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제임스 폰드 2 (James Pond 2: Codename Robocod.1991)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1년에 영국의 게임 개발사 Millennium Interactive와 Vectordean에서 개발, 미국 Electronic Arts(E.A)에서 발매한 아케이드 게임. 제임스 폰드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Amiga, Amiga CD32, Atari ST, Commodre 64, MS-DOS, Acorn Archimedes 등의 컴퓨터와 메가드라이브, 게임기어, 게임보이, 게임보이 어드밴스, 세가 마스터 시스템, 슈퍼 패미콤, 닌텐도 DS, 플레이스테이션 1, 2 등의 콘솔 등등 다양한 기종으로 발매됐다. 한국에서는 컴퓨터 학원 시절에 MS-DOS판이 동서 게임 채널에서 정식 발매했고, 메가드라이브판도 삼성전자에서 정식 발매된 바 있다. 게임 발매 당시 국내 공중파 방송 MBC에서 ‘내 친구 보거스’가 방영했는데 캐릭터 생긴 게 비슷해서 원제가 아닌 ‘보거스’란 제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

내용은 전작에서 환경을 파괴하는 애크미 오일 코퍼레이션이 제임스 폰드에 의해 파괴되었지만, 제임스 폰드의 숙적인 닥터 메이비가 살아남아 북국으로 도망쳤다가 산타의 장난감 공장을 인수해 산타의 노동자들을 포로로 붙잡고 전 세계 어린이들의 장난감을 훔치려고 하자, 제임스 폰드가 다시 작전에 투입되어 로보틱 슈트인 코드명 로보코드를 입고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닥터 메이비의 야망을 분쇄하는 이야기다.

원제 제임스 폰드는 007 제임스 본드의 패러디로 캐릭터 자체가 수생 생물 비밀 요원이다.

시리즈로 나온 게임이지만 전작이 아콘 32-비트, 아미가, 아타리 ST, 메가드라이브용으로만 나오고 MS-DOS용으로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선 후속작인 본작만 발매했기 때문에 부제를 강조한 것 같다.

전작의 배경은 물속이라 8방향으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거품총을 쏴서 적을 거품 안에 가둔 뒤 부딪쳐 날려버리는 공격(타이토의 버블보블 같은)을 하면서, 열쇠를 입수해 창살에 갇힌 바다 생물들을 구조하는 게 게임의 기본 진행이었는데 후속작인 본작에서는 배경이 북극의 장난감 공장으로 바뀌었으며 게임 진행 방식 자체와 조작 체계도 달라졌다.

게임 조작 키는 화살표 방향키 ←, →(좌우 이동), ↑(점프), ↓(슈트 안으로 푹 들어가 앉기), SPACE바(몸 늘리기)다.

공격 무기는 전혀 안 나오고, 오로지 점프해서 적의 머리를 밟아야 데미지를 줄 수 있다. 비탈진 경사로 아래로 내려갈 때 내려가는 방향의 방향 키를 꾹 누르고 있으면 꼬리 다리를 회전시키며 대쉬할 수 있다.

느낌표가 적힌 작은 박스를 점프해서 머리로 박으면 아이템이 나오고, 물음표가 가득 적힌 큰 박스의 경우는 적이나 탈 것이 나오기도 한다.

탈 것은 자동차, 비행기, 비행 욕조 등이 있고 탑승한 상태에서 전방위 무적/공격 판정이 있어 정면에 있는 적을 쓸어버릴 수 있다.

아이템의 대다수는 스코어 아이템이지만, 비행 능력이 생기는 날개와 입수하면 데미지를 입는 독약, 라이프를 1개 늘려주는 별 등도 있다.

잔기와 라이프(생명력) 개념이 따로 있는데 라이프는 처음에 3개로 시작하지만 별 아이템을 입수해서 늘려나갈 수 있다.

월드맵이 커다란 성으로 나오고, 성 곳곳에 있는 문에 들어가 각각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다 보면 일정 구간별로 보스전에 돌입한다.

