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리스키 우즈 (Risky Woods.1992)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2년에 Dinamic Software, Zeus Software에서 개발, E.A(Electronic Arts)에서 Amiga, Atari ST, MS-DOS용으로 발매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세가 메가 드라이브용으로도 발매했는데 제목이 ‘사신 드락소스’로 변경됐다. (참고로 드락소스는 본작의 최종 보스 이름이다)

한국 컴퓨터 학원 시대 때 AT 컬러 모니터로 종종 볼 수 있는 게임 중 하나로 흔히 ‘리스키의 모험’이란 제목으로 불렸고 당시 컴퓨터 게임 잡지나 컴퓨터 가게에서는 ‘위험한 리스키’, ‘숲속의 리스키’라는 제목이 붙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오역이다. 본작의 주인공 이름은 리스키가 아니라 ‘로한’이라서 타이틀의 뜻은 ‘위험한 숲속’에 가깝다.

내용은 잃어버린 땅의 지혜를 간직한 고대의 승려들이 사신 드락소스에 의해 석화되어 석상이 되자 젊은 영웅 로한이 그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숲속에 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게임 기본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기준으로 ←, →(좌우 이동), ↑(점프), ↓(앉기), SPACE바(공격). 아이 키 사용은 아이 키 프로젝트 2개 획득 후 아이 키 게이트 앞에서 SPACE바를 꾹 누르고 있으면 자동 발동된다.

조작 시스템 중 불편한 건 아이템을 입수할 때 일일이 앉아서 입수해야 된다는 점이다. 아이템이 있는 자리에서 앉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장르가 횡 스크롤 액션 게임인데 그렇다고 해도 보통 다중 스크롤을 지원하면 위 아래로 이동 방향에 따라 스크롤이 따라 움직여야 하는데 본작에선 스크롤이 딱 정방향으로 고정되어 있어 점프해서 화면을 뛰어넘으면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안 그래도 캐릭터 기본 크기가 좀 큼직한 편인데 스크롤이 고정되어 있으니 이동 반경이 좁아서 답답한 구석이 있다. 대놓고 말하자면 화면 비율이 주인공이 제자리에서 점프 3번만 하면 끝까지 올라가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점프력 자체가 대단히 높은 것도 아니고, 점프력을 향상 시켜주는 아이템도 마땅히 없어서. 일반 점프로 닿지 않은 곳은 이동 발판이나 난간을 딛고 올라가야 하니 점프 테크닉을 쉽게 볼 일이 아니다.

딱 한가지 괜찮은 게, 점프로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거리라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난간에 걸치듯 간신히 올라서는 지점들이다. 점프 판정 자체가 아주 엄격한 건 아니라는 소리다.

게임 본편 진행은 기본적으로 ‘아이 키’라고 2개의 오브젝트를 찾아서 눈알 장식이 달린 장애물 형태의 게이트를 통과하는 게 기본이다. 이걸 제대로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거나, 지나왔던 길로 강제로 되돌려 진다.

그리고 줄거리에 나온 석상이 된 고대의 승려도 매 스테이지마다 지정된 인원수만큼 구출해야 된다. 구하는 방법은 석상을 공격해 부수면 된다.

다만, 이게 선한 승려와 악한 승려가 따로 나뉘어져 있어서 선한 승려를 구하면 화면상에 보이는 적 전체에 데미지를 입히는 전체 공격을 해주고, 악한 승려를 구하면 반대로 로한이 데미지를 입는다.

3 스테이지마다 보스전이 나오는데 대부분 거대한 벌레, 파충류의 형태를 띄고 있다. 보스전을 클리어하면 코인이 돈자루, 상자 단위로 왕창 들어온다.

보스전의 보상 및 게임 진행 중 몬스터를 물리쳤을 때 드랍되는 코인을 모아서 스테이지 클리어 후 쇼핑을 할 수 있는데 액스(도끼), 체인(철퇴), 파이어(화염 고리), 부메랑 등의 무기 4종류와 에너지(회복)을 돈 주고 살 수 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도 생명력을 다시 회복시켜주지는 않기 때문에 반드시 돈을 주고 회복해야 한다.

