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공감.jpg (2017) 2020년 웹툰



2016년에 임총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7년 8월을 기준으로 91화까지 올라온 일상 만화.

내용은 임총 작가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공감을 구하는 이야기다.

본작은 2016년 8월에 네이버 웹툰에서 개최한 ‘2016 파.괘.왕 공모전’의 3위 입상 작품이다. 파.괘.왕 공모전 입선작 3작품 중에 가장 먼저 연재가 시작됐다. (2016년 10월)

본래는 2013년에 ‘대학생이 그리는 공감툰’이란 제목으로 페이스북과 피키캐스트에 연재된 것이 원작이고, 2016 파.괘.왕 공모전 출품을 위해 공감.jpg로 리메이크한 것이다.

본작의 타이틀인 공감.jpg를 보면 알 수 있지만, 공감을 주제로 한 일상 만화다.

줄거리 요약을 저렇게 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무런 내용이 없다. 본편 스토리도 뭔가 공감을 요구하는 내용이긴 한데 그게 엄청나게 부실하다.

예를 들면 전자레인지에 냉동 음식을 돌렸는데 위에만 뜨겁고 아래는 차갑다, 나갈 준비하고 양말 신은 채 잠깐 화장실 갔다가 물기 남은 슬리퍼 신는다, 자려고 컴퓨터 껐는데 실수로 다시 시작하기 눌렀다, 친구랑 뷔페 갔는데 서로 음식 가지고 오면서 자리를 비워 혼자 밥 먹게 됐다, 인터넷 사이트 회원 가입하는데 잘 안 된다, 프린터 인쇄하는데 잘 안 된다.

대략 이런 식이다. 아무리 공감이 타이틀을 장식하는 메인 소재라고 해도, 에피소드 자체의 텍스트가 간결한 걸 넘어서 지나치게 부실해서 최소한의 스토리조차 없다.

작품을 보는 독자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단순히 작가가 ‘님들, 이거 공감?’ 이렇게 묻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실제로 연재분 댓글란에 공감이 안 된다는 말이 종종 올라온다.

님들, 이거 공감? 이게 내용적인 부분에서 텍스트라고 할 만한 부분의 그게 전부고, 그걸 웃기게 포장하려고 실존 인물 표정 모사와 인터넷에서 유행한 짤방 패러디 같은 걸 넣는 것이 연출의 전부라서 작품 자체가 알맹이가 없는 텅 빈 껍질 같다.

작가의 전달력, 표현력이 너무나 떨어져서 공감이란 주제조차 실종된, 의미를 알 수 없는 난해한 내용의 에피소드가 올라오기도 하고. 1년 넘게 연재되면서 100화에 근접한 지금 과거에 쓴 에피소드 내용을 살짝 바꿔 재탕한 것까지 나와서 소재 고갈까지 생긴다.

설상가상으로 몇몇 에피소드에서 마음의 소리, 대학일기 표절 논란까지 불거지니 진짜 답이 나오지 않는다.

사실 이 작품은 본래 페이스북에서 연재하던 만화였기에 공감 소재의 짧은 만화로 좋아요를 유도하는 게 작품의 아이덴티티였다. 쉽게 말하자면 SNS용 만화란 거다.

근데 SNS에서 하던 걸 웹툰 플랫폼에서 그대로 되풀이하면서 웹툰으로서의 기본적인 흐름도 만들지 못한 채 단순히 님들, 이거 공감? 이것만 반복하고 있으니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그림은 파.괘.왕 공모전 수상 작품 중에 가장 안 좋다. 아니, 정확히 한국 웹툰 정식 연재 작품의 역사 전체를 통틀어 최악 중에 최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림판 열고 마우스 커서로 즉석에서 그린 그림 낙서 수준의 드로잉에 복사+붙여 넣기 컷도 자주 나오고, 웹툰으로서의 컷 자체가 아예 나오지 않고 단순히 위에서 아래로 컷이 없는 그림을 나열하고 있다.

심지어 건물이나 소품이 나올 때, 직접 펜 커서를 움직여 그린 게 아니라 그림판의 도형 아이콘으로 사각형이고, 원이고 만들어 넣기까지 했다.

컬러도 그림판에서 색 채우기 아이콘으로 한 번에 넣은 듯, 디테일의 D자도 찾아볼 수 없다.

똑같은 그림판스러운 작화라고 해도 연출이 좋고, 스토리도 신경 써서 만들면서 자기 자신만의 스타일을 선보여 재미와 개성까지 두루 갖춘 엉덩국 작가의 만화와 너무나 비교가 된다.

앞서 말한 인터넷 짤방 트레이싱하는 것도 그냥 선만 따서 그리는 수준이라서 완전한 열화 버전이다. 애초에 작가로서 자기만의 그림체라고 할 만한 것이 없기에 패러디를 해도 자기 스타일로 어레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작화 수준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떨어져서 이걸 과연 웹툰이라고 봐야 할지 근본적인 의문조차 들며, 만화라고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다.

작가가 2015년에 피키캐스트에 대학생이 그리는 공감툰 연재 당시 와콤 인튜어스와의 인터뷰 때 그림판으로 그리는 그림이 자기 만화의 아이덴티티란 발언을 했는데, 이건 그냥 못 그린 그림일 뿐이라서 만화의 아이덴티티로 포장할 수 없다.

