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S] 히어로 퀘스트 (Hero Quest.1991) 2019년 컴퓨터학원시절 AT 게임




1991년에 221B Software Development에서 개발, 영국의 게임 회사 Gremlin Interactive에서 Acron 32-bit, Amiga, Amstard CPC, Atari ST, Commodore 64, MS-DOS, ZX Specturm용으로 발매한 턴제 방식의 판타지 보드 게임. 컴퓨터 학원 시대 때는 동서게임 채널 미니팩으로 정식 발매됐었다. 국민학생 시절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한창 판타지 게임을 즐기던 시절이라 흥미가 많이 갔지만 워낙 어린 시절이라 보드 게임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게임 하는 방법을 몰라 손가락 빨며 스크린샷 구경만 했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바바리안, 드워프, 엘프, 위저드 등 4인의 모험가들이 지하 미궁에서 오크, 고블린, 각종 언데드 몬스터, 카오스 워리어, 위치 로드 등의 몬스터와 맞서 싸우면서 출구를 찾아 탈출해 사악한 마법사 모르카를 패배시키는 이야기다.

이 게임은 1989년에 워햄머 시리즈로 잘 알려진 영국의 미니어처 워게이밍 제조 회사인 Games Workshop에서 Milton Bradley가 만든 어드벤처 보드 게임 히어로 퀘스트를 PC용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게임 내에서 줄거리와 캐릭터 그림으로만 나오는 사악한 마법사 모르카는, 본래 원작 보드 게임에서는 게임의 마스터가 맡은 역할이라고 한다. 즉, 한 명의 게임 마스터와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진행하는 보드 게임으로 플레이어가 던젼에서 탈출하면 승리. 탈출하지 못하고 전멸하면 마스터가 승리하는 룰이다.

메인 화면에서는 미로(시나리오 선택 및 게임 시작)/캐릭터(플레이어 캐릭터 선택)/장비(장비 구입)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게임 시나리오는 총 14(본편)+10(확장팩)으로 24개나 있다.

플레이어 셀렉트 캐릭터는 바바리안, 드워프, 엘프, 위저드 등 4명이 있고 멀티 플레이를 지원해서 최대 4인용까지 할 수 있다.

2인 이상의 멀티 플레이의 경우. 1명씩 돌아가면서 플레이하는 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플레이어 캐릭터 선택은 4가지 캐릭터창 중 하나를 클릭해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시킨 뒤, 화면 아래쪽의 활성화 아이콘을 클릭해 캐릭터창 위에 IN PLAY 텍스트가 떠오르게 해야 한다. (2~4인용을 할 때도 그 과정을 거치면 된다)

캐릭터창 아래쪽에 뜨는 4가지 메뉴는 ‘플레이어 캐릭터 활성화/플레이어 캐릭터 이름 입력/플레이어 캐릭터 리뉴얼(데이타 리셋)/플레이어 캐릭터 데이터 세이브or로드’다.

위저드와 엘프의 경우,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서 게임 시작 전에 워터(물), 에어(공기), 파이어(불), 어스(땅) 등의 4원소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마법 선택창에 뜬 아이콘에는 정령 그림이 들어가 있지만, 사실 실제 플레이에 적용되는 마법은 정령술만 다루는 게 아니라 해당 속성에 따른 마법들로 공격, 보조, 소환 등 다양하게 나온다.

캐릭터 능력치는,

바바리안 - 건강 8 / 마력 2
드워프 - 건강 7 / 마력 3
엘프 - 건강 6 / 마력 4
위저드 - 건강 4 / 마력 6

이렇게 책정되어 있고, 엘프는 마법 3가지. 위저드는 마법 9가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마법은 전부 1회용이라 재충전할 수 없다.

마법 사용의 주의할 점은 타겟 설정을 잘못했을 때 마법 시전 실패 메시지가 뜨면서 해당 마법의 사용 횟수가 소멸한다는 거다. 쉽게 말하자면 마법 미스 패널티다.

드워프는 처음부터 툴킷을 소지하고 있어 함정을 무효화할 수 있다. 원작 보드 게임에서 드워프가 클래스 특성으로 함정 무효 기술을 가진 걸 구현한 거다.

장비는 게임을 시작해 플레이 도중에 얻고, 시나리오 클리어 보상으로 추가로 얻는 골드(소지금)을 사용해 장비를 구입하는 상점 모드다.