무기는 각각 3단계까지 강화시킬 수 있다. 즉, 같은 무기를 3번 사야 된다는 거. 이때 다른 무기를 사면 메인 웨폰이 완전 바뀌어 앞서 산 무기가 초기화되니 주의해야 한다.

서브 웨폰의 개념이 따로 없어서 무기는 오직 하나씩 밖에 못 쓴다.

쇼핑 시스템이 있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문제는 코인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거다. 코인 드랍율 자체는 높아서 적을 해치우거나, 보물 상자를 열면 나오고 돈자루 형태로 나오는 건 보다 많은 코인이 들어 있지만.. 문제는 적의 공격을 받거나, 적과 접촉했을 때 데미지를 입으면 코인을 상실한다.

아이템은 도움이 되는 것과 방해가 되는 것, 애매한 것 등의 3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굳이 이렇게 분류한 건 아이템 책정이 좀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그렇다.

일단, 번개 모양의 아뮬렛을 입수하면 일정 시간 동안 보호막이 생기고. 모래시계를 입수하면 제한 시간이 늘어나며, 화염구를 입수하면 문자 그대로 화염공이 튀어 나와 화면 안을 날아다니며 적을 대신 공격해준다.

회복 아이템은 날개 달린 심장(3칸 회복), 물약(6칸 회복) 등이 있다. (생명력은 칸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잔기 개념의 라이프도 있다)

반지, 보석, 별, 십자가 등은 스코어용 아이템이라 점수가 올라간다. 의외로 이게 중요한 게 점수 100000점부터 라이프가 1개 추가되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이다.

방해가 되는 아이템은 해골을 입수하면 일정 시간 동안 화면이 역전된다. 쉽게 말하자면 현재 표시 화면이 위아래 방향이 바뀌는 것으로 거꾸로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역재생 아이콘(비디오테이프의 되감기 아이콘)을 입수하면 갑자기 보호막이 생겨서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더니, 지나왔던 길로 한참 되돌아가서 생명력의 반토막난 상태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애매한 것은 사과인데 입수한 직후 갑자기 냅다 쓰러진 채 보호막이 형성된 뒤 그 자리에서 멈춰 있다가 생명력을 약간 회복한 후 다시 일어난다.

언뜻 보면 회복 아이템 같은데 쓰러져 있는 동안 제한 시간이 지나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인데다가, 그 잠깐의 딜레이가 게임의 맥을 뚝뚝 끊기 때문에 차라리 안 먹고 지나쳐 가는 게 나을 정도다.

근데 이것도 또 효과가 랜덤이라 스코어 10000점을 얻거나 회복/슬립 상태가 되는 것이라 진짜 애매하다.

게임 컨티뉴에 꽤 인색해서 게임 전체를 통틀어 컨티뉴가 딱 2개 밖에 안 나온다. 게다가 컨티뉴 아이템이 작은 로한이 움직이는 것이라 화면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얼른 쫓아가서 입수해야 된다. (슈퍼마리오의 1UP 버섯 같은 느낌이랄까)

컨티뉴가 없는 상태에서 게임 오버 당하면 당연하게도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본작의 메가드라이브판인 ‘사신 드락소스’는 PC판인 본작에 비교해서 콘솔판으로서 변경 사항이 꽤 많다.

우선 화면 우측 하단에 떠 있던 로한의 초상화가 표시되지 않고 본래 좌측 하단에 떠 있던 보스의 초상화가 우측으로 바뀌었고, 로한의 복장이 여행자 복장에서 제사장 복장으로 바뀌어 지팡이를 들고 다니며, 아이 키가 사라지고 가고일 석상으로 바뀌었다.

화면 중앙 상단에 모래시계 우측에 뜬 차륜이 아이 키를 대체한 황금차륜으로 그걸 입수해 가고일 석상에 던져서 길을 만드는 게 기본이 됐다.

기본 조작 셋팅이 공격, 점프, 챈트의 3가지가 있는데 여기서 챈트가 황금차륜을 입수한 뒤. 가고일 석상이 보일 때 해당 버튼을 누르면 황금차륜을 휙 던져서 석상 아래 홈에 끼워 맞추는 것이다.

