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테트리스 (Tetris.1987)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XT 게임




1984년에 구소련(현재의 러시아)의 모스크바에 위치한 소비에트 과학원의 컴퓨터 센터에 프로그래머로 근무한 ‘알렉세이 파지트노프’가 처음 디자인하고 프로그래밍한 게임인 ‘테트리스’를 원작으로 삼아, 1987년에 Spectrum Holobyte에서 Amiga, Amstrad CPC, Amstard PCW, Apple II, Apple IIgs, Atari ST, BBC Micro, MS-DOS, MSX, ZX specturm, 일렉트론, 매킨토시용으로 만든 퍼즐 게임.

컴퓨터 학원 시대의 IBM-PC용 테트리스 게임하면 이 게임이 바로 떠오를 정도의 PC용 고전 테트리스의 대표작이다.

구소련에서 알렉세이 파지트노프의 테트리스가 처음 나온 이후. 1986년에 헝가리의 게임 개발사 아카데미 소프트에서 IBM-PC용 테트리스를 만들었는데, 그걸 눈여겨 본 영국계 회사 ‘안드로메다 소프트웨어’에서 알렉세이 파지트노프에게 정식 라이센스를 구입하려고 협상하다가 실패하여, 아카데미 소프트가 만든 테트리스 해적판의 판권을 사서 자신들이 테트리스 유통권을 소유했다고 주장하면서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사에 PC용 판권을, 미러 소프트에 콘솔용 판권을 팔아서 게임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후 아타리와 세가가 미러 소프트의 테트리스 콘솔용 판권을 사서 아케이드용 테트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물론 그게 실제로 해적판 판권이라서 1988년 이후에 테트리스의 정식 판권에 대한 저작권 분쟁이 생겨서 닌텐도 VS 아타리의 소송전이 발발하기도 했다.

본론으로 넘어와서 본작은 개발사 측에서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으로 인식하고 제작된 게임이고, 고전 테트리스 게임 중 상용 라이센스 버전으로 기록되어 있다.

본작은 영어로 적은 테트리스 메인 타이틀 화면 아래로 라이센싱 정보 텍스트가 뜬 다음에 이어서 러시아어로 만든 테트리스 타이틀이 서브 타이틀로 뜬다.

최초의 IBM-PC용 테트리스는 1986년에 나왔는데 배경 하나 없이 그저 색깔별 블록만 나오는 단순한 게임이고 용량도 매우 낮아서 MS-DOS에 넣어도 될 정도라서 일명 BOOT 게임에 속했지만, 본작은 2D 디스켓 1장짜리 게임으로 용량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으로 만들었다.

테트리스의 기본 룰은 기존의 게임과 동일하다. 위에서 낙하하는 벽돌의 모양을 바꿔 가면서 바닥에 벽돌을 쌓아 올리며 틈새 없이 한줄을 벽돌로 꽉 채우면 그 줄의 벽돌이 사라지는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블록 수직 낙하 퍼즐 게임이다.

배경 화면, 배경 음악, 레벨(1~9까지의 배경 스테이지)/헤이트(게임 시작시 기본으로 깔리는 블록의 수) 선택 등이 추가됐다.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게임 속도가 빨라지는 것 까지는 기존 작과 같지만, 배경 이미지가 추가되고 레벨에 따라 그림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테트리스 시리즈 역사상 본작에서 처음 도입된 것이다.

본작을 만든 스펙트럼 홀로바이트는 미국의 게임 개발사지만, 원작이 구소련 게임이란 걸 감안해서 미국색으로 물들이지 않고 구소련에 맞춘 배경 이미지, 음악 등을 넣었다.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전에서 시작해 잠수함, 위성, 전투기, 올림픽 스타디움 등에 구소련의 붉은 별이 박혀 있고, 도시의 군중과 아이스 하키 경기 이미지에 구소련 깃발이 나온다.

이미지 선별적인 부분에서는 구소련 색깔이 강해서 원작이 소련 게임이 아니라 이 게임 자체도 소련 게임으로 오인할 수도 있겠지만, 플레이 진행에 따라 배경 이미지가 바뀌는 특성은 확실히 기존의 테트리스보다 더 발전한 점이다.

물론 테트리스의 재미는 테트리스의 룰과 게임 플레이 그 자체에 있긴 하나, 레벨 상승에 따른 배경 이미지 체인 요소는 레벨이 올라갔다는 걸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 아니라 있으니까 좋은 부분이다.

이후에 나온 테트리스 중에 세가 테트리스가 이 특성을 이었다. (헌데 세가 테트리스는 일본 내수용이라 그런지 기존 테트리스의 구소련 이미지를 전부 지웠다)

결론은 추천작. 게임의 기본 룰과 플레이 방식은 기존의 테트리스와 같지만 배경 이미지, 배경 음악을 추가하고 레벨 변화에 따라 게임 속도뿐만이 아니라 배경 이미지 체인지 요소를 넣어서 그래픽/사운드의 발전 정도가 아니라 단순히 색깔별 블록만 있던 게임에 그래픽/사운드가 제대로 들어간 최초의 테트리스 게임으로서 역사적 의의가 있는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본작의 개발사인 스펙트럼 홀로바이트는 본작 이후로 테트리스 트리오, 테트리스 클래식, 더블 테트리스 등의 테트리스 시리즈와 월트리스, 페이스트리스(얼굴 테트리스) 등의 변형 테트리스 게임을 출시했다. 그걸 보면 테트리스 전문 개발사 같지만 사실 스펙트럼 홀로바이트의 대표작은 플라이트 시뮬레이션인 팔콘이다)

덧붙여 90년대 한국에서는 본작의 게임 내 배경 이미지를 에로 게임 이미지로 변환한 개조판이 떠돌았었다. 타이틀 화면의 복엽기는 멀쩡히 나오는데 복엽기 뒤편의 배경 이미지가 깨져서 나왔던 게 기억난다.


덧글

  • 무명병사 2017/04/29 20:25 # 답글

    그야말로 전설이죠, 전설.
  • 잠뿌리 2017/05/06 00:36 #

    전설급 게임 맞죠.
  • 나인테일 2017/04/30 00:18 # 답글

    그리고 이젠 EA의 노후연금 신세가 된 테트리스 판권(....)
  • 잠뿌리 2017/05/06 00:36 #

    테트리스 판권만으로도 노후가 보장될 것 같습니다.
  • Sakiel 2017/04/30 02:03 # 답글

    지금은 많은 컴공돌이들의 1스테이지 보스가 되어버리신...
  • 잠뿌리 2017/05/06 00:36 #

    전설의 위용이네요.
  • 안경소녀교단 2017/04/30 03:53 # 답글

    이건 인류가 반드시 보존해야 하는 게임중 하나입니다.
  • 잠뿌리 2017/05/06 00:37 #

    후대에 전할만한 게임 중 하나죠.
  • 존다리안 2017/04/30 13:02 # 답글

    배경곡으로 카츄샤가 포함되어 있던 것 같던데...
  • 잠뿌리 2017/05/06 00:37 #

    네. 포함되어 있습니다.
  • 블랙하트 2017/04/30 13:43 # 답글

    일하는척 하면서 몰래하라고(...) ESC를 누르면 스프래드시트 화면으로 위장되는 보스키 기능이 있었죠.
  • 잠뿌리 2017/05/06 00:37 #

    그것도 파격적인 기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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