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쓰리 스투지스(The Three Stooges.1987)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7년에 Incredible Technologies에서 개발, Cinemaware에서 Amiga, Apple IIgs, Commodre 64, MS-DOS, NES(패미콤), 게임보이 어드밴스, 플레이 스테이션 1용으로 발매한 미니 게임. 본래 원작 쓰리 스투지스가 한국에서는 바보 삼총사라 번역됐고 폭소 삼총사로 한역된 제목의 영화는 또 따로 있지만, 컴퓨터 학원 시대 때 본작이 동서 게임채널을 통해 국내 출시되었을 때의 제목은 ‘폭소 삼총사’였다. 초등학교 시절 제목과 게임 스크린샷에 묘하게 끌려서 엄청 플레이하고 싶었지만 별로 메이저한 게임이 아니라서 도저히 구할 수가 없어 끝내 그 시절에는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고아원에서 은행에 임차료를 내지 못해 5000달러의 빚이 생겨 30일이란 기한 내에 갚지 못하면 집이 은행에 넘어가게 생기자, 모, 래리, 컬리로 구성된 바보 삼총사들이 고아원을 구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이야기다.

본작의 원작이 따로 있는데 쓰리 스투지스는 실존하는 미국의 유명한 코미디언 그룹이다. 1920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1970년에 마지막 멤버까지 은퇴해서 해체된 팀으로 원년 멤버와 후대의 멤버 구성이 약간 다르긴 하지만 ‘모 하워드’, ‘래리 파인’, ‘컬리 호르위츠’의 3명 팀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본작은 쓰리 스투지스가 주연을 맡은 단편 영화들을 미니 게임 형식으로 게임화한 것이다. 그래서 게임 내 일부 그래픽이 실사 배우의 모습과 단편 영화의 컷씬을 구현했고, 또 실제 배우의 음성도 디지털로 변환시켜 게임 내에서 사용했다. (단, 디지털 음성을 지원하는 건 아미가 버전에 한정되어 있고 MS-DOS판은 PC 스피커가 기본이라서 음성이 나오지 않는다)

게임 기한은 30일로 그 기한이 다 지나기 전까지 돈을 바짝 벌어놓아야 한다.

게임의 기본 구성은 미니 게임 모음집으로 화면 상단에 아이콘에서 손 아이콘 커서가 몇 초 동안 자동으로 움직이는데 이때 SPACE바를 눌러 멈춰 세워 아이콘을 셀렉트하는 방식이다.

아이콘은 크래커/복싱, 헬프 원티드, 트리비아, 슬랩스틱 코미디, 달러, 물음표, 쥐덫, 은행장 등이 있다.

크래커는 우유에 담긴 크래커 먹기 대회, 복싱은 권투 시합으로 나뉘어져 있다.

크래커 먹기 대회는 우유와 크래커가 담긴 접시에서 크래커가 우유 위로 떠올라 확대될 때 숟가락을 움직여 떠먹는 것이다.

만약 떠먹는데 실패하면 얼굴에 우유를 뒤집어쓰는 씬이 나온다.

문제는 크래커가 떠오르는 속도에 비해 숟가락 움직이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건 뭐 크래커 먹으라고 게임 만든 게 아니라 실패해서 우유 뒤집어 쓰는 씬 보라고 게임을 만든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게임 조작 키는 숫자 방향키 8246(상하좌우 이동)에 SPACE바가 떠먹기다.

복싱은 권투 시합으로 그 말만 들으면 권투하는 내용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컬리가 링에 올라가 얻어맞는 동안 라운드가 다 지나기 전에 래리를 움직여 좌측에서 우측으로 화면 끝까지 달려가 라디오를 입수. 우측에서 좌측으로 왔던 길로 돌아와 화면 끝에 도착해야 하는 내용이다.

횡 스크롤 방향의 강제 진행으로 달리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열린 문, 가로등, 신문꾸러미, 소화전, 나무상자, 개 등등 장애물을 피해야 한다. 장애물과 접촉하면 스턴 판정이 생겨 잠시 움직일 수 없다.