여기서 챈트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황금차륜의 화살표가 움직이는데 그 움직임에 맞춰 방향 버튼을 눌러 화살표를 순서대로 이동시키면 가고일 석상이 무너지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쇼핑 시스템이 삭제되면서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없게 됐고, 게임 도중에 새로운 무기를 얻어 교체할 수만 있게 됐다.

쇼핑 시스템은 없어졌는데 코인은 남아 있어서 시스템 자체가 완전 달라진 게 바로 갑옷 업그레이드다.

코인을 얻으면 방어력이 상승하면서 갑옷이 업그레이드 된다. 코인 33개를 모으면 데미지 50% 경감. 코인 66개를 모으면 황금 갑옷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데미지 무효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 PC판과 마찬가지로 공격을 받으면 코인을 잃게 되고, 잃은 수만큼 갑옷 단계가 다운그레이드 된다.

메인 복장이 제사장인데 코인을 모아서 갑옷을 업그레이드하면 체인 메일에 면갑을 쓰고 제사장 망토를 두른 채 지팡이를 들고 다니는 어색한 모습으로 바뀐다.

엔딩은 PC판과 같지만 축하 메시지가 추가되었다. PC판에서는 축하 메시지 같은 거 일절 없이 엔딩 컷 한 장으로 끝난다.

결론은 평작. 아이템 중에 좀 황당한 것들이 있고, 코인을 모아 무기를 사고 에너지를 회복하는 쇼핑 시스템 자체는 괜찮았는데 데미지를 입으면 코인을 상실하는 게 좀 어려우며, 캐릭터는 큼직한데 스크롤은 고정되어 있어 약간 불편한 구석이 있어서 게임의 완성도 자체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석상이 된 고대의 승려를 구하고 아이 키 게이트를 연다는 확실한 목표 설정이 있고, 돈으로 구입 가능한 무기 업그레이드와 3스테이지마다 꾸준히 보스전을 치르는 것 등등 액션 게임으로서 최소한의 구색은 갖춘 작품이다.

여담이지만 MS-DOS판 리스키 우즈 중에 치트판이 따로 존재한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F1~F4키를 누르면 해당 키로 설정된 치트 효과가 자동 발동된다.

덧붙여 PC판인 리스키 우즈는 그냥저냥 보통 게임이었는데 콘솔판인 사신 드락소스는 어쩐지 쿠소 게임 취급 받고 있다. (같은 PC 게임의 E.A표 메가드라이브 이식작인 ‘소드 오브 소단’ 같은 거에 비하면 그냥 평범한 수준인데)

근데 또 이해할 수 없는 게 메가드라이브판의 북미 버전은 리스키 우즈 그대로 나왔는데 유독 일본판만 사신 드락소스로 개명되며 게임 내 디자인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삼성 슈퍼 겜보이용으로 정식 발매했는데 일본판을 수입한 거라 사신 드락소스란 제목 그대로 갔다.

추가로 전 버전 중에 메가드라이판 난이도가 가장 쉽다. 여러 가지 바뀐 시스템 때문이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본작의 스피드 런 플레이를 보면 PC판은 엔딩 보는데 약 45분 정도 걸리는 반면, 메가드라이브판은 25분 정도로 간단히 클리어 한다.

마지막으로 메가드라이브판은 스테이지 선택 치트키가 존재한다. 게임을 플레이한 뒤 랭킹 스코어에서 이름을 등록할 때 알파벳 EOA를 입력하고 타이틀 화면으로 넘어와 옵션으로 들어가면, 본래 옵션에 있는 사운드 모드가 레벨 모드로 바뀌는데 거기서 숫자 01~12까지 자유롭게 고른 뒤. 다시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와 게임을 시작하면 해당 스테이지부터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본작은 총 12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게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최상급 단계의 황금 갑옷을 입고 코인 99개를 가지고 나온다.


덧글

  • 블랙하트 2017/09/03 09:48 # 답글

    이전글에도 썼던 거지만 게임잡지 '게임뉴스'는 리스키 우즈와 사신 드락소스를 같은 달에 둘다 공략하는 낭비(?)를 했죠.
  • 잠뿌리 2017/09/03 11:53 #

    시스템이 조금 달라졌다고 해도 똑같은 게임인데 동시 공략이라니 지면 낭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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