스태프, 숏 소드, 브로드 소드, 배틀 엑스, 크로스보우, 핸드 엑스, 스피어, 실드, 헬멧, 체인 메일, 플레이트 아머, 툴 킷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이중에 ‘툴 킷’은 트랩(함정) 타일을 무효화하는 기능이 있는 장비고, 크로스보우는 유일한 원거리 무기로 적과 거리가 몇 타일 떨어져 있어도 공격이 가능하다.

게임의 기본 전개는 미로 안을 돌아다니며 출구를 찾는 거다. 출구 찾는 과정에서 몬스터가 나오긴 하는데 몬스터 퇴치는 필수 사항이 아니고 출구를 찾아 탈출하면 클리어된다.

턴제 보드 게임이라서 각자의 턴에 코인 형태의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만큼 이동하고, 상황에 따라서 특정 커맨드를 실행해야 한다.

게임 조작키는 마우스 하나로 다 조종이 가능하다. 마우스 왼쪽 버튼이 선택 및 주사위 굴림, 오른쪽 버튼이 턴 종료다. (키보드로 할 때는 스페이스바가 선택키다)

턴 종류는 커맨드 선택으로도 지원하는데 화면 좌측 하단에 있는 ‘화살표 방패’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전투는 플레이어 캐릭터가 서 있는 화면 내에 몬스터가 있을 때, 턴 종료 아이콘 바로 아래 있는 ‘검과 방패’ 아이콘을 클릭하면 맵 화면이 뜨는데 거기서 검 모양의 커서를 움직여 화면상에 보이는 몬스터 아이콘을 선택하면 바로 전투가 벌어진다.

플레이어 턴에는 공격, 몬스터 턴에는 방어를 하는데 전투 화면은 플레이어 캐릭터와 몬스터가 마주본 채 서 있는 타일 위에서 공방을 펼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전투화면 때 공격시 해골 마크. 방어시 방패 마크가 뜨는데 이게 공격/방어의 성공 여부를 주사위를 굴려 결정해서 그런 것이고. 마크 수에 따라 주사위 굴림을 추가로 할 수 있다. 장비 수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주사위 굴림의 특성상 운빨이 필요하다.

이동 후 공격. 공격 후 이동도 가능하고, 원거리 공격으로 몇 칸 너머의 적을 공격할 수도 있다. 화면상에 보이지 않아도 직선거리에 있고 원거리 공격의 범위 안에 있는 적은 맵 화면에서 바로 공격 아이콘으로 클릭해 저격하듯 공격할 수 있다.

마법사용이 가능한 엘프와 위저드의 턴에는 화면 우측 맨 끝에 번개 아이콘이 표시되는데 그게 마법사용 아이콘이다.

함정, 숨겨진 문, 보물찾기는 한 가지 커맨드로 통일되어 있다. 화면 좌측 하단 중간에 ‘물음표 표시가 뜬 열린 문/보물 주머니’ 아이콘이 탐색 커맨드다.

탐색 커맨드를 실행하면 플레이어 캐릭터가 위치한 타일을 중심으로 화면상에 보이는 구역을 전체 탐색하는데 뭔가 숨겨져 있다면 메시지와 함께 바로 화면에 나타난다. 탐색을 할 때는 한 턴에 가능한 행동이 전부 소모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턴을 종료할 때 현재 플레이어 캐릭터의 위치와 지나온 길이 표시된 맵이 뜨는데, 이건 수동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화면 우측 하단에 왼쪽에 있는 하얀 지도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오토맵핑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어 한 번 지나간 길은 반드시 맵에 표시되어 있어 최소한 길을 잃고 해맬 일은 없다.

지도 아이콘 오른쪽에 있는 화살표는 동서남북 4방향으로 해당 방향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그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마우스 커서를 움직여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해서 마우스 커서 자체 이동과 겸용으로 쓰인다.

이동은 보드 게임답게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만큼만 타일 단위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이동력은 화면 좌측 상단에 발자국 아이콘으로 표시된다.

발자국 아이콘 위의 금화 아이콘은 소지금, 그 오른쪽에 있는 근육 알통, 전구 표시는 각각 건강/마력이다. 건강은 HP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건강 수치가 0이 되면 죽는다.

