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고민툰 (2017) 2019년 웹툰



2017년에 쥬니 작가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2017년 8월을 기준으로 7화까지 올라온 일상 만화.

내용은 쥬니 작가의 일상 고민 이야기다.

본작은 2016년 8월에 네이버 웹툰에서 개최한 ‘2016 파.괘.왕 공모전’의 2위 입상 작품이다. 3위 입상작인 공감.jpg는 2016년 10월. 1위 수상작인 ‘군인 RPG’는 2016년 12월에 정식 연재를 한 것에 비해 본작은 2017년 8월 초에 연재를 시작해 파.괘.왕 공모전 수상작 중 가장 늦게 등판했다.

본작의 타이틀은 ‘고민툰’이고, 줄거리만 보면 작가가 겪는 매일 하루의 고민을 소재로 한 것 같은데 일상툰은 독자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흥하는 장르인 만큼 고민에 포커스를 맞춘 건 올바른 선택이지만.. 실제 결과물은 좀 생각한 것과 다르게 나왔다.

매일 하루의 고민을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 아니라, 그냥 하루 일과를 그림일기처럼 그려 넣은 것으로 제목만 고민툰이지 실제 본편 내용에는 고민하는 게 거의 안 나온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루를 보내면서 그날 겪은 삽질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오늘 하루 망했네 ㅠㅠ’ 라는 식으로 끝내는 에피소드가 많다.

고민을 하는 과정이 거의 나오지 않고, 삽질의 결과만 보여주기 때문에 이 어디가 고민툰인 건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 삽질의 결과란 것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 아니고 앞서 말했듯 진짜 그림 일기 수준으로 적어낸 것이라 아무리 일상툰이라고 해도 내용 자체가 없는 수준이다.

이를 테면 ‘더위’ 에피소드에서는 그냥 날이 더워서 뭐 시원한 거 먹으러 외출을 했는데 가게 대기줄이 많고 덥다. 이런 내용으로 끝나고, ‘트윈룩’에서는 친구랑 옷을 맞춰 입으려고 옷을 주문시켰는데 입어보니 어울리지 않아서 반품했다. 이렇게 끝난다.

물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아예 나오지 않는 건 아니다. 가뭄에 콩나듯 뜨문뜨문 나오긴 한다.

문제는 고민이 나와도 그게 다른 사람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는 이상한 고민이란 것이고. 고민하는 것도 아주 잠깐 나올 뿐이라서 고민하는 게 핵심적인 내용이 아니며, 심지어 고민이 본편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게 아니라 끝에 가서 뜬금없이 툭 튀어나올 때도 있다.

‘유행’ 에피소드에서는 유행하는 음식 안 먹겠다는데 주변에서 음식을 권해 한 컷 정도 고민하다가 다음 컷에 음식 맛을 보고 푹 빠졌다는 결과로 이어지고. ‘화장품’ 에피소드에서는 마음에 드는 화장품이 있는데 돈이 없어 못 사다가 돈 생겨서 사러 가니 매진됐다는 내용으로 끝난다.

‘바보’ 에피소드에서는 딴짓 하다 지각 출근하는 이야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지각 안 하고 일찍 온 날은 좀 더 자다 올 걸. 이라고 고민하는 컷으로 마무리한다.

일상툰의 장르 특성상 각 에피소드별 기승전결이 좀 느슨하다고 해도, 본작은 최소한의 이야기의 흐름도 고려하지 않아서 전반적인 내용이 부실하다.

에피소드 내에 만화적 연출과 패러디 개그 등을 집어넣기는 했지만, 그 센스가 좋지 않거니와 본편 에피소드의 내용이 워낙 부실해서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라 정말 무서우리만큼 재미가 없다.

그림은 파.괘.왕 공모전 수상작답게 매우 안 좋다.

원근법을 무시하고 그려서 매 화. 아니, 매 컷마다 캐릭터 비율이 수시로 달라지고. 스케치, 컬러의 디테일이 매우 떨어진다.

작화 퀼리티가 굉장히 낮은데, 뭔가 그 문제를 개선할 의지도, 노력도 보이지 않는 게 그 안 좋은 작화 중간중간에 작붕이 발생해서 그렇다.

그 작붕이란 게 배경의 소품을 제대로 다 그리지 않고 그리다 만 수준의 것을 그대로 지면에 실어서 그렇다. ‘더위’ 에피소드 초반부에 투명 LCD 모니터와 그리다가 말아 버린 책장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림을 잘 그릴 수 없다면 성실하게 그리기라도 해야 하는데 그런 것조차 없으니 정식 연재 웹툰 중에 역대급으로 좋지 않다.

근데 아마도 본작을 정식 연재판부터 보기 시작한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본작의 파.괘.왕 공모전 응모판은 작화가 더 안 좋았다.

복사+붙여넣기 컷이 지나치게 많은데다가, 캐릭터 자체도 정식 연재판에서는 리얼 사이즈로 나와 눈, 코, 입 다 보이는 얼굴로 그려진 반면. 응모판에서는 캐릭터를 작게 그리면서 얼굴조차 그리지 않고 분홍 피부색으로 때웠다.

거기다 사실 그림이 좋지 않은 것에 더해 본편 내용까지 재미없어서 욕을 많이 먹어서 그렇지. 작화 퀼리티 자체는 공감.jpg가 더 떨어진다.

본작은 그래도 최소한 타블렛 팬으로 그린 느낌이라도 주지, 공감.jpg는 마우스를 사용해 그림판으로 그린 느낌을 줘서 역대급을 넘어 레전드급으로 발돋움 했다.

결론은 비추천. 바닥을 치다 못해 심연을 뚫고 내려간 작화 수준에 작붕까지 벌어져 악몽 같은 비주얼을 선사하며, 스토리 자체도 제목만 고민툰이지 고민이 핵심적인 내용이 아니고 작가의 하루를 그림일기로 그려낸 수준인 데다가, 개그도 재치, 센스, 유머가 뒷받침을 해주지 못해서 하나도 웃기지 않아서 병맛 만화로서의 재미조차 없으니 총체적 난국을 넘어선 재앙 같은 작품이다.

같은 파.괘.왕 공모전 수상작인 ‘고민.jpg’와 함께 네이버 웹툰 정식 연재 작품 역사상 길이 남을 흑역사로 자리 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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