점프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서 신문, 소화전, 나무상자 등은 거뜬히 뛰어넘을 수 있지만 열린 문과 가로등 같이 화면의 반을 차지하는 장애물은 위 아래로 움직여 피해야 한다.

AVGN에서는 피할 수 없다고 나오는데 그게 위 아래로 움직여 피해야 한다는 걸 몰랐던 것 같다. 사실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칸으로 치면 달랑 2칸 정도 밖에 안 돼서 너무 티가 안 나니 보통 유저는 모르는 게 당연하다.

알아도 피하기 좀 어려운 구석이 있어서 약간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게임 조작키는 숫자 방향키 8, 2(상하 이동), 4, 6(달리기 저속, 달리기 가속), SPACE바(점프)다.

헬프 원티드는 닥터, 웨이터로 나뉘어져 있다.

닥터는 병원을 배경으로 바보 삼총사가 종 스크롤 방향으로 전진하면서 바닥 곳곳에 널린 의료기기를 입수하는 것이다. 의료기기를 입수한 만큼 돈이 추가 된다.

게임 조작 키는 숫자 방향키 8246(상하좌우 이동)으로 SPACE바는 사용하지 않는다.

웨이터는 파이 던지기 게임으로 바보 삼총사와 손님이 좌우에 대기하고 있다가, 게임 시작 후 자기 앞에 놓인 파이를 상대에게 집어던져 맞추는 게임이다.

파이는 총 129개가 있고 상대를 맞출 때마다 10달러를 벌 수 있는데 잔기 개념이 있어서 5번 파이를 맞으면 끝난다.

게임 조작 키는 숫자 방향키 8, 4, 2가 각각 위에서부터 아래로 모, 컬리, 래리 순서로 조종하는 것인데. 해당 방향 키를 누른 상태에서 SPACE바를 누르면 파이를 던지는 것이고. 방향키를 누른 상태에서 그대로 있으면 앉은 자세를 취해서 상대의 파이를 피할 수 있다.

트리비아는 쓰리 스투지스 원작 관련 퀴즈 게임이다. A, B, C의 3개 선택지가 있는데 이게 해당 알파벳 키를 눌러 고르는 게 아니라 바보 삼총사의 머리 위에 떠오른 말풍선이 자동으로 움직일 때 SPACE바를 눌러 정답이 적힌 말풍선을 멈춰 세우는 거다. 정답을 맞추면 500달러를 벌 수 있다.

슬랩스틱 코미디는 모를 중심으로 좌측의 래리, 우측의 컬리를 때리는 모드다. 화면 상단에 표시된 스피드 미터기에 슬로우(느림), 패스터(빠름), 제한 시간이 적혀 있는데 때리기에 성공하면 느려지고. 실패하면 빨라진다.

미터기의 속도가 뭘 의미하냐면 아이콘 메뉴에서 손 모양의 커서 움직임 속도를 결정한다. 본래 처음에는 손 모양 커서 속도가 느릿한데 나중에 갈수록 빨라져서 원하는 걸 고르기 어려지기 때문에 원작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구현할 겸 이런 모드를 넣은 것 같다.

게임 조작 키는 래리 쪽은 숫자 방향키 841(상, 중, 하), 컬리 쪽은 숫자 방향키 861(상, 중, 하), SPCAE바(때리기)다.

조작 체계가 방향키를 눌러서 상대의 시선을 끈 다음, 빈틈을 노려서 때리는 것이며 상, 중, 하 방향 판정이 있고 거기에 따라 모션이 달라진다.

달러는 길가다 돈을 줍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의 내용이라서 아무 키도 누를 필요도 없고 미니 게임도 나오지 않지만 돈은 그냥 들어온다.

지갑, 돈자루 등 아이템 크기에 따라 액수가 달라진다.
물음표는 달러와 마찬가지로 돈이 들어오지만 길다가 돈을 줍는 게 아니라 냉장고를 지나가다가 돈다발이 든 얼음을 입수하는 것 등 소소한 이벤트가 묘사된다.

