를 만들어 이모티콘을 의인화하고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구현한 메인 설정과 연출은 새롭게 다가오고 주인공 일행의 모험도 볼만한 편이라 최저의 평가 점수를 받았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최악의 작품은 아니다. (평가 점수는 최저인데 흥행 수익은 제작비의 4배 가까이 벌었으니..)

여담이지만 본작에서 저스트 댄스 앱의 DJ인 아키코 글리터 성우를 맡은 건 실제 여가수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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