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고도리(1991)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91년에 찬우 개발자가 MS-DOS용으로 만든 카드 게임.

내용은 화투의 방식 중 하나인 고도리를 하는 것이다.

원제는 고도리인데 타이틀 화면에 제작자의 사인이 적혀 있어서 흔히 ‘찬우 고도리’라고도 불린다. 컴퓨터 학원 시대 때 컴퓨터용 화투 게임하면 본작이 떠오를 정도의 대표작이다.

당시 컴퓨터와 컴퓨터 게임에 관심이 없는 어른 세대도 이 게임만큼은 즐겨 했고, 반대로 화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 세대도 이 작품을 통해 화투에 입문했을 정도다.

컬러를 지원해서 화투 그림이 꽤 선명하게 뜨지만, AT 전용 게임은 아니고 XT에서도 잘 돌아가고 흑백 모니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널리 배포될 수 있었다.

1인용 플레이만 지원하는데 플레이어는 MAN으로 표시되고, 나머지는 COM 1, COM 2로 표시된다. 3명 플레이가 기본인 것으로 인원수를 따로 수정할 수는 없다.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주어지는 점수는 각각 500점이다. 3명 모두 합쳐 1500점으로 이걸 승패에 따라 나눠 먹는 방식이라 최대한 많은 점수를 올려도 1500점 밖에 안 된다.

게임 조작 키는 주로 키보드 숫자 키 1~7을 사용한다. 패 위에 뜬 숫자 키를 누르면 된다. 그 이외에는 고스톱 상황이 됐을 때 고 할지 스톱할지 정하는 Y/N 키 정도만 누른다.

점수 계산 방식에 오광, 사광, 삼광, 비삼광, 고도리, 사패, 홍단, 청단, 구사, 쌍피, 피박이 나오지만 그 이외의 것은 일절 없이 그저 같은 그림의 패를 먹는 고도리의 로컬 룰만 따르고 있다. 피박일 때 점수가 2배인 걸 제외하면 한 번에 크게 증폭되는 일이 없다.

깔린 패를 먹을 때 또 같은 패가 나와서 쌓이는 빽도 있긴 한데, 빽을 먹어도 상대에게 피를 받지는 못한다.

일정 점수 이상 따면 고스톱 유무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내 문자로는 ‘GO Y/N?’으로 표시된다.

개구리 머리 위로 뜨는 말풍선을 통해 점수를 알려주는 것과 패를 섞을 때 간간히 한글 텍스트가 나온다.

사운드도 지원하는데 타이틀 화면에 짧은 음악이 나오고, 패를 움직일 때마다 뚝뚝-소리가 나지만 사실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큰 기대를 안 하는 편이 좋다.

결론은 추천작. 고도리의 로컬 룰에 따라 만들어서 적용되는 규칙의 수가 적고 기본 1500점을 셋이 나눠 먹는 것이라 총합 점수 제한이 있어서 결국 한판을 할 때마다 점수를 크게 올릴 수는 없어서 실제 화투랑 비교하면 좀 심심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국 PC 게임의 초창기 시절인 1991년에 아마추어 개발자가 만든 공개 게임이란 걸 감안하면 고도리의 구색을 갖추어서 최소한의 화투 치는 느낌은 나게 만들었고 컬러/흑백 모니터 모두 지원하면서 AT/XT 가리지 않고 다 무난하게 잘 돌아가고 재미있는 게임이다. (한국 최초의 IBM-PC용 상용 게임인 폭스레인져가 1992년에 발매한 걸 생각해 보면 1991년은 정말 한국 PC 게임의 초창기에 해당한다)

여담이지만 본작에서는 패 점수 중 제일 높은 게 오광(15점)이라서 개인적으로 본작을 통해 화투를 알게 됐다 보니 화투에서 오광이 지존인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덧글

  • 소시민 제이 2017/09/12 16:46 # 답글

    진짜 소싯적에 많이 했지요.
  • 잠뿌리 2017/09/15 11:33 #

    저도 국민학교 시절부터 했던 게임입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7/09/12 17:25 # 답글

    저런 고도리 게임이 요즘에는 없습니다. 다들 무슨 스마트 폰용이나 넷용으로 해서 꼭 상대찾아서 해야 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 잠뿌리 2017/09/15 11:34 #

    상대 찾아서 해야 하는 게 장점이면서도 싱글 모드를 지원하지 않는 게 불편한 점이죠.
  • 슈타인호프 2017/09/12 18:06 # 답글

    저도 해봤었습니다. 다만 버전이 조금 달랐는지, 패 섞을 때 나오는 메시지가 영어로 shuffling이라고 나오더군요.
  • 잠뿌리 2017/09/15 11:34 #

    아마도 버전이 약간 다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 번에서는 한글로 출력됩니다.
  • DD 2017/09/14 15:38 # 삭제 답글

    추억의 고도리 게임이군요
    COM1과 COM2가 짜고 치는거 같지 않나요? 맨날 졌음 ㅜㅜ
  • 잠뿌리 2017/09/15 11:34 #

    난이도가 좀 있긴 했었지요. 근데 운이 좋으면 1번만 계속 눌러도 이기는 경우도 있어서 뭔가 운빨을 많이 타는 게임 같습니다.
  • 박달사순 2017/09/17 09:30 # 답글

    중딩때 제가 컴에 깔아서 아버지가 하셨던 게임입니다
  • 잠뿌리 2017/09/17 15:12 #

    제가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과 형이 주로 했던 게임이지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441636
5192
9448909

메모장

잠뿌리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