그림을 못 그리면 잘 그리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1년 넘는 연재 기간 동안 1화나 90화나 다 똑같은 그림이라 작화에 발전이 없고, 그렇다고 그림에 개성이 있는 것도, 연출이 뛰어난 것도, 개그 센스가 좋은 것도 아니라서 만화로서 비주얼의 가치가 심연의 어비스 밑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런 상황에 화당 분량도 적은 편에 속하고, 복사+붙여넣기 컷으로 분량 부풀리기까지 해서 궁극의 날로 먹기 신공을 선보여서 노력은커녕 최소한의 성실함조차 없다.

같은 네이버 웹툰으로 스낵 컬쳐를 표방하며 하루에 달랑 3컷씩만 그려 올리는 ‘하루 3컷’보다 더한 게, 하루 3컷은 3컷 만화가 메인 컨셉이라 그런 것이지만 본작은 그런 컨셉조차 없어서 명색이 정식 연재 작품을 이렇게 막 그려도 되나 싶냐는 의문을 자아내게 만든다.

결론은 비추천. 웹툰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낙서 수준의 그림체와 최소한의 스토리도 없이 단순히 공감 사례만 모은 부실한 내용, 실사 표정 모사와 인터넷 짤방 패러디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크고 재치와 센스가 부족해 하나도 웃기지 않는 개그 연출로 작품 자체의 존재 가치가 의심되는 한국 웹툰 사상 최악 최흉의 망작.

같은 파.괘.왕 공모전 수상작인 고민툰이 완성도가 극히 떨어지고 병맛적 재미조차 없는 졸작이라면, 공감.jpg는 존재 자체가 한국 웹툰 사상 최악 최흉의 흑역사 같은 작품이라서 재앙 수준을 넘어선 외우주의 사신이 고대의 잠에서 깨어난 코즈믹 호러 수준이라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

긍정적으로 보면 한국 웹툰계에 그림, 아니 만화 자체를 좆도 못 그려도 괜찮아 개나 소나 다 만화 그릴 수 있어. 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볼 수 있고, 부정적으로 보면 한국 웹툰 전반의 질적 하락에 기여하는 한편. 독자들을 개, 돼지 취급하면서 과연 얼마나 재활용 불가의 웹툰 산업 폐기물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실험하는 플랫폼의 사악한 계획이라고 볼 수도 있다. (개나 소나 만화 그리고, 독자는 개, 돼지 취급이라니 이야. 이거 한국 웹툰판 케모노 프렌즈네. 네이버 웹툰 파크에 요코소, 우당탕당 대소동!)

여담이지만 이 작품이 입선하게 된 것은 사실 2016 파.괘.왕 공모전이 최종 7작품 후보 라인 때, 100% 독자 투표로 수상을 결정했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장난성 투표의 결과물이다. 켈로그의 파맛 첵스 사건의 한국 웹툰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투표 장난질한 네티즌과 실제로 네이버 웹툰에서 웹툰 보는 독자는 전혀 달라서, 본작은 평점이 몹시 낮고 매 연재분마다 비판 댓글이 올라오면서 독자 반응이 현재 네이버 웹툰 연재작 중에 최악의 수준을 자랑한다.

결국 이 작품은 악성 네티즌의 투표 장난질, 독자들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웹툰 플랫폼, SNS용 만화를 웹툰으로 연재한 잘못 찾은 번지수 등등. 자그마치 3개의 치명적인 문제점이 합쳐진 부정한 결과물인 것이다. (Unholy!!!)


덧글

  • 로그온티어 2017/08/29 23:33 # 답글

    그림판으로 그린 것이 아이덴티티 수준이 되려면
    http://www.thisiscolossal.com/2013/07/the-pixel-painter-a-97-year-old-man-who-paints-using-microsoft-paint-from-windows-95/

    이정도는 되어야죠.
  • 잠뿌리 2017/08/30 08:47 #

    공감 작가 인터뷰에서 나온 그림판 그림이 아이덴티티란 말이 부끄럽게 느껴지네요.
  • Lunar★ 2017/08/30 08:24 # 답글

    솔직히 공감은 페북과 같은 SNS에 연재 계속 했으면 작은 인기라도 차지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잠뿌리 2017/08/30 08:47 #

    웹툰으로 연재하지 않고 SNS용 만화로 계속 올렸으면 이렇게까지 욕을 먹지는 않았겠지요. 웹툰에 가서도 SNS용 만화를 하고 있으니 욕 먹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Scarlett 2017/08/30 12:13 # 답글

    들리는 말로는 회사 다니면서 연재한다고 들었는데....뭐 딴건 다 그렇다쳐도 애초에 공모전 입상 규정에 위배되는 케이스였는데 (타매체에서 연재경험이 없는 작가중에 뽑는다 그랬는데 피키캐스트에서 연재경험이 있었죠..) 어떻게 된 건지 의아합니다. 네이버측에서 선정 후에 알았다 하더라도 보통은 비판을 의식해서 입상취소를 하거나 할 텐데....
  • 잠뿌리 2017/08/31 00:54 #

    아마 피키캐스트에서 연재한 게 1년 정도 되는데 네이버 측에서 그 정도 연재 경력은 괜찮다고 공지 하면서 유야무야 넘어가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규칙 위반이긴 하죠.
  • 라비안로즈 2017/08/30 15:23 # 답글

    어찌 계속 올라오는지 의문의 웹툰이죠
  • 잠뿌리 2017/08/31 00:55 #

    이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게 의문이 된 웹툰입니다.
  • 듀란달 2017/08/30 15:49 # 답글

    네이버 웹툰 담당자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영 거짓말 같지 않더군요.
  • 잠뿌리 2017/08/31 00:56 #

    실제로는 투표 결과에 의해 모든 게 결정됐기 때문에 투표 장난질에 결과물인 것 같습니다.
  • 2017/08/31 12: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9/03 11: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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