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킬 잇: 악마사냥꾼 (Don't Kill It.2017) 2017년 개봉 영화




2017년에 마이크 멘데즈 감독이 만든 호러 액션 영화. 돌프 룬드그렌이 주연을 맡았다.

내용은 미국 미시시피 주의 외딴 시골 마을 치커리 크리크에서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사건의 범인이 누군가에게 죽으면 그 사람이 미쳐서 살인을 저지르는 기괴한 사건이라서 미국 FBI에서 치커리 출신인 에블린 피어스 요원을 파견했는데, 악마 사냥꾼 제베다이아 우들 리가 나타나 살인 사건이 악마의 짓이라면서 에블린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제 ‘돈 킬 잇’의 뜻은 ‘죽이지 마!’ 이건데 작중에 나온 악마의 특성이, 악마에 씌이면 눈동자가 검은색으로 변하며 무작정 사람들을 죽이는데 그때 다른 사람의 손에 죽으면 그 사람에게 바로 빙의가 전이되는 것이라 그렇다.

즉, 악마에 빙의된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을 죽인 사람에게 곧바로 빙의하는 방식이라 신체강탈자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 이건 완전 오리지날 설정은 아니다.

1998년에 나온 미니언에서 나온 설정이다.

미니언에서는 악마의 추종자인 미니언이 사람 몸에 빙의해서 움직이는데, 공격을 받아 죽음을 맞이해도 검게 변한 눈동자를 마주 친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겨 다니면서 두뇌를 조종한다.

공교롭게도 미니언의 주인공 루카스 배역을 맡은 것도 본작의 주인공 제베다이아 배역을 맡은 돌프 룬드그렌이라서 옛날에 찍은 걸 재탕한 것에 가깝다.

차이점이 있다면 미니언은 빙의한 몸이 죽으면 바로 옮겨가는 게 아니라 시선을 마주한 상대의 몸을 빼앗는 것이라 눈만 안 마주치면 되는 수준인데 비해. 본작의 악마는 죽으면 죽는 즉시 죽인 사람의 몸에 전이해 빙의된다. 더 빠르고, 더 번거롭고, 더 무적이다.

주인공 스타일도 다르다. 미니언의 루카스는 템플 나이트로 스파이크 박힌 건틀렛을 주무기로 쓰는 근접 캐릭터인데 본작의 제베다이아는 자칭 악마사낭꾼으로 그물총을 쏴서 악마를 포박하고. 고무탄을 쏘는 등등. 원거리 캐릭터가 됐다.

근데 사실 고무탄을 쓰는 이유는 악마 빙의자를 죽이면 다른 몸으로 옮겨가니 그걸 막으려고 하는 것이고, 사실상 주무기는 그물총으로 문자 그대로 그물을 발사하는 거라 포스터에 간지 나게 들고 나온 모습에 비해 실제로는 별볼일없다. 맨주먹으로 악마 때려 잡는 것도 아니고.. 아니, 오히려 근접전으로 붙으면 악마빙의자한테 처참하게 발려서 안스럽기까지 하다.

돌프 룬드그렌이 그래도 왕년에 가라데 챔피언을 역임했고 다수의 액션 영화에 출현하면서 액션 배우로 자리매김을 했다.

수많은 영화에 출현했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록키 4의 러시안 복서 이반 드라고 역을 시작으로, 퍼니셔(마블 퍼니셔 실사 영화판), 마스터 돌프(우주의 왕자 히맨 실사 영화판), 레드 스콜피온, 리틀 도쿄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59년생으로 2017년 올해 나온 본작을 기준으로 내일 모래 60살이다 보니 나이가 워낙 많아, 작중에 선보이는 액션 자체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아무리 저예산 B급 영화라고 해도 이게 과연 액션 영화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작은 B급 영화 특유의 잔재미는 있다.

빙의되면 사람을 해치고, 다른 사람 손에 죽으면 그 사람에게 빙의가 옮겨간다는 설정을 매우 잘 살렸다.

정확히는, 그 설정을 중심으로 본편 스토리를 혼돈의 카오스 상태에 빠트린다. 빙의된 사람이 학살을 벌이는데 누군가 그 사람을 총으로 쏴 죽이니, 빙의가 옮겨가 또 학살을 벌이고. 심지어 도로에서 차에 치어 죽으니 차 운전수에게 빙의되어 광란의 질주블 벌이는 것 등등. 스토리가 막 나가기 때문에 B급 테이스트가 충만하다.

주인공의 활약이 변변치 않아도 그냥 얼굴 마담 정도의 역할만 해도 악마 쪽이 하드 캐리하기 때문에 볼만하다.

히로인 설정이 네필림이라 구약 성서 시대 때 지상에 정착한 천사와 인간의 혼혈아라 악마가 그 영혼을 노린다는 건데, 이건 사실 본편 스토리를 마무리 짓기 위해 넣은 일종의 장치라서 남녀 주인공의 교감이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후다닥 진행되어 깊이가 없지만 B급 영화란 걸 감안하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본작에서 히로인의 역할이 주인공과의 로맨스를 완성시키는 게 아니라 악마를 물리칠 키 아이템 역할을 하는 것이라 자기 역할은 충분히 다 했다.

오히려 남주인공이 가오 잡고 나오는 거 치고 자기 밥값도 못했다. (마을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지도 못했고, 끝에 가서 악마를 물리친 건 히로인이라서)

작중 악마를 물리치는 방법이 악마를 자기 몸에 빙의시킨 다음, 자살이나 자폭을 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악마도 파괴되어 빛의 구체로 변한 걸 봉인하는 것이라서 액션의 전제가 퇴치가 아닌 포획이라 제약이 너무 컸던 것 같다.

명색이 악마사냥꾼이라면서 무기라곤 그물총과 고무탄 장전한 총 밖에 없으니 제대로 된 액션이 나올리 없다.

결론은 평작. 왕년의 액션 배우 돌프 룬드그웬이 주인공으로 나오지만 내일 모래 60인 영감님인 데다가, 악마사냥꾼이라며 악마 퇴치가 아닌 악마 포획을 전제로 한 액션의 제약이 너무 커서 액션 영화라면서 액션이 부실해서 전반적인 퀼리티가 좀 떨어지지만.. 악마 빙의자가 죽으면, 죽인 사람으로 빙의가 전이되어 미칠 듯한 속도로 빙의<학살<빙의<학살을 반복하여 아비규환이 일어나는 극 전개가 B급 영화 특유의 잔재미가 있어서, 일반적인 액션 영화로 생각하고 보면 실망하겠지만 B급 액션 영화란 걸 감안하고 보면 최소 평타는 치는 작품이다.


덧글

  • 블랙하트 2017/09/28 09:42 # 답글

    덴젤 워싱턴의 '다크 엔젤'도 비슷한 영화였죠.
  • 잠뿌리 2017/10/02 19:19 #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쇼커(영혼의 목걸이)도 사형수의 정신체가 사람 몸에서 몸으로 옮겨다니는 설정이 나와서 사실 신체 강탈과 전이 설정을 가진 영화가 꽤 많죠.
  • 2017/09/28 16: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10/02 19:1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57492
3069
9721032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