탐색 아이콘 우측의 상자 아이콘은 인벤토리창으로 전 캐릭터 공통으로 ‘장비(무기와 방어구)/마법 물약/보물’을 확인할 수 있다.

무기/방어구, 마법 주문에 대한 부연 설명이 전혀 없어서 무엇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확인하기 힘들어 정보 표시 기능이 부실하다.

게임 클리어 조건이 던전 탈출구를 찾아 나가는 것인데 반드시 협력할 필요는 없고 서로 공격해 죽이는 PK 요소가 있어 경쟁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

아군에게 치료, 강화 마법을 걸어주거나 반대로 공격 마법을 걸어 데미지를 입힐 수 있어서 잘못 플레이하면 우정파괴 게임이 될 수도 있다.

게임 플레이 도중에 데이터 저장이 불가능하고, 시나리오 클리어 후 메인 화면으로 넘어가 플레이어 캐릭터 선택 메뉴에서 캐릭터 자체의 데이터 세이브/로드만 지원해서 게임을 이어서하기 좀 어려운 구석이 있다.

그밖에 게임 처음 시작했을 때 타이틀 화면에서 메인 화면으로 넘어가는 게 한 번에 스킵되는 게 아니라.. 구구절절한 줄거리 설명과 CG가 번갈아가면서 나오고 매번 스페이스바를 눌러 한 컷 한 컷씩 넘겨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게임을 껐다가 다시 켤 때마다 이 과정을 거쳐야 하니 대체 왜 이렇게 만든 건지 모르겠다.

결론은 평작. 판타지 보드 게임 원작을 게임화했는데 당시 기준으로 그래픽은 나쁘지 않았고, 원작 게임의 주사위 룰도 엄격히 적용하면서 철저하게 보드 게임스럽게 만들어 구현도는 괜찮은 편이며, 4인용 멀티 플레이 지원되는 것도 장점이고 오토매핑을 지원해서 게임 내 플레이어 위치 확인하기 편해서 좋지만.. 세이브/로드가 캐릭터 데이터만 가능해서 플레이 도중에 저장을 할 수 없고, 게임 정보 표시가 부실한 데다가, 입력 실수에 대한 패널티가 큰 것 등등 기본적인 게임 인터페이스가 부실해서 플레이의 쾌적함이 떨어져 장단점이 분명한 게임이다.

여담이지만 이 게임은 발매된 1991년과 같은 해에 확장팩인 ‘히어로 퀘스트: 리턴 오브 더 위치 로드’가 추가로 나왔고, 3년 후인 1994년에 후속작인 ‘히어로 퀘스트 2: 레가시 오브 소라스일’이 발매됐다.

확장팩의 경우, 1992년에 본편과 합본으로 재발매됐는데 지금 현재 남아 있는 버전은 그 합본인 경우가 많다. (합본의 추가 사항은 위치 로드 관련 시나리오의 추가 여부다)

덧붙여 패미콤판의 개발 소식이 나왔다가 프로트 타입 단계에서 제작이 중단되어 출시되지 못했다고 한다.

추가로 1991년에 시에라에서 나온 영웅의 길(퀘스트 포 글로리)는 본래 제목이 ‘히어로즈 퀘스트’였는데 이 게임과 제목이 겹쳐서 ‘퀘스트 포 글로리’로 변경된 것이라고 한다.


덧글

  • 블랙하트 2017/04/18 13:58 # 답글

    퀘스트 오브 글로리가 아니라 퀘스트 포 글로리 입니다. 'Quest for Glory'
  • 잠뿌리 2017/04/18 14:05 #

    아.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수정했습니다.
  • 네푸딩 2017/04/18 19:45 # 답글

    오 제임스 롤프가 히어로 퀘스트 보드게임을 보드 제임스에서 리뷰한 적이 있어서 흥미 땡겼는데 pc게임으로도 있었군요. 나름 재해석을 거친 일반적인 rpg게임인가 했더니 보드게임 룰 거의 고대로 따르는 듯해서 차라리 이걸로 접해볼까도 싶습니다
  • 잠뿌리 2017/04/21 15:03 #

    PC 게임이다 보니 원작 보드의 룰을 완벽하게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구현을 하려는 노력은 한 게임입니다. 게임 인터페이스가 불편하지만 그런 부분은 좋게 볼만 한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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