쥐덫은 본작에서 가장 큰 패널티 모드다. 쥐덫에 손이 걸리면 하루가 그냥 지나가는데 이게 단순히 날짜만 지나가는 게 아니고. 걸린 횟수가 누적되어 4번이 되면 남은 기한에 상관없이 그때까지 번 돈을 가지고 바로 엔딩으로 넘어간다. 게임 오버 트랩이라고 보면 된다.

은행장은 바보 삼총사가 은행에 찾아가서 은행장을 만나는 이벤트인데. 남은 기한을 알려주거나 그동안 번 돈의 일부를 이자라면서 받아가기도 한다. 쥐덫 만큼은 아니지만 이쪽도 패널티 이벤트다.

본작은 의외로 멀티 엔딩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서 작중에 번 돈의 액수에 따라서 3가지 결말이 나온다.

5000달러 미만을 벌면 은행이 고아원을 인수하는 배드 엔딩. 5000달러 이상/9000 달러 미만을 벌면 은행 빚은 갚았는데 고아원 건물이 수리가 필요한 노멀 엔딩, 9000달러 이상/20000달러 미만을 벌면 고아원을 완전 수리하는 굿 엔딩. 20000달러 이상을 벌면 고아원 원장의 세 딸과 삼총사가 결혼하는 트루 엔딩이다.

결론은 평작. 미니 게임 모음집인데 수동으로 원하는 모드를 고를 수 없고 자동으로 움직이는 걸 멈춰 세워야 하는 조작이 불편하고, 30일 동안 돈을 벌어서 빚을 갚아야 한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지만 미니 게임을 반복해야 하는 플레이 진행이 좀 빨리 질리는 경향이 있는 데다가, 미니 게임의 조작성도 썩 좋지 않아서 전반적인 게임의 완성도 자체는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원작 단편 영화를 베이스로 한 미니 게임과 실사 컷, 디지털화시킨 음성 등등. 원작이 있는 게임으로서 원작을 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며, 멀티 엔딩 시스템을 채택한 것은 나름대로 괜찮은 선택이라서 최소 평타는 치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PC판의 경우, 삼총사가 처음 등장했을 때 잘못된 게임 제목이 올라온 걸 까는 개그씬에서 ‘디펜더 오브 크라운’ 타이틀 화면이 나오는 반면. 패미콤 버전에서는 ‘고스트버스터즈 II’로 바뀌었다. (디펜더 오브 크라운은 본작의 배급사인 시네마웨어에서 1986년에 발매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덧붙여 아미가판은 원작의 팬에게 한정하여 호평을 받은 반면 패미콤판은 쿠소 게임으로 악명이 높아서 AVGN 117 에피소드 추천목록 2부에서 시청자 추천 쿠소 게임으로 나왔었다.

추가로 쓰리 스투지스의 최신 영화는 2012년에 나왔다. 1994년에 짐 캐리, 제프 다니엘스 주연의 코미디 영화 ‘덤 앤 더머’를 만든 피터 패럴리, 바비 패럴리 감독이 만들었다.


덧글

  • 2017/09/12 14: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9/15 11:3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소시민 제이 2017/09/12 16:46 # 답글

    AVGN도 까던 그것!
  • 잠뿌리 2017/09/15 11:31 #

    게임성은 좋지 않아서 AVGN에서 까일 만 합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7/09/12 17:24 # 답글

    돈 벌기 힘들다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ㅠㅠ
  • 잠뿌리 2017/09/15 11:31 #

    길가다 줍는 돈이 막 100달러에서 300달러까지 엄청 많긴 한데, 운이 좋아야 아이콘으로 떠서 공짜 돈도 결국 돈 벌기 빡센 건 마찬가지죠.
  • 블랙하트 2017/09/12 18:32 # 답글

    DOS로 나온 시네마웨어 게임들은 원래보다 다운 이식이 된것들이라 아미가나 FM-TOWNS판이 완전 이식판이라 할수 있죠.
  • 잠뿌리 2017/09/15 11:32 #

    신밧드도 그렇고 시네마웨어 게임의 MS-DOS판은 열화판 느낌이 강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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