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 오브 처키 (Cult of chucky.2017) 인형 호러 영화




2017년에 돈 만치니 감독이 만든 사탄의 인형 시리즈 최신작. 극장 개봉작은 아니고 DVD/블루 레이 및 VOD로 출시된 비디오용 영화다.

내용은 전작에서 벌어진 참극에서 범인 누명을 쓰고 4년 동안 정신병원에 수감된 니카가 주치의에 의해 면회 가능한 병동으로 옮겼는데, 처키의 연인 티파니가 면회를 와서 굿가이 인형을 건네줬는데 그게 실제로 처키의 인격을 갖고 살아 움직이면서 니카 주변 사람을 마구잡이로 해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은 ‘처키의 저주(2014)’는 호러 코미디로 변질된 사탄의 인형 시리즈를 정통 인형 호러물로 회귀시킨 작품이고. 본작은 전작과 바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후속작이라 전작의 공포 스타일을 계승하고 있다.

인형이 살아 움직이면서, 사람의 시야가 미치지 않는 곳으로 요리조리 이동하다가 흉기로 기습해 죽이는 게 공포 포인트다.

그런 처키의 존재를 감지하고, 주변에 위험을 경고하며 처키를 저지하려고 하지만 되려 정신병자 취급 받으면서 행동에 제약을 받는 기존의 전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배경이 집이 아니라 정신병원이고, 여주인공이 정신병자로 분류되어 있어 제약이 더욱 커져서 제대로 된 저항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참극을 지켜보기만 한다. 그래서 극 전개가 좀 답답한 편인데 그런 니카에게 흑심을 품은 닥터 폴리와 만난 지 얼마 안 돼 대뜸 배드씬을 찍는 말콤 등 성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게 좀 거부감을 준다.

니카가 속한 환자 그룹은 다중인격 장애가 있는 말콤, 방화 전력이 있는 클레어, 자신이 유령이라 주장하는 망상증이 있는 안젤라, 히스테릭을 일으켜 갓난아기인 자식을 죽인 마들렌 등등. 각자의 사연과 병증을 가진 캐릭터들인데 너나 할 것 없이 처키한테 끔살 당하기만 해서 캐릭터 설정만 그럴듯하지, 비중 배분과 캐릭터 운용은 썩 좋지 않다.

본작의 큰 문제는 급조된 설정과 그로 인한 메인 설정 파괴에 있다.

본래 처키 설정은 처음으로 자신의 정체를 알려준 인간에게 영혼을 옮겨야만 인형의 몸에서 풀려날 수 있기 때문에 앤디를 집요하게 노린 것인데.. 본작에서는 그런 설정이 완전 붕괴되어 아무런 제약도 없이 간단히 산 사람의 몸을 빼앗아 영혼을 옮긴다.

거기다 전작의 쿠키 영상에서 앤디의 샷건을 맞고 반파된 머리통만 남은 처키 본체와 새로 제조된 굿가이 인형에 영혼이 담겨 움직이는 처키 분신체가 따로 있다.

인넷에서 부두교.COM이라는 사이트에서 본 부두 주술을 사용해 영혼을 나누어 분신체를 만든 것으로 굿가이 인형만 있으면 무한정 만들 수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어 기존의 설정이 깡그리 무시됐다.

처키가 분신체를 잔뜩 만들 수 있고, 사람의 육체도 간단히 빼앗는데 여기서 이미 게임 오버다. 근데 본편 스토리는 그걸로 끝낸 게 아니라 아예 스토리 자체를 중간에 뚝 자르듯 끊어 버리고 대놓고 후속의 여지를 남겨뒀다.

특히 극후반부에 니카를 구하러 정신병원에 온 앤디의 행보를 마무리 짓지 않고 끝낸 건 좀 너무하다 싶었다.

거기다 표면적으로 처키의 승리지만, 처키의 본체는 승리하지 못한 관계로 되게 애매하게 끝났다. 거의 응가하다가 중간에 뚝 끊고 나온 수준이랄까.

결론은 비추천. 전작으로부터 4년 만에 나온 후속작이지만 여주인공이 제대로 된 저항을 하지 못하는 극 전개가 답답하고 환자 대상의 성적인 설정이 좀 거부감을 주며, 모처럼 남주인공을 전선에 투입시켜 놓고 제대로 활약하기도 전에 본편 스토리를 끊어 버린 데다가, 기존 시리즈의 설정을 뒤엎고 새로 추가한 설정이 너무 억지스럽고. 처키의 승리인지 패배인지 모를 애매한 엔딩으로 끝나서 전작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다.

전작의 쿠키 영상에서 딱 끝냈으면 그래도 박수칠 때 떠날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만들다 만 듯한 결과물로 억지스럽게 시리즈를 연결시키는 걸 보면 감독의 사탄의 인형 프렌차이즈 유지 욕심이 지나친 것 같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엔딩 스텝롤이 다 올라간 다음 쿠키 영상이 나온다. 전작처럼 시리즈 이전 작의 등장 인물이 깜짝 출현한다. 앤디 때와 마찬가지로 아역 배우로 출현했었는데 나이가 들어 성인 배우로 재등장한 것이다. 사탄의 인형 시리즈 초대 인물이 해당 배역을 맡은 배우 그대로 한 자리에 모인 것이 되어 이게 본작의 유일한 의의가 됐다.

덧붙여 이 작품의 로튼 토마토 점수가 82%라서 왜 그리 높나 했더니 리뷰 수가 11개 밖에 안 된다. 그리고 IMDB는 평점 5.3이고 득표 수가 4399표라서 로튼 토마토보다는 IMDB 쪽의 평가가 신빙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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