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스트리트 스포츠 베이스볼 (Street Sports Baseball.1987) 2020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7년에 Epyx에서 Apple II, Commodore 64, MS-DOS용으로 만든 스포츠 게임. 스트리트 스포츠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다. (다른 작품은 스트리트 스포츠 농구, 축구 등이 있다)

한국 컴퓨터 학원 시대 때 인기 있던 스포츠 게임 중 하나로 당시 한국에선 원제보다 ‘동네 야구’라는 제목으로 불렸다. 그리고 본작을 만든 Epyx는 ‘캘리포니아 게임즈’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내용은 어린 아이들이 모여서 동네 야구를 하는 이야기다.

게임 조작 키는 1P는 WXAD의 상하좌우 알파벳 방향키에 왼쪽 SHIFT키(공 던지기/배트 스윙). 2P는 ↑↓←→의 상하좌우 화살표 방향키와 오른쪽 SHIFT키(공 던지기/배트 스윙)을 사용한다.

1P VS COM의 대전도 가능하고 COM VS COM의 경기를 관전할 수도 있다.

게임 내 기본 규칙은 9이닝 승부로 9이닝 때 상대보다 점수가 높으면 승리. 경기 승리 화면은 딱히 없고 바로 게임오버 문자가 뜨면서 경기를 다시 할지, 그만둘지 선택할 수 있다.

9이닝에도 점수 차이가 동점이라면 이닝이 계속 늘어난다.

이닝은 각 팀의 공격 라운드, 수비 라운드로 나뉘어져 있어 삼진아웃을 기준으로 서로 번갈아가면서 공수를 주고받는 것으로 일반 야구의 규칙과 동일하다.

화면 좌측 상단에는 1P, 2P 팀 이름과 스코어 점수. 화면 중앙 상단에는 타자 이름과 이닝 숫자. 화면 우측 상단에는 볼, 스트라이크, 아웃 숫자 표시가 뜬다.

화면 중앙의 좌측은 타석 및 내야, 외야, 1~3루 등이 크게 표시되고. 화면 중앙의 우측에는 미니 레이더로 표시되어 기존의 야구 게임과 같다.

포볼, 스트라이크, 파울볼, 플라이 볼, 데드 볼 등의 개념이 있다.

투수 쪽 컨트롤 기능은 꽤 신경 써서 만들었다. SHIFT키를 눌러 공을 던진 다음, 방향키 ↑을 누르면 공의 속도가 느려지고, 반대로 방향키 ↓를 누르면 공의 속도가 빨라진다. 방향키 ←, →를 누르면 공의 궤도가 누르는 키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공을 던지는 것과 방향키를 동시에 누를 필요도 없이, 공을 던진 다음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 볼을 노리듯 배터의 스크라이드 존을 빗겨갔다가, 다시 정중앙으로 볼을 이동시켜 진짜 마구 아닌 마구를 사용할 수 있다.

100% 스트라이크를 얻어낼 수 있기에 컴퓨터하고 할 때는 필승법이지만, 친구랑 같이 대전할 때 자칫 잘못하면 싸움이 나서 우정파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타격 컨트롤은 상당히 부실하다. 오직 배트 스윙 밖에 못한다. 번트는 지원하지 않고, 심지어 혼런에 대한 개념도 없다.

공을 쳤을 때 내야로 떨어지면 그라운더, 외야로 떨어지면 플라이 볼이라는 메시지만 떠오를 뿐이지. 홈런 자체가 없으니 만루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한 방에 역전하기가 어렵다.

대신, 도루하기는 꽤 쉽다. 타자가 공을 친 순간 SHIFT키를 꾹 누르고 있으면 각 루에 서 있는 주자가 도루를 시작한다. SHIFT키를 떼면 원래 자리로 돌아오고 누르면 달리는 방식이다.

플라이 볼을 외야수가 잡아서 아웃시켜도 각 주자가 본래 자리를 지킬 필요가 없이 도루를 해도 상관없는 시스템의 특성상, 만루 상황이라면 희생타로 단체 도루를 해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다.

게임 내 경기장은 필드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공원과 주차장. 단 두 개만 존재한다. 공원은 1~3루와 홈이 나무 그루터기고, 주차장은 쓰레기통 뚜껑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색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사실 선수들의 캐릭터성에 있다.

이 게임이 보통 실행 명령어로 BALL을 입력해 게임을 시작하면 모든 셋팅이 랜덤으로 결정되어 강제 시작되는데. START를 입력해 게임을 시작해야 타이틀 화면이 뜨고 셀렉트 모드로 들어간다.

그 셀렉트 모드에서 플레이어 인원과 플레이어 팀 이름을 결정하고, 동전을 던져 앞, 뒤를 선택해 어떤 팀이 먼저 공격할지 랜덤으로 정한 다음. 총 16명의 소년 소녀들 중 8명을 골라서 팀을 구성해야 한다.

빅, 브래드, 데이비드, 멜리사, 쥴리, 키티, 보조, 밥, 티나, 킴, 다나, 매긱, 케빈, 부치, 랄프, 라다르.

이렇게 16명이며, 각자 선수 소개가 따로 있고 실제 캐릭터 자체의 스타일도 다르다. 직접적인 능력치가 따로 표기되지는 않지만, 타격이 좋은 선수나, 발이 빨라 도루에 능한 선수, 공 컨트롤이 좋은 선수 등등이 있다.

단순히 선수들 이름만 나열된 게 아니라, 각자 생긴 모습도 다르고 선수 소개도 따로 나오는 만큼. 선수들을 디테일하게 만들어 나름대로 캐릭터성을 갖추었다.

지금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꽤 의외라고 할 수 있는 건 선수진이 소년 소녀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으로. 남자 아이 9명, 여자 아이 7명이라서 성별 비율이 거의 6:4라는 거다.

이건 야구가 남자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남녀 성별을 초월해 동네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하는 동네 야구란 컨셉을 충실히 지킨 것이라서 흥미롭다.

사실 이 작품 박스 패키지 일러스트를 보면 어린 아이가 아니라 무슨 다 큰 청년이 야구 배트 휘두르는 일러스트(C64판)와 사진(MS-DOS판)이 실려 있는데 속 내용물은 어린 아이들의 혼성 야구 경기라서 어찌 보면 시대를 앞서간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선수만 고르고 끝나는 게 아니라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등의 포지션을 수동으로 셋팅할 수 있고. 타자 순서도 자유롭게 설정이 가능하다.

주의할 점은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고, 게임 도중에는 교체를 할 수 없다.

Comodore 64, Apple II용은 컬러 게임인 반면. MS-DOS판은 4색 컬러의 CGA만 지원하고 있어서 색감이 투박한데. 대신 XT 흑백 모니터에서도 구동이 잘 됐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 있었다.

결론은 추천작. 타격 컨트롤이 존재하지 않고 홈런의 개념이 없지만, 그 대신 투구 컨트롤이 발달되어 있고, 볼 관련 규칙은 대부분 구현되어 있어서 야구 게임으로서 평타는 치고. 동네 야구란 컨셉과 배경, 그리고 각자 고유한 선수 소개와 스킨을 보유한 16명의 소년 소녀로 구성된 선수진의 선택, 포지션 설정이 가능해서 본작 만의 개성과 아기자기한 재미를 갖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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