일반 스테이지는 특정한 조건을 갖춘 다음 스테이지 어딘가에 있는 EXIT 점등에 도착해야 클리어할 수 있다. 클리어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EXIT 점등에 도착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보통은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펭귄을 접촉해서 구출하는 조건이 자주 나온다)

기본적으로 횡 스크롤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상하 방향의 이동 범위도 넓고, 각각의 스테이지가 꽤 길기 때문에 하나의 화면 안에 모두 담을 수 없을 정도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시점을 움직여 시야를 확보하는 요소가 전무한데 스테이지 길이가 길어서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그런 요소가 있어서 약간 어려운 구석이 있다.

게임에서 길찾기를 잘하지 못하는 유저한테는 악몽 같을 수도 있다.

상자를 머리로 박으면 아이템 나오고, 점프해서 적의 머리를 밟아 데미지를 주고, 다리를 회전시키며 대쉬하는 것 등등 기본적인 액션들이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 세가의 소닉 등등 기존의 유명 게임에서 따왔는데.. 본작 만의 오리지날 기능도 있다.

그게 바로 몸 늘리기인데 컴퓨터 형사 가제트의 만능 목 마냥 몸을 수직으로 길쭉하게 늘리는 것이다. 높이 제한 길이가 없어서 천장이 없다면 화면 끝까지 늘릴 수 있다.

천장이나 기타 구조물에 닿으면 양손으로 닿은 부위를 붙잡고 하반신을 수축시켜 벽을 붙잡은 채로 좌우 이동이 가능하다.

다만, 움직이는 발판이나 가시 함정 바닥 같은 곳에서는 몸 늘리기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픽, 사운드는 전작보다 발전했는데 일부 배경 이펙트와 컬러가 너무 화려해서 보기 좀 부담스러운 구석이 있다. 단순히 그래픽의 좋음과 나쁨의 의미로 화려한 게 아니라 눈의 피로를 불러일으키는 의미다.

배경의 산타의 장난감 공장이라 그 컨셉에 맞춘 건 알겠는데.. 뭔가 여백의 미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백에 여유 공간이 하나도 없이 한 가지 색깔과 문양으로 꽉꽉 채워놔서 그렇다.

결론은 평작. 시야 확보 기능의 지원이 부실한 반면 스테이지 길이가 길어서 길찾기가 좀 어려운 구석이 있고, 게임 배경 화면이 너무 화려해서 눈의 피로를 불러와 게임 플레이를 오래하기 힘든 점도 있고, 기본적인 액션이 슈퍼 마리오, 소닉을 떠오르게 하지만.. 몸통을 수직으로 늘리는 액션은 나름대로 독특해서 본작 만의 개성적인 액션으로 자리 잡았고, 그래픽과 사운드가 전작보다 발전해서 최소한 평타는 치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치트키가 있다. 콘솔, PC용 치트키가 각각 따로 있는데 콘솔은 조이패드로 조작하기 때문에 치트키에 버튼 입력이 들어가 PC와 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치트도 있다. 그게 바로 무적 모드인데 게임을 처음 시작하고 성 진입로의 낮은 지붕 위에 수도꼭지, 케이크, 지구본, 사과, 망치 등의 스코어 아이템이 놓여 있는데 케이크<망치<지구본<사과<수도꼭지 순서로 입수하면 몸에 반짝이가 생기면서 무적 모드가 된다. 적과 접촉하는 건 물론이고 가시 함정에 떨어져도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

덧붙여 본작의 부제인 로보코드는 영화 ‘로봇캅’의 패러디고, 리처드 죠셉이 만든 본작의 타이틀곡은 로봇캅의 메인 테마곡을 어레인지한 것이다.

추가로 본작의 오프닝 때 나오는 펭귄 초콜릿 비스킷은 실제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상품이다. 정확히, 영국의 스낵 브랜드인 McVitie의 비스킷 회사인 Penguin Biscuits에서 게임을 통해 광고 마케팅을 하고 실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실제 상품을 게임 속에 등장시켜 광고 마케팅을 한 사례의 초기 게임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2000년대 이후 게임 보이 어드밴스, 플레이스테이션 1, 2, 닌텐도 DS 등의 콘솔용으로 출시됐을 때는 레이 아웃이 바뀌어 McVitie의 스폰서 브랜딩을 삭제해 게임 내에서 구출해야 할 포로가 펭귄이 아닌 엘프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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