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십대사술(南洋十大邪术.1995) 2019년 중국 공포 영화




1995년에 홍콩에서 전문기 감독이 만든 에로 호러 영화. 영제는 ‘더 이터널 이빌 오브 아시아’다. 홍콩 무협, 사극, 코미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주 나와 얼굴이 친숙한 배우인 서금강이 조연으로 나온다.

내용은 아남, 켄트, 아공, 아방이 태국에 놀러갔다가 술집에서 20000달러의 바가지를 써 도망치던 중, 주살의 표적이 되어 위험에 처했을 때 우연히 태국 주술사 내밀을 만나 목숨을 건졌는데.. 사고가 생겨 내밀의 여동생 수말을 죽음에 이르게 하여 내밀의 원한을 사서, 홍콩으로 돌아온 이후 몰래 뒤쫓아 온 내밀의 주술에 걸려 일행들이 하나둘씩 죽음을 당하다가 아방과 그의 여자 친구인 매이가 마지막으로 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70~80년대 홍콩의 저주 호러 영화를 계승하는 동시에 90년대 홍콩 에로 영화의 특성까지 갖춘 에로 호러 영화다.

스토리 자체는 태국의 주술사에게 원한을 산 주인공 일행이 주살 당하다가 주술 카운터를 쳐서 저항하는 것으로 기존의 저주 호러 영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그 설정의 중심에 에로 요소를 집어넣어 좀 특이한 케이스가 됐다.

일단, 태국 주술사 내밀이 아방 일행에게 원한을 품은 이유가 여동생 수말이 죽었기 때문인데.. 그게 수말이 아방한테 반해서 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오빠를 졸라 사랑의 주술을 시도했다가, 아방 앞으로 배달되어야 할 주술 미약이 아방의 친구들에게 잘못 배달되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아방 친구들과 수말의 하룻밤 갱뱅이 벌어지고. 다음날 아침 주술에서 깨어난 수말이 경악하며 칼부림을 하다가 사고가 생겨 죽은 것이고. 그런 여동생의 복수를 하러 홍콩에 온 내밀이 복수 과정에서 본의 연인인 매이한테 반해서 육욕에 휩싸여 주살 겁간을 시도하니 극 전개가 완전 상상을 초월한다.

본작의 하이라이트씬은 기존의 저주 호러 영화와 같이 저주를 거는 주술사와 거기에 저항하는 주술사의 주력 대결인데 주살 공격과 카운터가 이어지면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게 보통인데.. 본작에서는 내밀이 복수보다 육욕에 눈이 멀어 자신의 투명체로 매이에게 겁간을 시도하면서 투명 애무로 시작해 에로 영화사상 초유의 에어 펠라치오를 받고 뒤이어 투명 피스톤에 허공 사정까지 선보여 뽕빨물의 끝을 보여준다. (투명 떡치기라니 이 무슨 18금 망가 ‘OH! 투명인간’도 아니고)

사실 작품 자체의 에로 수위는 그리 높은 편은 아니고. 노출이라고 해봐야 상체 노출만 살짝 나오며, 배드씬도 애무만 조금 나오다가 본방을 스킵해버리기 때문에 별로 야하지는 않았는데.. 후반부의 에어 펠라치오씬은 꽤 야하다.

그밖에 아공 일행을 주살하러 온 태국 현지 주술사들이 남녀 혼성팀인데 69 자세로 수직 점프하여 후배위 자세로 전환해 허공답보 도기 스타일로 하늘을 날으며 지상을 향해 마력 폭격을 감행하는 것과 내밀의 말을 믿지 않았던 아공의 머리가 귀두로 변하는 것 등등 섹드립 설정이 난무한다.

이때 아공의 머리 분장은 특수 분장인데 일본 18금 망가 ‘오겡끼 클리닉’의 거시기 머리를 연상시킨다. 여신전생 팬이라면 마라 머리라고 하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완전 엽기 에로물 같은데, 의외로 호러물로서의 설정과 전개에도 충실하다.

작중 내밀은 강두사(降头师)로 동남아시아의 주술사로서 여동생의 원수인 아방 일행을 죽일 때마다 고유한 주살을 사용한다. 아남은 환영 주술, 켄트는 아귀 주술, 아공은 바늘침 주술, 아방은 투명 주술이다.

기존의 저주 영화에서는 강두술을 소재로 했을 때 주술을 거는 기괴한 과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반면. 본작에서는 짚 인형에 타겟의 사진을 머리에 붙여 넣고 바늘로 찌르는 묘사가 대부분이지만.. 각각의 주살이 발동된 순간의 상황적 묘사를 충실하게 해서 호러물로서의 밀도를 높였다.

아남은 죽은 노부모님의 환영에 시달리다가 식칼로 처자식과 이웃 부부를 참살한 뒤 자결하고, 켄트는 아귀가 되어 주변 사람의 얼굴과 손가락을 뜯어 먹은 걸로 모자라 자신의 오른손을 뼈만 남을 때까지 발라먹다 죽으며, 아공은 얼굴에 수십 개의 바늘침이 꽂혀 헬레이져의 핀헤드 모습으로 끔살 당했다가 언데드 몬스터로 부활해 주변 사람들을 도륙한다.

특히 아공이 아는 도산술 도사를 찾아가 부적을 붙여 만든 부적 새장 안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가 끝내 내밀의 주살을 피하지 못해 죽을 때의 상황이 되게 긴장감 넘친다.

각 잡고 호러물 전개로 나갈 때는 개그와 섹드립을 배제하고 진지하게 나가서 의외다 싶을 정도다.

매이의 조력자인 도사로 나오는 게 헤어샵 손님인 메이 언니(매이는 MAY고 메이 언니는 MEY로 표기된다)인데 젊은 여자 도사로 나오는 게 이채롭다. 도력 자체가 대단히 높은 건 아니지만 매이에게 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주고, 사실상 라스트 배틀 때 주술검으로 막타를 치기 때문에 자기 몫을 다 했다.

결론은 미묘. 호러+에로 영화로 호러씬은 각 잡고 만들어서 의외로 호러물로서의 밀도가 높은 편이고, 에로 설정이나 묘사가 상상을 초월한 것들이라 흥미를 끌기는 하는데.. 서금강 거시기 머리 분장과 에어 펠라치오씬의 충격이 좀 커서 보통 사람이 받아들일 수 없을 수도 있기에 호불호가 갈릴 만한 작품이다. 홍콩 B급 영화 스타일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거부감 없이 볼 수 있을 거다.

여담이지만 이 작품에 카메오 출현 배우가 두 명 있는데 작중 매이가 근무하는 헤어샵의 주인 십사 이모 역으로 나오는 ‘원경단’과 아공의 사형 역으로 나오는 ‘팔량금’이다. 둘 다 주성치 영화의 단골 배우들이다. (작중 십사 이모가 페스트푸드점에서나 주는 갈색 종이 봉투를 거시기처럼 부여 잡고 파이어에그 애무 테크닉 섹드립치는 것도 컬쳐 쇼크였다)

덧붙여 본작으로부터 1년 후인 1996년에 나온 ‘남양제일사강’으로 서금강이 재출현한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7/04/14 18:30 # 답글

    무언가 알기 힘든 B급 애로영화 비슷한 포스터인데 내용은 의외로 진지함과 애로를 따로 하게 한 느낌이군요
  • 잠뿌리 2017/04/18 14:08 #

    호러 파트를 각 잡고 만든 게 의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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